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점 파악의 비결
요점 파악의 비결
아일랜드의 재정난 탈출 비결
IRELAND CLIMBS OUT OF THE STYSkimming 기법을 이용해서 다음 각 문단의 핵심 주제어를 찾아보자.(난이도: 중급)
Just a few months ago, Ireland was one of the PIIGS, the unkind acronym for the ailing economies whose soaring deficits threaten the future of the euro zone. But while Greece and the others are still firmly stuck in the muck, Ireland now looks set to escape the sty. The government has stabilized the budget and expects the economy to start growing again later this year. Investors are confident about the country’s future—they’ll lend to Dublin at a 4.5 percent interest rate, while riskier Greece must pay a massive 7 percent. Last month the president of the European Central Bank called Ireland a “role model.”
Clues 아일랜드는 경제가 병든 나라들을 비하하는 두문자어 PIIGS 중의 한 나라였다. 지금은 수렁을 벗어나는 듯 보인다.
Tips ‘배경설정→토픽→근거사례1→근거사례2→근거사례3’의 두괄식 구조의 글이다. 배경과 주제가 모두 앞에 몰려 있어 처음 두어 문장만 읽어보면 요지가 파악된다. 손쉽게 전체 윤곽이 그려지는 평이한 구조지만 핵심어구에 배경지식이 필요한 단어들이 섞여 있는데다 부연설명도 충분치 않아 난이도는 중급 정도다. 우선 첫째 핵심어구의 PIIGS가 걸림돌이다. 그동안 언론에 여러 차례 등장했지만 설사 모른다고 해도 바로 뒤에 ‘the unkind acronym for the ailing economies(경제가 병든 나라들을 가리키는 두문자어)’라고 설명했다. 둘째 주제어구에도 sty라는 생소한 단어가 눈에 띈다. 하지만 앞뒤를 살펴보면 그 뜻을 추론할 수 있다. 여기서는 상반된 성격을 나타내는 while(반면), in the muck(진창 속에)와 escape(빠져나오다)가 실마리다. ‘다른 나라들은 아직도 진창 속에 푹 빠져 있는 반면 그리스는 sty를 빠져나오려는 듯하다’는 데서 sty도 ‘진창’과 비슷한 개념으로 추론된다. 한편 구 정보와 신 정보(또는 관점)를 대비시키는 담화표지 but도 skimming의 좋은 도구다. but의 앞 문장과 뒷문장에 글의 배경이 되는 구 정보와 글쓴이가 전달하려는 신 정보가 나란히 담겨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Inference 재정난에 빠졌던 아일랜드 경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
What accounts for the different trend lines? It’s the politics, stupid. While Greece wasted time fudging statistics, Ireland’s coalition government quickly implemented an austerity program. Personal taxes are up, while public spending is way down. Civil servants have taken average pay cuts of 15 percent. Taxpayers and unions have grumbled, sure, but Dublin seems to have successfully recreated the sense of all-in-it-together solidarity that helped pull Ireland out of economic decline in the 1990s, thus avoiding the massive protests seen in Greece. The moral of the story is that with enough political will, even PIIGS can fly.
Clues 비결은 정치다, 아일랜드 정부는 모두가 한 배를 탔다는 연대감을 고취하는 데 성공한 듯하다.
Tips ‘배경설정 → 토픽 → 부연설명 → 근거사례 → 문제제기 → 대책 → 결론’의 다소 복잡한 형태를 띤다. 하지만 의문문으로 시작하는 문장은 의외로 skimming 하기가 편하다. ‘아일랜드가 다른 나라와 달리 회복에 성공한 비결’의 답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면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바로 뒤에서 ‘정치’라고 답변했지만 정치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어서 ‘긴축정책을 실시했다’는 설명이 나오지만 이 내용을 결론으로 보고 skimming을 중단하면 함정에 빠지게 된다. 긴축정책은 policy이지 politics가 아니며, 상식적으로 재정위기에 빠진 나라는 당연히 모두 긴축정책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정답은 그 뒤 ‘Dublin seems to have successfully recreated the sense of all-in-it-together solidarity’라는 구문에 담겼다.
Inference 국민에게 모두가 공동운명체라는 의식을 고취시킨 아일랜드 정부의 정치력이 경제난 탈출의 비결이다.
Notes
• PIIGS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재정적자로 외채위기를 맞은 유럽 국가들을 가리킨다. 돼지(pig)와 철자가 비슷해 비하하는 느낌을 준다.
• ailing 앓고 있는, 병으로 신음하는
• muck 오물, 진창
• set to …하기 시작하다, 하게 되다
• sty 돼지우리, 더러운 장소
• trend line 경향선, 추세선
• It’s the politics, stupid 1992년 미국 대선 때
빌 클린턴이 사용해 널리 회자됐던 ‘It’s the economy, stupid(문제는 경제야)’라는 어구에 대신 politics를 넣은 말장난.
• fudge 날조하다, 속이다
• personal tax 대인(對人) 과세, 물세(物稅)와 대칭되는 개념
• recreate 재현하다, 다시 불러내다
• moral 교훈, 격언
• PIIGS can fly ‘돼지가 날 때’ 다시 말해 ‘불가능한 일’이라는 뜻의 when pigs fly를 이용한 말장난
추론한 내용을 다음의 번역문과 비교해 보자.
몇 달 전만 해도 아일랜드는 PIIGS 중의 한 나라였다. PIIGS는 경제가 중병을 앓는 나라들을 비하하는 두문자어다. 이 나라들의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는 유로화 통용권의 미래를 위협한다. 그러나 그리스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은 아직도 수렁에서 허우적거리지만 아일랜드는 이제 진창을 벗어날 듯이 보인다. 정부가 재정을 안정시켰으며 올 후반에는 경제가 다시 성장하기 시작하리라 예상한다. 투자자들은 아일랜드 경제가 호전된다고 믿는다. 이들은 4.5%의 이자율로 아일랜드에 돈을 빌려줄 예정이다. 반면 더 심각한 위기를 맞은 그리스는 무려 7%의 이자를 물어야 한다. 지난 3월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아일랜드를 ‘역할 모델’이라고 불렀다.
이렇게 서로 다른 길을 걷는 이유는 뭘까?
한마디로 정치다. 그리스는 통계를 조작하며 시간을 허비했지만 아일랜드의 연립정부는 신속하게 긴축정책을 폈다. 대인 과세는 오른 반면 공공지출은 크게 줄었다. 공무원 임금은 평균 15% 삭감됐다. 물론 납세자와 노조의 불평이 터져 나왔지만 아일랜드 정부는 모두 한 배를 탔다는 연대의식을 다시 고취해 그리스에서와 같은 대대적인 시위를 피하는 데 성공한 듯하다. 아일랜드는 1990년대에도 그런 공동체 의식으로 경제위기를 벗어났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정치적 의지가 충분하면 PIIGS도 날 수 있다는 점이다.
NEWSWEEK KEYWORDS
1.Stress test(스트레스 테스트)
원래 의학분야에서 심장 기능을 검사하거나 IT분야에서 시스템에 충격을 가했을 때 느끼는 긴장감, 충격 분석을 뜻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도래 이후엔 미국 정부의 자국 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재무건전성 평가를 이르는 경제 용어로 자주 쓰인다.
이 조치로 은행들이 자기자본을 확충하면서 미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
위안화 가치 절상을 앞둔 중국도 자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다. 기계와 정보통신(IT) 등 19개 업종 1000개 기업이 평가 대상이다. (2010년 4월 21일자 24쪽)
2. Katyn Forest massacre(카틴 숲의 대학살)
1940년 옛 소련의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명령으로 폴란드인 전쟁포로와 민간인 2만1857명이 러시아 서부 스몰렌스크 인근의 산림지역인 카틴 숲에서 처형된 사건. 최근 사건 발생 70주년 추모식 참석차 이곳으로 향하던 폴란드 비행기가 추락해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폴란드 정부 고위관계자 등 132명이 숨졌다. 폴란드인에게 전쟁에 얽힌 역사적 비극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장소가 카틴 숲이다. 비행참사 며칠 전 카틴 숲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학살의 책임이 스탈린에게 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30쪽)
3. Innocence Project(무죄 프로젝트)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사람들의 혐의를 벗겨주는 미국의 비영리 법률단체. 미국 변호사인 피터 뉴펠드와 배리 쉬크는 과학 수사의 대명사로 불리는 미국의 범죄 수사가 뜻밖에도 많은 맹점을 안고 있다며 1992년 이 단체를 설립했다. 이들은 범죄인 검거과정에서 DNA 테스트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사법부의 개혁을 요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1989년 이후 DNA 분석을 통해 무죄로 판명된 수감자가 252명에 이르며, 이들의 50%가 부적절한 과학수사를 근거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44쪽)
4. Absinthe(압생트)
1860년대부터 1900년대 초까지 유럽과 미국에서 크게 유행했던 알코올 함량 70%의 독주. 주원료인 향쑥(라틴명 ‘아르테미시아 압신티움’)이 광기를 일으키는 화학 성분을 함유했다고 알려졌고, 또 과거 폭력적인 범죄를 불러온다 해서 1912년 미국에서 판매가 금지됐다. 압생트가 유행하던 시절 오스카 와일드, 랭보,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유명 작가들은 이 술이 예술적 창조성을 북돋아준다고 믿었다. 한때 프랑스에선 와인 사업에 타격을 줄 정도로 인기를 끌다가 1915년 판매 금지 처분됐다. 하지만 미국은 3년 전부터 이 술의 판매를 다시 허용했다.(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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