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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 Book ― 『화가의 숨은그림 읽기』

Econo Book ― 『화가의 숨은그림 읽기』

저자 전준엽 출판사 중앙북스 1588-0950 값 1만5000원

이 책의 부제는 ‘보았지만 읽지는 못한 명화의 재발견’이다. 필자는 그림을 눈으로만 보지 않고 글로 썼다. 몇 년 전 미술 경매 열풍이 분 뒤로 명화는 대중과 더 가까워졌다. 영화관처럼 자주는 아니지만 예전보다 많은 사람이 가벼운 마음으로 미술관을 찾는다. 명화가 제품 디자인으로도 쓰인다. 필자는 정통 미술을 바탕으로 역사와 사조를 아주 쉽게 풀어냈다. 명화를 가까이하기에 멀다고 생각하는 이에게 추천할 만하다.

필자는 명화의 조건을 세 가지로 제시한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형식, 아무리 봐도 싫증 나지 않는 아름다움이다. 고흐, 르누아르, 마네 같은 세기의 화가도 그림을 그릴 때는 자신의 마음에만 귀를 기울였다. 그때 화가의 마음을 떠올리면 쉽게 그림읽기에 동참할 수 있다.

책에는 총 80개 작품이 등장한다. 처음을 장식하는 그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다. 필자는 그림 속 여인이 누구인지와 관련해 몇 가지 설을 소개한다. 피렌체의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의 아내를 그렸다는 화가 바사리의 주장과 레오나르도의 자화상이라는 설이다. 두 번째 작품은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다. 모나리자의 미소를 능가하는 신비로운 미소라고 평가한 필자는 시대와 사조를 초월해 공통된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렘브란트의 ‘자화상’과 윤두서의 ‘자화상’을 같이 놓고 보는 식이다.

숨은그림읽기에 나오는 그림은 사실 숨은 그림이 아니다. 뭉크의 ‘절규’,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밀레의 ‘이삭줍기’,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부인’, 모딜리아니의 ‘잔 에뷔테른의 초상’,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처럼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그림도 자주 눈에 띈다. 숨은 것은 그림 속에 있는 이야기다.

책에서 미술에 대한 개인 의견을 강하게 드러내진 않지만 서양미술을 추종하는 분위기나 표절에 무감각한 세태 등을 비판적으로 꼬집기도 한다. 과거 문학예술지 ‘학원’, 문화일보 등에서 10년 동안 기자로 일한 경험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여기에는 필자의 미술에 대한 높은 관심이 깔려 있다. 조선시대 그림만 다룬 장을 따로 구성한 것에서 한국미술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필자는 서양의 기법과 동양의 소재를 한데 아우르는 것으로 유명한 화가다.



팔리는 말

마케팅 전략보다 중요한 말 한마디
이 책은 고객을 감동시키는 말 한마디, 태도 하나가 수십억원을 들인 마케팅보다 강한 힘을 발휘한다고 주장한다. 덧붙여 고객이 원하는 것은 소통이라고 말한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줄 수 있는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지가 고객이 구매를 하는 결정적 기준이다. 그러면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스킬 56가지에 대해 알려준다.

■ 다이앤 베렌바움 외 지음

■ 토네이도 02-332-3310 1만3000원



‘린치핀

꼭 필요한 핵심 인재가 돼라
린치핀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조직의 핵심 인재를 의미한다.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저자 세스 고딘이 이번에는 공장 시스템에 대해 말한다. 현대 공장 시스템이 공장이 원하는 대로 말도 잘 들으며 언제든 쉽게 바꿔 끼울 수 있는 톱니바퀴 같은 사람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이런 시스템에서 벗어나 린치핀 같은 존재로 거듭나라고 주장한다.

■ 세스 고딘 지음

■ 21세기북스 031-955-2724 1만5000원



강물에 흐르는 그믐달

역법으로 풀이한 천부경
천부경은 대종교(大倧敎)의 기본 경전으로 우주의 생성원리를 담고 있다. 저자는 계곡에서 명상을 하다 천부경 글자가 하늘에서 떨어지며 마음속으로 다가오는 영적 체험을 했다고 한다. 그 후 2만4000번 천부경을 필사한 저자는 홍익인간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을 품게 됐고, 천부경의 내용을 가지고 81편의 시집으로 냈다.

■ 마크 P. 코센티노 지음

■ 파이카 02-557-1233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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