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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가을 낭만 여행지 7

[Travel] 가을 낭만 여행지 7


남자의 계절 가을이다. 한 해를 마감할 날도 세 달 남짓 남았다. 조용한 곳에서 인생의 시계를 들여다보고 싶어진다. CEO를 위한 가을 여행지를 소개한다.



필리핀 엘니도

들리는 건 파도, 바람, 새 소리뿐…

필리핀의 7000여 개 섬 중 넷째로 큰 팔라완 북서쪽에 위치한 섬이다. 엘니도는 스페인어로 ‘새의 둥지’라는 뜻이다. 스페인 탐험가들이 이곳을 발견했을 때 섬 주위에 제비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지었다고 전해진다. 이곳은 산호초, 석회암 절벽, 반짝이는 모래사장, 옥색 바다 같은 때묻지 않은 자연을 볼 수 있는 동남아 최고의 휴양지로 꼽힌다. 잠시 세상과 단절하고 나만의 동굴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이에게 추천한다.

엘니도는 리조트로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노아 이사벨 리조트, 미니록 리조트, 라겐 리조트, 클럽 파라다이스 등이 있다. 엘니도 아플린으로 이름을 바꾼 노아 이사벨 리조트는 모든 객실이 수상 방갈로 형태다. 바다를 바라보며 독서, 일광욕,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외부와의 연결고리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공적인 소음을 배제해 귓가에는 파도, 새, 바람 소리만 머문다. 바다 곳곳에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석회동굴 투어, 무인도 피크닉도 해볼 만하다.



가는 길 대한항공·필리핀항공 인천~마닐라 항공편 이용, 3시간30분 소요. 마닐라에서 엘니도 공항까지 운항하는 경비행기 이용, 1시간30분 소요.



문의 필리핀관광청 02-598-2290, www.wowphilippines.or.kr




서호주 프리맨틀세월 잊은 작은 항구가 기다린다

호주에서 은퇴한 부자들이 사는 도시로 유명한 퍼스에서 기차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항구도시 프리맨틀에 도착한다. 이곳은 중세풍의 이국적 분위기를 풍긴다.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돌아다니면 절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고양이 버스라 불리는 대중교통 ‘CAT(Central Area Transit)’를 무료로 운행해 원하는 관광지를 마음껏 둘러볼 수 있다.

주말에는 시장이 선다. 각종 과일, 천연 비누와 화장품, 꿀 같은 토속품과 입구에서 벌어지는 공연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카푸치노 거리도 가볼 만하다. 이곳 커피는 고소하고 진한 카푸치노에 시나몬 가루 대신 코코아 가루를 잔뜩 뿌려 마시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지노스 카페. 길에 늘어선 식당 어디에서든 행복한 한 끼를 맛볼 수 있다. 리틀 크리에이처 브루어리는 직접 담근 맥주와 화덕에 구운 피자가 유명하다. 시세렐로의 피시앤칩스도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다.



가는 길 말레이시아항공·캐세이패시픽항공 등 외국 항공사의 경유 항공편(인천~쿠알라룸푸르~퍼스, 인천~홍콩~퍼스) 이용, 약 10시간 소요. 퍼스에서 기차 이용, 30분 소요.

문의 서호주관광청 02-6351-5156, www.westernaustralia.com/kr



하와이 카할라 리조트야자나무 아래서 키스로 사랑 맹세

한국에는 영화배우 이영애의 결혼식으로 많이 알려진 곳으로 하와이의 대표적 럭셔리 호텔로 꼽힌다. 와이키키 섬에서 20분가량 떨어진 카할라 해변에 있는 이 호텔은 시내와 멀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그래서인지 남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유명인이 여럿 다녀갔다. 미국 전 대통령들과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회의와 휴가를 위해 이곳을 찾았고, 톰 크루즈 등 할리우드 배우나 유명 가수도 단골이다. 호텔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개인용 해변이 있어 조용하게 지낼 수 있다. 재미난 전설도 내려온다. 이 해변 끝자락에 있는 야자나무 아래서 키스하면 사랑이 변치 않는다는 것. 아름다운 풍경, 최상의 서비스, 고요함…. 가족, 연인과 함께 휴식을 취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가는 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천~호놀룰루 항공편 이용, 9시간 소요. 호놀룰루 공항에서 자가용으로 30분.



문의 카할라 리조트 1-808-739-8888, kr.kahalaresort.com




미국 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 폭포에서 사색에 빠지다

가을에 만나는 샌프란시스코는 어떨까. 태평양 연안 도시 중 기후조건이 가장 좋은 샌프란시스코는 ‘언덕의 도시’라는 별명이 있다. 크고 작은 언덕 400여 개에 기막히게 주차된 차들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가장 유명한 곳은 러시안 힐이다. 이 언덕을 느릿느릿 오르내리는 전차는 1873년에 운행을 시작해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의 명물로 사랑받는다.

남쪽 언덕에 있는 건물인 트윈픽스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주변에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차이나타운이 있다. 특히 가을에 가면 좋은 곳이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200㎞가량 떨어진 이곳은 시 외곽을 따라 드라이브하기에 좋다. 미러 호수, 브라이덜 베일 폭포, 요세미티 폭포 같은 거대한 자연은 관광객들을 사색에 빠뜨린다.

선착장 피셔맨스 워프는 필수 방문 코스다. 게 그림이 그려진 둥그런 간판이 보이면 그곳이 바로 피셔맨스 워프다. 빵집 보딘에서는 시큼한 빵과 짭짤한 크램차우더를 맛볼 수 있다. 이곳의 명소 피어39는 목조건물로 레스토랑, 선물가게 등이 입점해 있다. 게, 새우, 스팀에 쪄낸 던저니스 크랩 등 해산물이 가득하다.



가는 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천~샌프란시스코 항공편 이용,

12시간 소요.

문의 캘리포니아관광청 02-777-6665, www.visitcalifornia.co.krM



스페인 바르셀로나지중해 따라 펼쳐지는 중세문화의 향연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 바르셀로나는 가우디가 설계한 성가정 성당 등 세계적인 건축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구엘 공원, 몬주익 올림픽 경기장, 람블라스 거리, 시체스 해변 등이 돌아볼 만하다. 성가정 성당은 착공한 지 1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축 중이다. 처음 건축가가 지반공사를 하다 죽자 가우디가 작업을 맡았다. 설계도를 두지 않고 머릿속에 있는 대로 건축하던 그가 죽자 다른 건축가들이 가우디의 생각을 추측하며 성당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한국 관광객들은 특별히 몬주익 경기장의 황영조 기념조형물을 찾는다. 시체스 해변은 시체스국제영화제와 누드비치로 알려진 곳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남쪽으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타라고나 마을에서는 로마시대 유적을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가 좋은 것은 관광지 때문만은 아니다. 수다떨기 좋아하는 스페인 사람들을 보면 특유의 활기찬 기운이 느껴진다.

스페인의 매주 수요일은 파에야를 먹는 날이다. 이날은 저렴한 가격에 파에야를 맛볼 수 있다. 시에테 포르테스는 피카소, 달리가 즐겨 찾았다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오래된 파에야 식당이다.



가는 길 카타르항공·네덜란드항공 등 외국 항공사의 경유 항공편(인천~도하~바르셀로나, 인천~암스테르담~바르셀로나) 항공편 이용, 14시간 소요.

문의 스페인관광청 02-722-9999, www.spain.info




일본 오키나와1년 내내 따뜻한 동양의 하와이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오키나와는 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미치지 않아 안전하다고 알려졌다. 19세기까지 류큐 왕국이라는 일본과 다른 왕조가 있었던 곳으로 본토와는 다른 색다른 정취를 풍긴다. 1년 내내 따뜻하고 쾌적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코끼리 모양의 바위 만좌모는 1만 명이 앉아도 충분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만좌모는 오키나와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힌다. 이국적 풍경, 따뜻한 기후와 시원하게 보이는 바다가 오키나와의 매력이다. 필리핀해에 닿은 카누차베이 리조트는 골프장과 가든 풀 등을 갖추고 있다. 미하마에 있는 아메리카 빌리지는 미군 비행장이 있던 자리에 미국 샌디에이고 시포트 빌리지를 모델로 만들어진 곳으로 미국 서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60m 높이의 대관람차와 쇼핑몰이 있어 늘 북적댄다.

아사히바시 역 근처에 있는 나무 위에 지어진 아시아식당은 돼지고기를 이용한 요리와 연어 스테이크 등이 유명하다. 일본 스타일의 태국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바다를 보며 식사할 수 있어 좋다. 오키나와에서는 대중교통보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가는 길 아시아나항공 인천~오키나와 항공편 이용,

2시간 30분 소요.

문의 일본정부관광국 02-777-8611, www.welcometojapan.or.kr



미얀마 양곤 쉐다곤 파고다황금빛 불탑 아래 느끼는 경건함

미얀마는 불교의 3대 성지다. 아직은 여행하기 불편한 점이 있지만 성지인 쉐다곤 파고다를 찾는 여행객이 많다. 쉐다곤 파고다는 미얀마의 상징이다. 양곤 공항에 착륙하기 전 비행기 창문으로 보이는 양곤 시내의 우거진 숲 사이에 우뚝 솟은 황금 불탑을 먼저 만나게 된다. 쉐다곤 파고다는 1453년에 세워졌다. 겉면은 황금판으로 덮였고 둘레 426m, 높이 100m다. 탑 꼭대기에는 5000개 이상의 다이아몬드와 2000개가 넘는 보석이 장식돼 있다. 엄청난 크기의 에메랄드가 박혀 있어 해가 뜨고 질 때 눈이 부실 정도다. 이곳에 입장하는 외국인은 모두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장료는 5달러. 금빛 탑 너머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경건함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케러웨익 팰리스는 양곤의 랜드마크다. 왕실의 호화 유람선 모양을 본떠 만든 고급 레스토랑으로 칸도지 호수 위에 있다. 민속공연을 보며 뷔페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다. 특히 호수에 비친 화려한 조명이 아름다워 저녁에 들르기를 추천한다. 음식 맛은 평범하고 쌀국수가 주메뉴다.



가는 길 베트남항공·타이항공 등 외국 항공사의 경유 항공편(인천~하노이~양곤, 인천~방콕~양곤) 항공편 이용, 6시간 소요.

문의 코미투어 02-706-1631, www.myanmatou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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