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가드는 왜 도망치지 않았을까
제이시 두가드는 필립 가리도의 뒷마당 헛간에 18년이나 감금돼 있었다. 그러는 동안 두가드는 생존의 수단으로 자신을 납치한 가리도 부부에게 동조하게 된 듯하다. 그런 심리적 현상을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이라고 한다. 그 과정을 살펴보자.
1. 납치범에 고마움을 느낀다이상하게 들리지만 많은 피랍자는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에 고마워한다. 실제로 낯선 사람에게 납치된 아이들은 거의 살아남지 못한다. 91%가 24시간 안에 살해된다.
2. 납치범을 신뢰한다피랍자들은 고마움의 마음 외에도 범인이 자신들을 위하려고 애쓴다고 믿고 싶어 한다. 그래서 자신을 납치한 사람을 진심으로 보호해주고 감싸려 한다.
3. 구조를 거부한다납치범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이 확고해지고, 곧바로 풀려날 기미가 없자 두가드는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며 자신을 찾지도 않는다고 믿었거나 그런 얘기를 들었을 듯하다. 그래서 납치범과 더욱 유대감을 다지게 된다.
4. 납치범과 동일시한다스톡홀름 증후군에 관한 연구는 피랍자가 어릴수록, 감금 기간이 길수록 납치범의 견해를 수용하기가 더 쉽다는 점을 보여준다.
5. 납치범을 돕는다이전의 사례에 비춰보면 두가드가 필립 가리도의 인쇄업을 도운 사실은 자신의 의지 표명이라기보다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봐야 한다.
6. 탈출을 꺼린다일단 세뇌되면 피랍자들은 더 많은 자유를 누리는 경우가 많다. 억류가 물리적이기보다 심리적인 경향을 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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