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평창올림픽 후원은행 “저요, 저요”
[Business] 평창올림픽 후원은행 “저요, 저요”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 금융사업부 직원들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공식 후원은행 타이틀을 따내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2000년부터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후원에 나섰던 농협은 유력한 후원은행 후보다. 농협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원해 왔던 지난 10년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농협과 함께 유력 후보로 꼽히는 KB금융지주는 후원은행에 선정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KB금융은 3월부터 평창올림픽 유치를 후원하고 있다. 후원 기간은 농협보다 짧지만 풍부한 자금력과 5년째 빙상연맹을 후원하며 겨울올림픽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김연아 선수가 KB금융 광고모델이라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연아 선수는 이번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위원들의 표심을 얻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도 공식은행으로 선정된 만큼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은행이 되겠다며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겨울올림픽에는 약 80개국 2500명 안팎의 선수단이 참가하고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다”며 “국제적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은행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후원은행 자리를 차지하면 뭐가 달라질까. 우선 은행 이미지 제고는 물론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농협 관계자는 “겨울올림픽은 스포츠 외교의 장이니만큼 은행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사회공헌 역할도 수행하기 때문에 이미지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여기에 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정부 예산을 관리할 수 있다. 도로와 철도, 숙박·체육시설 등을 짓기 위해 몇 년간 수백억원 이상을 운용하게 된다. 자금 규모가 커 운용 수익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공식 후원은행 선정은 10월 중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위원회가 조직위원회로 전환한 후 진행될 예정이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미디어팀 임재범 과장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출범해야 일정을 알 수 있다”며 “공신력과 파급력이 있는 만큼 은행권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월 29일 IOC 위원들이 방문해 올림픽 진행상황과 조직 구성 등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데 이날 후원하려는 은행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식 후원은행 선정은 후원금에서 결론 날 가능성이 크다. 돈을 많이 낼수록 유리해진다. 통상적으로 올림픽의 경우 300억~ 400억원의 후원금을 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은행 관계자는 “이번 경쟁은 일찌감치 후원에 나선 농협과 KB금융의 2파전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 KB금융은 다른 은행보다 자금 여력이 크기 때문에 KB금융이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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