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 Anvil Award 품에 안다
Silver Anvil Award 품에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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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PR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실버앤빌어워드(Silver Anvil Award)를 인컴브로더가 수상했다. 인컴브로더는 대성그룹, 한국IBM, 한국코닝 등 30여 개 기업의 홍보를 맡고 있는 PR컨설팅 전문 회사다.
실버앤빌은 미국 PR협회가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PR 프로그램에 수여하는 상이다. PR에 관한 조사, 연구, 기획, 실행, 평가 등을 두루 살펴 뽑는다.
축제 분위기가 한창인 7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컴브로더 본사에서 박재희(44) 대표를 만났다. 그는 “올해 실버앤빌 수상자 중 아시아 기업으로는 인컴브로더가 유일하다”며 “16년간 쌓아온 실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실버앤빌어워드는 박 대표 개인에게도 뜻 깊은 일이다. 2008년 7월 사장으로 취임해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그는 퀀텀코리아, 델 컴퓨터, 한국EMC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보기술(IT) 회사를 두루 거친 IT 마케팅 전문가다.
특히 EMC 최초의 아시아태평양을 총괄하는 여성 마케팅 상무로 유명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박 대표의 강점이다. IT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그가 한국EMC 과장 때 진행한 스포츠마케팅 전략이 회자된다.
그는 1998년 산악인 박영석 대장의 히말라야 등정 계획을 미리 알고 그가 정상에 올랐을 때 카메라 앵글이 EMC 로고를 비추도록 했다. 이 장면은 당시 서울 곳곳 옥외 영상 광고판에 한 달 동안 하루 100회씩 노출됐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았던 EMC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계기가 됐다. 실버앤빌상을 수상한 데도 아이디어가 한몫했다. 이번에 상을 받은 PR 프로그램은 노동부가 의뢰해 지난해 10월에 진행한 정부정책 홍보였다.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정부가 해외 취업 지원 사업을 펼친다는 것을 대학생들에게 알리는 게 목적이었다.
캠페인 내용은 단순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있었다. 홍보를 할 수 있는 기간은 단 석 달. 짧은 기간에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획기적인 홍보가 필요했다. 박 대표가 직원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내놓은 콘셉트가 ‘영다방이 떳다’다. “젊은이들의 시각에서 봤죠.
그들이 자주 모이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 커피숍이더군요. 보통 콩다방, 별다방에 자주 가잖아요. 우리는 해외 취업을 통한 젊음과 기회를 판다는 의미로 영(Young)다방을 콘셉트로 잡았죠.”
‘영다방’ 캠페인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오프라인 캠페인으로 대학을 돌아다니며 ‘영다방’ 일일 카페를 열었다.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를 제공하며 청년 구직자를 1대 1로 상담하는 형태였다.
온라인 역시 해외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인터넷 카페를 마련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전국 13개 대학, 4만여 명의 대학생에게 홍보를 했고 인터넷카페에 가입한 회원이 6만여 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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