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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플루언스 윈저를 위해 탄생했다

영화 인플루언스 윈저를 위해 탄생했다

디아지오코리아에서 제작한 영화 인플루언스가 화제다. 마케팅을 기획한 마크 에드워드 상무는 “윈저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헌이 영화 인플루언스에서 주연을 맡았다.

지난 3월부터 독특한 영화 하나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제목은 인플루언스. 이병헌과 한채영이 출연했고 인기드라마 다모와 베토벤바이러스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제작했다.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 4편과 소설, 만화를 접목한 그래픽 노블로 구성된 시리즈가 1~2주 간격으로 소개되고 있다. 몇 주 만에 매니어층까지 형성한 영화는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인 윈저에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다.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라는 마케팅 기법으로 제품이나 브랜드를 영화나 뮤직 비디오를 통해 소개하며 간접 홍보 효과를 거두는 마케팅 방식이다.

프로젝트를 진두 지휘하고 있는 마크 에드워드 디아지오코리아 마케팅 상무는 소비자에게 직접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 인플루언스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위스키를 마케팅할 때는 보통 메시지 전달에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일방적인 전달방식에 소비자들은 더 이상 반응하지 않게 됐습니다. 공감대를 형성하며 자연스럽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는 윈저 마케팅 팀원들과 함께 고심 끝에 인터넷이 가장 효과적인 전달방식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병헌이 영화 인플루언스에서 주연을 맡았다.

▎이병헌이 영화 인플루언스에서 주연을 맡았다.

여기에 한류 스타가 등장하는 콘텐트를 만들어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을 시도하게 됐다. 인플루언스를 제작하게 된 배경이다. 인플루언스 프로젝트는 3~4월 두 달간 홈페이지(www.the-djc.com)에 디지털 영화와 그래픽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됐다. 에드워드 상무는 제작에 들어가기 전만 해도 프로젝트가 성공할지 불안했다고 말했다.

영화가 개봉되기 불과 두 달 전에야 촬영이 시작될 정도로 일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걱정은 씻은 듯 사라졌다. 모두가 너무나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며 작업이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병헌씨의 프로 정신에 놀랐습니다. 아이리스 촬영을 마친 다음날부터 일을 시작하더군요. 겨울이라 영하 15도가 넘는데도 몸을 사리지 않고 야외 촬영을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다른 스태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촬영하며 ‘빨리 빨리’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을 정도였습니다.”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다. 3월 3일 첫 번째 영화가 인터넷에 오르자 하루에만 60만 명이 홈페이지를 찾았다. 15번이나 영화를 봤다는 에드워드 상무는 “지금까지 본 연기 중 최고”라며 “이병헌씨의 연기에 오스카상을 주고 싶을 정도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에서 홈페이지를 찾아 동영상을 클릭한 횟수가 많고 유튜브에서도 인플루언스가 화제를 끌고 있다는 데 특히 주목하고 있다.

이번 마케팅은 궁극적으로 윈저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기획됐기 때문이다. 윈저는 한국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위스키다. 윈저는 스코틀랜드의 전설적인 블렌딩 마스터 더글러스 머리의 작품이지만 한국 시장에 특화된 위스키다. 원액을 스코틀랜드에서 들여온 다음 한국에서 블렌딩 과정을 거쳐 제조한다.

판매 로열티도 디아지오코리아가 받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가 대부분이다. 에드워드 상무는 “윈저가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위스키로 자리 잡은 것처럼 아시아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판매되는 윈저는 대부분 현지 한국 교민이나 주재원이 소비해 왔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는 현지인 소비가 늘기 시작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위스키 소비가 늘며 윈저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마케팅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이번 인플루언스 프로젝트는 에드워드 상무가 윈저를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려는 첫 번째 발걸음이다. 그는 “앞으로 중국에서도 같은 테마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아시아 국가로 점차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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