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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이랬어요…

얼마 전까지 이랬어요…



날로 확산되는 잡 셰어링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 바람이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경제위기 극복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장한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다. 민간기업에선 SK·포스코·한화·STX그룹·하이닉스·현대중공업·린나이코리아 등이 참여했다. 금융권에선 주택금융공사·KB금융지주 등이, 공기업 중에선 수출보험공사·인천공항공사·토지공사·증권선물거래소 등이 동참하고 있다.

기존 임직원들에게 임금 삭감, 근로시간 단축, 임금피크제 등을 적용해 일자리가 없는 이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금융업계의 인턴사원 채용 계획만도 7000여 명에 이른다. 정부와 공기업의 인턴사원 채용 예정도 2만4000여 명에 달할 정도다. 국세청에선 잡 셰어링 기업을 세무조사 대상에서 빼주기로 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잡 셰어링에 공기업이 앞장서고 실직자 직업훈련을 강화하라”고 독려했다. 미국·독일·일본 등 선진국도 잡 셰어링에 몰두하기는 마찬가지다. 한편에선 이 정도의 잡 셰어링만으론 일자리 유지가 힘들다고 주장한다. 과감한 인센티브 도입 등 강력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기야 요즘 같은 땐 잡 셰어링 바람이라도 더 세차게 불었으면 싶다.



정부, 경제성장률 전망 -2%로 낮춰


‘-2% 성장 전망’. 올해 국내 경제가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보인다.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은 그 자체가 새로운 건 아니다. 이미 여러 전문기관에서 그런 예측을 내놓은 바 있기 때문.

하지만 정부가 공식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고 나선 것은 주목 받기에 충분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 은 10일 취임식에서 올 성장률 전망을 애초 3% 안팎에서 -2%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당초보다 무려 5%포인트나 낮춘 것. 일자리도 20만 명 감소로 수정했다. 대신 경상수지 흑자는 늘리고, 소비자물가는 낮췄다.

<표 참조> 윤 장관의 의중은 무엇일까? MB정부 1기 경제팀에서 건네 받은 경제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일로 시작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어차피 바닥에서 출발하는 만큼 이를 분명히 해 국민의 협조를 구하겠다는 포석인 것 같다.

조기 추경 편성을 통한 내수 진작 및 일자리 창출, 공적자금을 활용한 선제적 구조조정 가능성 등도 비쳤다. 사실 -2% 방어가 정부 의지라면 그보다 더 낮아질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기업·가계 등 다른 경제 주체들의 현명한 판단과 대응이 시급한 이유다. “내년엔 꼭 플러스 성장으로 바꾸겠다”는 윤 경제팀의 갈 길이 여전히 멀어 보인다.



첫 우주 교통사고

끝 모를 우주 공간에서 교통사고라니? 드디어 지난 10일 시베리아 상공 800㎞ 지점에서 첫 우주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AP통신은 미 항공우주국(NASA) 발표를 인용해 이 사고를 전 세계에 타전했다. 미국 모토롤라가 1997년 쏘아 올린 이리듐 통신위성(560㎏)과 1993년 발사됐으나 지금은 작동하지 않는 러시아 통신위성(1t)이 부딪친 것.

NASA 측은 낮은 고도로 지구 주위를 빠르게 돌던 이리듐 위성 궤도와 수명이 다한 러시아 위성 궤도가 우연히 겹치면서 일어난 사고로 본다. 문제는 충돌로 생겨난 수천 개의 파편 구름. 국제우주정거장(ISS)이나 다른 인공위성 등에 2차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 특히 사고 지점보다 높은 허블우주망원경과 지구관측용 위성에 피해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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