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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 Materials 원자재 펀드 투자 - 금·농산물 펀드 노려볼 만

Raw Materials 원자재 펀드 투자 - 금·농산물 펀드 노려볼 만

하반기 들어 원자재 시장이 널뛰기를 하면서 최근 원자재 펀드의 수익률 역시 신통찮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이자 분산 투자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원자재 펀드 투자는 여전히 괜찮은 수단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설정된 원자재펀드는 1조7000억원 규모다. 최근 상장된 원자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까지 감안하면 2조원 안팎이다.

수익률은 금펀드를 제외하고는 부진하다. 11월 10일 기준 원자재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70%다. 농산물과 천연자원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가 각각 -7.57%, -14.13%를 기록했으며, 금펀드만 12.98%로 연초 이후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8월 이후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식과 함께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원자재 펀드의 수익률도 급격히 악화됐다. 10월 들어 반등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아직 재정위기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수익률은 악화됐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원자재 펀드를 여전히 유망한 투자처로 평가했다. 지금이야 경기 침체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경우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경기에 크게 민감하지 않는 금이나 농산물 관련 상품이 유리할 전망이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금이나 농산물 가격은 유럽 재정위기의 상황 전개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미국 달러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수급 불안 등을 감안하면 상승 추세가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펀드는 크게 주식형과 재간접형, 파생형, ETF로 구분할 수 있다. 유형에 따라 성과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 만큼 펀드 선택도 중요하다. 금 관련 주식보다는 금 가격 자체를 따라가는 상품이 유리하다. 금 가격이 급등했지만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다른 해외 주식형 펀드처럼 수익률이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은 크지만 금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금 가격을 최대한 추종하는 재간접형과 파생형 펀드의 성과가 앞으로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농산물펀드는 원유펀드나 금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종류가 많지는 않다. 역시 농업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와 농산물 지수에 관련된 장내·장외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로 나뉘며, 성과는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가 좋다.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ETF 상품으로는 TIGER농산물선물(H)ETF와 KODEX콩선물(H)ETF 등이 상장돼 있다.

원자재 펀드에 투자하면서 꼭 염두에 둬야 할 게 원자재 시장의 큰 변동성이다. 단기적으로는 등락폭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20% 안팎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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