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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원전·그린카…잘 묻어두면 ‘스마일’

스마트폰·원전·그린카…잘 묻어두면 ‘스마일’

글로벌 금융위기 복원 제2 라운드인 올해 증권 시장은 제한적인 박스권 형태를 보일 전망이다. 2008년의 일방적 하락, 2009년의 일방적 상승이 아니라서 다소 지루한 장세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인 신성장 테마 핵심주에 대한 선별적인 대응은 또 다른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투자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테마는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을 주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올해는 ‘모바일 혁명’의 원년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애플의 아이폰이 스마트폰의 대표 아이콘으로 떠오른 상태다. 이에 대한 대항마로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휴대전화 생산 업체들이 개방형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 모델을 늘림으로써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 세계적으로 1억67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는 39%에 달할 전망이다. 단말기뿐만 아니라 앱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게임, 전자책(e북) 등 모바일 소프트웨어 산업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원전 수주 목표 4000억 달러

통신 서비스 업체들은 모바일 트래픽 증가로 인한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른 통신망 투자로 통신장비 업체들의 수혜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위험 요인도 있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지하는 스마트폰 시장 비중은 각각 3.2%와 0.2%(지난해 3분기 기준)에 불과하다.

후발주자인 데다 콘텐트·애플리케이션의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았다. 금액 결제·게임·부품 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주가에 산업의 성장성이 선반영돼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7% 늘어났다. 휴대전화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21%에서 2013년에는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만큼 단말기 제조업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성장 스토리를 감안한 중기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기차 분야는 2차전지 업체 ‘조명’

지난해 말 한국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원자력발전 가동 사업을 수주한 뒤 이 분야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경제성장과 함께 전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그 대안으로서 원자력발전이 부상하면서 ‘원자력 르네상스’ 시기가 도래했다.

석유·석탄을 사용하는 전통적 발전 방식이 있지만 온실가스 감축 같은 환경 문제가 부각되면서 경제성이나 환경 측면에서 원자력발전이 ‘뜨고’ 있는 것.

향후 20년 내 전 세계 원자력발전소가 430기가량 추가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한국형 원전’ 수출을 통해 신규 원전 시장의 20%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400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액(3638억 달러)보다 큰 규모다. 원자력발전소 운영과 정비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신규 원자력발전소뿐만 아니라 20년 이상 된 발전소가 300기에 이르면서 이 분야 시장 규모가 88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자력발전 사업 관련 테마에 접근할 때도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다.

먼저 매출 발생이 확정적인 기업 중심으로 중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전력과 두산중공업 이외에 설계 및 보조기기(BOP) 시장 지배력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다만 BOP 시장의 경우 두산중공업·현대중공업 같은 대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것 여부가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투자 기간은 1년 이상을 내다본 중기가 바람직하다. 원자력발전 수주를 하면 1년~1년6개월 후부터 재무제표에 실적이 반영된다.

원자력 및 보조기기 업체들에 대한 투자는 단기적인 시각보다 2012년 실적 반영을 염두에 두고 해야 한다. 친환경 자동차(그린카)의 세계적 부상도 증권 시장에서 굵직한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와 고유가 추세 등으로 수송 분야에서 그린카의 에너지 효율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전기차 관련 매출 있는 기업 아직 없어

정부는 2013년 이후로 계획했던 전기차 양산을 2011년으로 2년 앞당겼다. 2015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려 세계 4대 전기차 강국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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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구매자에 대한 세제 혜택과 정부의 보조금 지원, 연비 규제 강화 등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것. 전기차 핵심 부품인 2차전지는 삼성·LG·SK 등 주요 대기업이 모두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장 규모는 2015년 4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위험 요소도 있다. 현재 전기차 이전 단계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보급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기차 보급률이 더딜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기술 검증도 필요하다.

2차전지 분야에서 검증된 기술을 보유한 곳은 현재 LG·삼성·SK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몇 곳에 불과하다. 중소기업들의 경우 실제 매출 및 기술 수준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국내 상장 업체 중 전기차와 관련한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들이 없다는 점도 부담거리다. 도요타자동차 대량 리콜 사태를 계기로 하이브리드차보다 친환경적인 전기차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GM의 ‘볼트’를 시작으로 전기차의 상용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15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의 본격적인 시장 형성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이를 고려한 중기적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이럴 경우 완성차 업체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한 2차전지 업체, 부품 업체로 대상이 압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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