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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od Life

The Good Life



휴스턴

반짝 즐기기
선입관을 버리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도 꽤 즐길거리가 있다. 이 메트로폴리스는 예술과 스포츠가 번성해 여느 석유산업 도시보다 더 세련됐다.

Admire:
82세 미술가 데이비드 애디크스의 스튜디오(Sculptur Worx Studio, 2500 Summer Street) 외부에 미국 대통령들의 대형 흉상들이 전시돼 있다. 조지 워싱턴, 조지 W 부시 등 텍사스에선 모두 실물보다 크다.

Visit:
‘지구의 최전선’ 휴스턴 우주센터(spacecenter.org)에는 우주를 탐사한 미국 우주비행사들이 남긴 기념물들이 전시돼 있으며 미 항공우주국 투어도 실시한다.

Shop:
3층짜리 복합 쇼핑센터 휴스턴 갤러리아(galleriahouston. com)는 아이스 링크를 중심으로 세워졌으며 400개에 가까운 고급 매장과 부티크들이 들어섰다.

Treat:
고급 로리에르 카페&와인에서 스테이크 프리츠(스테이크와 감자 튀김) 같은 프랑스 별미를 즐기자. 메뉴가 늘 바뀐다(lauriercafe. com).

Stay:
뮤지엄 지구에 있는 호텔 자자(hotelzaza.com)의 테마 특실(예를 들어 카사블랑카). 이 지구에는 휴스턴 융 센터, 버펄로 군인 국립 박물관, 존 C 프리드먼 기상 박물관 등이 있다.


PAIGE HANSEN

샌프란시스코·뉴욕·시카고 같은 미식의 메카 출신 일류 요리사들을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나 마이애미 등 엄선된 장소로 초빙해 갖가지 현지 재료와 와인으로 5성급 요리를 장만한다. 그리고 긴 식탁에 하얀 리넨을 덮어 야외에 펼쳐 놓고 온갖 음식을 차려 낸다. 한 번에 최대 140명의 손님이 앉을 수 있다. 식당주 임 데너반의 솜씨를 직접 감상하려고 전 세계에서 고객이 몰려든다. 예술가·요리사이자 열렬한 호응을 얻는 슬로 푸드 운동의 창시자 중 한 명인 데너반이 해외에서 주최한 행사는 손으로 꼽을 정도며 이탈리아가 주 무대였다. 이제 이 회사는 전 세계로 발을 뻗친다. 지난 8월 27일 이탈리아 몬테풀시아노에서 만찬 행사를 열었고, 내년에는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행사를 연다. 호주에서도 6회의 만찬 일정이 잠정적으로 잡혀 있다. 장래에 가장 행사를 열고 싶은 장소가 어디냐고 묻자 데너반은 “남극이다. …세계 7개 대륙을 돌면서 열고 싶다”고 말했다. 전체 일정을 보거나 행사에 등록하려면 outstandinginthefield.com에 가면 된다. 입장권은 1인당 150~300달러.


KRISTIN LUNA



Menswear: Comme des Femmes

‘부드러운’ 가을 남성복 남성복 패션은 흔히 점잖은 정장, 틀에 맞춘 재봉, 흰색 셔츠가 고작이다. 그러나 올 시즌엔 디자이너들이 그 부드러운 이면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하이테크 스포츠웨어로 유명한 야먀모토 요지(山本耀司)의 Y-3 라인은 빨간색 벨벳 꽃잎 무늬가 그려진 화려한 가을 코트를 선보였다(2250달러, y-3.com). 낭만적인 여행을 떠나는 도시 탐험가에게 안성맞춤이다. 랑방의 남성복 라인을 기획하는 디자이너 알베르 엘바즈와 루카스 오센드레버가 내놓은 벨트 달린 양모 카디건 코트는 육감적인 우아함을 발산한다(2330달러, lanvin.com). 이들의 봄 컬렉션은 도발적인 살구색 면 블루존(점퍼 스타일 상의, 680달러)과 홀쭉한 바지(1288달러)가 대표적이다. 이브생로랑(YSL)의 스테파노 필라티가 기획한 봄 컬렉션은 항공 가죽재킷과 트렌치 코트 등 전통적인 기본품목을 실크 직물이나 아주 부드러운 면 등 여성적인 섬유로 개조했다. 윤곽선을 살리지 않고 금 조각장식을 단 그의 카디건(가격 별도 문의, ysl.com)은 저녁 모임에 색다른 변화를 줄 것이다. 보테가 베네타에서 판매하는 토마스 마이어의 봄 컬렉션은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의 극치다. 파자마를 본뜬 면 정장이 대표적이다. 지극히 남성적인 미학을 추구하기로 유명한 돌체&가바나도 올해엔 어깨에서 힘을 빼고 잠옷에서 힌트를 얻은 더 부드러운 상하복 세트를 내놓고 있다. 감성적인 측면을 내보이고 싶어 하는 남성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런 패션 트렌드가 H&M이나 톱숍 같은 주류 옷 매장으로 확산된다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SAMEER REDDY



WINE IN NEWS

이보다 더 좋은 추석 선물은 없다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최근 눈에 띄게 달라진 추석 풍속 중 하나가 선물이다. 과거 인기 아이템인 떡, 한과, 위스키가 최근 와인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와인은 주류이긴 하지만 위스키에 비해 상대방의 건강을 배려한다는 인상을 풍긴다. 또 선물을 받는 사람의 사회적 위치, 성격, 기호에 맞춰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만 국내에서 시판되는 와인은 줄잡아 5000종이 넘는다. 그만큼 고르기가 만만치 않다. 선물용 와인은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보다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국내외에서 인기 있는 와인이나 ‘스토리’가 있는 와인이 제격이다. 국내에서 시판하는 와인 중 추석 선물로 적합한 ‘베스트 와인’ 12종을 꼽아봤다.

1.몬테스 알파 쉬라즈 (Montes Alpha Shiraz) 칠레 와인은 몰라도 몬테스 알파는 아는 사람이 많다. 선물용으로는 기존 베스트셀러인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 말고 몬테스 알파 쉬라즈가 어떨까? 포도품종 쉬라즈는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타닌이 부드럽다. 어깨가 납작한 쉬라즈 특유의 병 모양과 한층 숙성된 맛이 받는 이를 즐겁게 할 것이다. 가격은 3만원대 후반. 몬테스 최고급 라인인 ‘몬테스 M’은 CEO들에게 선물하기 좋다.

2.샤토 탈보(Ch. Talbot)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히딩크 감독이 즐겨 마셨다는 프랑스 와인이다. 한국인들이 특히 사랑하는 와인으로 명성이 높아 고급 와인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와인을 마시는 자리에선 항상 탈보를 주문한다고 한다. 가격은 10만원대.

3.티냐넬로(Tignanello) 상대방이 CEO나 대기업 임원이라면 이탈리아 와인 티냐넬로가 좋다. 10만원대 중반인 티냐넬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자신의 생일 때 임원들에게 나눠줘 ‘이건희 와인’으로도 불린다. 2004년산은 전 세계 와인평론가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4.1865 골프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와인 중 하나. 1865는 이를 만든 칠레 산페드로사의 설립연도지만 골퍼들에겐 18홀을 65타에 치는 날까지 마시는 와인이다. 다소 매운 듯한 감칠맛이 한국음식과 잘 어울린다. 가격은 5만원대 안팎.

5.카스텔로 반피 키안티 클라시코(CASTELLO BANFI CHIANTI Classico) 이탈리아 토스카나 전통의 포도 품종이지만 세계 무대에선 무명이었던 산지오베제를 일약 스타로 만든 반피의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 가벼운 듯 시큼한 맛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한국 음식과 잘 어울려 명절 선물로 제격이다. 가격은 7만원대 안팎.

6.샤토 그뤼오 라로즈 (Ch. Gruaud-Larose) 프랑스 와인을 고른다는 것은 보물찾기나 매한가지다. 그만큼 보석 같은 와인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그뤼오 라로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영국에 방문했을 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만찬에 내놓은 보석 같은 와인. 와인 병엔 왕실의 와인임을 알리듯 ‘와인의 왕, 왕의 와인(Le roi des vins, Le vin des rois)’이란 라벨이 붙어 있다. 가격은 10만원 이상.

7.킬리카눈 쉬라즈 (Kilikanoon Shiraz) 상대방이 와인애호가라면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 듯하다. 호주 부티크 와인의 대명사인 킬리카눈은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에게 남다른 사랑을 받는 와인이다. 호주 쉬라즈의 강렬함과 함께 와인메이커의 섬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부티크 와인으로 희소성도 있기 때문에 소장용 와인을 선물할 사람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가격은 10만원 이상.

8.빌라 M(VILLA M) 상대방이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여성이라면 화이트 와인이 좋다. 국내에선 화이트 와인 중에서도 모스카토라는 포도 품종으로 만들어진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이 인기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 빌라 M이 대표주자다. 가격은 2만원대.

9.딕 에라스 (DICK ERATH) 피노누아로 만든 프랑스 고급 부르고뉴 와인은 일반인들에게 선물하기에 매력적인 아이템이 아니다. 상대방이 와인을 보관할 셀러가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복잡미묘한 부르고뉴 와인을 받아들일 입맛까지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오리건 피노누아는 마시기 편하면서도 피노누아 특유의 향을 잘 살렸다. 딕 에라스는 오리건주의 피노누아를 세계적인 수준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10.라피트 레정드 (Lafite Legende) 와인 세계에서 라피트란 단어는 품격 그 자체다. 보르도 1등급 와인이지만 매년 고른 품질로서 최고 중의 최고로 꼽히는 샤토 라피트 로쉴드 때문이다. 라피트 레정드는 라피트 로쉴드의 양조 기술을 통해 태어난 대중적인 와인이다.

11.킴 크로포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Kim Crawford MARLBO-ROUGH Sauvignon Blanc) 최근 세계적인 화이트 와인의 트렌드를 알려줄 뉴질랜드 와인. 코를 대면 꽃 향기가 만발하고 입을 대면 드라이하면서도 산뜻해 입가에 저절로 미소를 띠게 만든다. 드라이한 술을 즐기는 애주가부터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까지 사로잡을 수 있다. 전채와도 잘 어울려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전천후 와인이다. 가격은 2만원대.

12.컬럼비아 크레스트 그랜드 이스테이츠 메를로 (Columbia-Crest, Grand Estates Merlot)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사람에게 추천. KBS에서 방송된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임상시험에 사용돼 화제가 된 와인으로 국내 와인 붐을 일으킨 주역이다. 가격은 2만원대지만 메를로 특유의 과실맛을 느낄 수 있는 와인. 인터넷 와인 동호회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도란도란 모여 부담 없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와인이다. 손 용 석 [필자는 포브스코리아 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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