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빅뱅’의 꿈
에너지‘빅뱅’의 꿈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에 자리 잡은 고요하고 한적한 관목지. 두 개의 강줄기가 내려다보이는 천 년의 고성(古城) 근처에 있는 이곳에서 전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을 대표하는 여러 국가에서 온 3500명의 과학자들이 야심만큼이나 웅장한 크기를 자랑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갏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를 조만간 가동한다.
비용 150억 달러가 들어가는 항공모함 크기의 이 원자로는 섭씨 1억 도의 고온을 견디며, 태양과 항성이 내뿜는 에너지의 원천인 핵융합을 인류가 활용할 수 있을지 증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버 외곽에 있는 작업장에서는 한 플라즈마 물리학자와 7명의 연구원이 일한다.
이들은 믿을 만한 구상과 약간의 벤처 자본, 그리고 제너럴 퓨전(General Fusion)이라는 거창한 이름만 갖춘 채 훨씬 저렴하고 단순한 구조의 원자로로 세계 핵융합 과학자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한 교수가 핵융합을 둘러싼 이 경주에 자신의 ‘말’을 출전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Paul Allen)에게 창업자금 일부를 투자받아 트라이 알파(Tri Alpha)를 세운 그 교수는 인류에게 최초로 핵융합에너지를 가져다 주겠다는 희망을 안고 철통 같은 보안 속에서 연구하고 있다. 이번 경주는 아주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 무엇이 별을 빛나게 하는지 이해하게 된 이래 과학자들은 그 열을 지구 상에서 만들어내 인류에게 에너지를 공급하기를 간절히 열망해왔다.
핵융합은 엄청난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에, 활용할 수만 있다면 무궁무진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핵융합은 그저 실현되지 못한 허풍, 허황된 약속, 미친 주장, 가장 악명 높은 과학 사기라는 오명만 낳았을 뿐 단 1kWh의 전력도 생산하지 못했다. 핵융합은 가벼운 원자핵끼리 서로 결합해 좀 더 무거운 원자핵을 형성하는 현상이다.
위 기사의 원문은http://forbes.com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에클스턴 전 F1 회장 내놓은 69대 경주차 매물 ‘8866억 원’ 추산
2세계 전기차 업계 한파 매섭다…잇단 공장 폐쇄·직원 감축
3'삼성동 집 경매' 정준하..."24% 지연손해금 상식적으로 말 안 돼"
4‘연구원 3명 사망’ 현대차 울산공장·남양연구소 11시간 압수수색
57조 대어 LG CNS, 상장 예심 통과…“내년 초 상장 목표”
6윤 대통령 “백종원 같은 민간 상권기획자 1000명 육성할 것”
7삼성전자, 반도체 위기론 커지더니…핫 하다는 ETF 시장서도 외면
8롯데 뒤흔든 ‘위기설 지라시’…작성·유포자 잡힐까
9박서진, 병역 면제 논란…우울·수면 장애에 가정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