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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정신으로 매출 1조 올리겠다”

“포스코 정신으로 매출 1조 올리겠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100년 지속 기업으로 가기 위한 토대를 닦고 있는 분수령적 시기에 직면해 있다. 녹색성장을 화두로 해양 에너지 및 자원 중심의 오션 비즈니스 구체화, 주력사업인 철강 외에도 에너지 건설 비즈니스 플랫폼을 더욱 강화해 가고 있다.

글로컬리제이션 경영, 청출어람 혁신이라는 정준양 회장의 3.0경영 방침은 소통과 상호신뢰를 핵심 가치로 삼는 ‘포스코 패밀리’ 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1963년 영일만에 뿌리 내린 이후 45년간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 온 포스렉 역시 포스코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다. 포스렉(POSREC)이란 회사명은 포스코(POSCO)와 내화물(Refratories)·환경(Environment)을 결합한 조어다. 국내 유일의 종합 내화물 기업으로 그 자부심이 만만치 않다.

지난 11월 23일, 포스렉은 창사 이래 최대 매출 5000억원을 달성했다. 12월 9일 이상영(59) 회장은 전 임직원과 함께 포항 본사 앞 정원에 5000억원 달성 기념비를 세우고 다가올 2010년을 힘차게 준비했다. 포스렉은 대내외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해수에서 직접 원료를 채취해 원료확보에 나서는 등 강력한 원가절감 활동을 펼쳐왔다.



경영혁신 과제 200개 성공적 추진“광양제철소 내 석회소성공장을 포스코로부터 인수해 안정조업을 달성한 것이 올해 성과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11월 9일, 제지·페인트 등의 충진제로 사용되는 경질 탄산칼슘을 생산·판매하기로 하고 서경산업과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1월 16일, 소결 및 발전소용 탈황제인 고반응 소석회 사업 진출을 위해 태영EMC와도 MOU를 체결했다.

이 회장은 “고효율 탈인제 및 금속 마그네슘 제련사업과 포항·광양 코크스공장의 콜타르를 가공한 고부가가치사업에도 적극 진출, 2012년을 기준으로 매출액 1조원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1978년 포스코에 입사, 반평생을 포스코그룹과 더불어 살았다.

그는 인터뷰 중 포스코그룹의 전통과 문화를 되풀이 강조했다. 포스렉의 핵심 경쟁력으로 전 직원의 혁신활동과 가족과 같은 노사관계를 꼽았다.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 변화가 지금의 포스렉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제선공정과 제강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아이디어로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원가절감을 실현했습니다. 포스코의 창조와 변화, 열린 경영의 핵심인 혁신활동은 포스렉이 경기불황의 파고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200개의 수행 과제를 만들어 이를 수행하는 데 직원들이 뜻을 함께 했지요.”

그는 인재경영이 곧 기업 발전임을 수 차례 강조했다. 늘 연구하는 CEO로 불리는 그 역시 가격과 환율에 민감한 ‘내화물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 한두 달에 한 번 일본과 중국으로 출장해 현장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포스렉 전경.

▎포스렉 전경.



임단협 13년 연속 무교섭 타결 전통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품격향상 활동’을 독려한다. 국민기업 포스코의 위상에 걸맞은 품격과 인성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에 충실하며 품위 있고 활기찬 일등 직원이 되기 위해 직원들의 사고·행동·역량을 강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또 ‘세련된 포스렉인’을 주문한다.

“내적으로 치밀하고, 외적으로 세련된 포스렉인을 강조합니다. ‘기본의 실천’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내면화하고 제 규정을 잘 지키는 포스렉인이 되자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자기개발과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온라인 학습 동아리를 만들어 사이버 학습과 토론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포스렉은 글로벌 경영환경에 걸맞은 국제회계기준의 적용과 포스코그룹 표준계정코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제회계기준 시스템 구축 킥오프’ 행사를 가진 바 있다. 국제회계기준을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을 포스데이타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포스렉은 이례적으로 화학노조와 금속노조가 함께 하고 있다.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현재 안정적인 노사관계로 주목 받고 있다. 올 들어 노동부가 인증하는 ‘노사상생 양보교섭 실천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포스렉은 상생의 노사관계를 위해 조직단위별 노사발전협의회를 정례적으로 열고 있으며 CEO와의 열린 대화, 직원 사기 이벤트, 노사 한마음 등반대회, 모범직원 해외체험 연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3년 연속 임단협을 무교섭 타결했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13년 연속 임금 무교섭 타결을 달성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임원은 연봉 10%를, 과장 이상은 월 급여 5%를 4월부터 자발적으로 반납하고 있다.

“포스렉은 명품 내화물로 승부하는 기업입니다. 포스코가 용광로에서 힘차게 쇳물을 끓여낼 때, 고품질 내화물은 철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 사명감과 자부심 없이는 결코 달성할 수 없는 과업입니다.”

포스렉의 성장을 이끄는 또 다른 축은 생석회(석회소성설비) 사업이다. 연초부터 포항제철소 내의 석회소성설비를 임대 운영하면서 매출에 큰 힘을 보탰다. 2010년 3월부터는 광양제철소의 설비도 추가 임대 운영할 예정이다.

“해외사업 확대와 신환경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와 국내외 관련업계가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하는 만큼 최고의 제철케미컬 기업으로 혁신과 변신을 거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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