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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도시가 만난 CEO >>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

이다도시가 만난 CEO >>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

3개월 전 포브스코리아는 르노삼성의 새로운 수장에게 인터뷰를 청했다. 부임한 직후였던 터라 그는 좀 더 한국을 파악하고 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3개월 후 이를 지켰다.

그는 실적 자랑부터 했다. ‘올 뉴 SM7’이 출시 2주 만에 2665대를 판매하면서 단숨에 대형차 시장 2위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건 초반전이다. 현대·기아차의 아성이 굳건해 르노삼성의 설 자리는 그리 넓지 않은 게 현실이다. 수입차들도 거세게 밀려들고 있다. 프랑수아 프로보(Francois PROVOST) 대표는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동년배 프렌치 이다도시가 중구 봉래동 서울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

이다도시 한국에 오신지 3개월 정도 됐네요. 느낌이 어떠세요?

프랑수아 프로보 코멘트를 하기엔 너무 이른 것 같아요. 유럽과 문화가 많이 달라 파악하는데도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해요. 다만 르노삼성 직원들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인상은 강하게 받았습니다. 특히 모든 것을 다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르노그룹 안에서도 놀라는 점이죠.



한국 엔지지어들 수준에 깜짝 놀아이다도시 르노러시아에 계시다 왔는데요. 한국 르노삼성과의 차이점이 있을 것 같아요.

프로보 크게 두 가지 차이점이 있어요. 첫 번째는 시장에 대한 것, 그 다음은 기업에 대한 겁니다. 한국은 자동차 시장이 굉장히 선진화 돼 있고 규모도 큰 편이죠. 또한 경쟁력 있고 치열합니다. 러시아 같은 경우엔 시장 규모나 업무 능력이 르노삼성과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낮다고 할 수 있죠. 르노삼성은 완성차 기업으로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독보적으로 갖추고 있고 업무 역량도 굉장히 높아요. 그러니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자동차를 공급할 수 있는 겁니다. 특히 르노삼성은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분야를 다 아우르고 있어요. 반면 르노러시아는 공장이 있긴 하지만, 생산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시장의 성적, 직원들의 스킬이나 역량 등에서 러시아와는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이다도시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죠. 그런데 어떻게 마케팅과 영업을 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프로보 새로운 커리어를 개발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2002년 르노그룹에 입사 했습니다. 실제적인 고객과 접촉해 보고 싶었고, 그런 업무들을 통해야만 빠르게 변화 하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 반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화요일은 영업점 방문하는 날이다도시 리테일(소매점 또는 대리점)을 활용한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조하시는데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올 뉴 SM7.

프로보 르노삼성의 리테일 네트워크는 굉장히 특수합니다. 총 200 여 개 영업지점이 있는데요. 본사의 영업 인력 80명이 배치 돼 있죠. 여기서 영업과 고객과의 소통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부임 후 3개월간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한국 자동차 시장의 특수한 문화를 이해하려고 했지요. 완성차 업체가 유통까지 컨트롤 하며 경영 하는 건 글로벌 마켓에서 한국이 유일하죠. 영업점이 단순히 판매만 하는 게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A/S를 맡는다는 점은 르노삼성 만의 강점입니다. 한국 고객은 기대 수준이 굉장히 높은 것 같아요. 제품뿐 아니라 서비스에 대한 욕구도 높다는 뜻 입니다.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도 한국 소비자의 기대 수준이 높기 때문에 신경을 더 써야 해요. 그래서 직접 모든 영업점을 방문하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야겠다고 결심한 겁니다.

이다도시 아직 200 여 개 지점에 다 가보진 못했을 테고, 지금껏 직접 방문한 영업점은 몇 군데에요?

프로보 3개월 간 열심히 다녔는데 아직 30개 정도밖에 못 가 봤군요.(웃음) 매주 화요일 현장 방문을 하고 있는데 이번 주엔 부산 지점에 다녀왔어요. 직접 방문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죠. 먼저 한국 특유의 현장감 있는 고객 니즈를 정확히 알 수 있어서 입니다. 다음은 한국 시장이 워낙 치열한데 르노삼성은 아직 수익 면에선 떨어져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영업점을 방문해 고객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거든요.

이다도시 르노삼성은 고객 만족도에서 무려 10년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비결이 뭐라고 보세요?

프로보 CSI(소비자동향지수)를 평가하는 기준이 신차, A/S, 서비스, 고객 만족, 판매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우리가 거기서 1등을 했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 깊고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일단 품질은 르노삼성 DNA 입니다. 르노삼성 임직원은 품질에 관한 한 심하다고 할 정도로 집착해요. 결국엔 그게 가장 큰 장점이 된 거죠. 우린 매주 품질 이야기로 회의를 시작하고 고객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에 대해 공유합니다. 저희만의 독자적인 방식이자 강점이죠.

이다도시 르노삼성·닛산 연합(Alliance)에서는 어떤 시너지가 나오나요?

프로보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부품 활용이죠. 르노삼성은 르노그룹과 닛산, 양쪽의 부품을 다 쓸 수 있어요. 당연히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고 비용 절감도 가능하죠. 매출 측면에서 보면 현재 부산공장 생산량의 50%는 르노그룹의 필요에 따라 전 세계 60개국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부산공장에서 보면 턴 오버(Turn over·전환점)가 되는 동시에 더 많은 생산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르노삼성은 어떤 프로젝트를 할 때 르노그룹과 협력을 할 지, 닛산과 협력을 할 지 선택할 수 있는 결정권을 가지고 있어요. 이렇듯 효과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보니 굉장히 효율적입니다.



전기 자동차 ‘SM3 Z.E’ 곧 출시이다도시 요즘 친환경 자동차가 이슈입니다. 르노삼성에서도 친환경 자동차 개발이 활발하다고 들었습니다.

프로보 ‘SM3 Z.E’라는 전기 자동차 생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범 프로젝트를 제주도에서 하고 있고 내년엔 서울에서도 실행할 예정이죠. 머지않아 전기 차를 생산, 판매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합니다. 한국은 국토 면적이 좁고 대도시가 많아요. 그래서 사람들의 이동 거리가 짧습니다. 전기 차를 상용화 하기에 좋은 조건인 셈이죠. 또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도 하기 때문에 전기 차를 개발하고 생산하기에 안성맞춤 입니다. LG, 삼성, SK 등 세계적인 배터리 기업이 포진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죠.

이다도시 불황에도 ‘올 뉴 SM7’이 잘 팔린다고 들었습니다. 그 비결이라도 있는 것인가요.

프로보 경쟁 차에 비해 넓은 실내와 안락함이죠. 전 세계 시장을 놓고 봐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입니다. 사실 우리는 지금껏 경제위기에 큰 타격을 받은 적이 별로 없어요. 고객 관리를 잘하고 있고, 아직은 불투명한 2012년 대비도 신중하고 철저하게 해 놨죠. 내년엔 더 다양한 라인의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생각입니다. 자세한 제품 설명은 경쟁사를 생각해서 하지 않겠습니다.(웃음)

이다도시 르노삼성 사장님은 어떤 차를 타시나요?

프로보 올 뉴 SM7을 타죠. 처음 한국에 왔던 날,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올 때 탔던 것도 그 차였어요. 운전사가 있었지만 제가 직접 몰아봤죠. 초행이라 당연히 길을 몰랐지만 직접 운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운전사를 보조석에 앉히고 길을 물어보며 운전했어요. 실내가 넓고 주행이 굉장히 편안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첫 날, 첫 차, 첫 경험이었죠(웃음).

이다도시 전임인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님이 많은 일을 하고 가셨어요. 후임으로서 부담도 되고 과제도 많을 것 같습니다.

프로보 일단 저는 과거를 되돌아보지 않아요. 사실 바빠서 전임 사장님의 일을 돌아 볼 시간도 없었죠. 물론 전임자께서 지난 5년 반 동안 르노삼성을 많이 발전시키고, 성장시켰다는 걸 잘 압니다. 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사실 수익성은 그다지 높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의 2012년 최고 우선 순위, 최고의 목표는 수익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이러한 미션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겁니다. 내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 자연스럽게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겁니다. 한국 시장은 현재 과열 돼 있어요. 이런 곳에서 성공 한다면 세계 시장도 공략 가능 할 것이라 믿습니다. 전통적으로 소형차가 강한 르노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대형차 시장(upper segment)에 새롭게 진입하길 원하고 있어요. 그 점에서 르노삼성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우선 르노삼성이 내수 시장을 확보 한다면, 자연스럽게 르노 본사의 수출을 확장할 수 있을 테고 신흥 시장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이다도시 르노삼성 사장님은 어떤 차를 타시나요?

프로보 올 뉴 SM7을 타죠. 처음 한국에 왔던 날,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올 때 탔던 것도 그 차였어요. 운전사가 있었지만 제가 직접 몰아봤죠. 초행이라 당연히 길을 몰랐지만 직접 운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운전사를 보조석에 앉히고 길을 물어보며 운전했어요. 실내가 넓고 주행이 굉장히 편안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첫 날, 첫 차, 첫 경험이었죠(웃음).

이다도시 전임인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님이 많은 일을 하고 가셨어요. 후임으로서 부담도 되고 과제도 많을 것 같습니다.

프로보 일단 저는 과거를 되돌아보지 않아요. 사실 바빠서 전임 사장님의 일을 돌아 볼 시간도 없었죠. 물론 전임자께서 지난 5년 반 동안 르노삼성을 많이 발전시키고, 성장시켰다는 걸 잘 압니다. 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사실 수익성은 그다지 높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의 2012년 최고 우선 순위, 최고의 목표는 수익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이러한 미션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겁니다. 내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 자연스럽게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겁니다. 한국 시장은 현재 과열 돼 있어요. 이런 곳에서 성공 한다면 세계 시장도 공략 가능 할 것이라 믿습니다. 전통적으로 소형차가 강한 르노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대형차 시장(upper segment)에 새롭게 진입하길 원하고 있어요. 그 점에서 르노삼성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우선 르노삼성이 내수 시장을 확보 한다면, 자연스럽게 르노 본사의 수출을 확장할 수 있을 테고 신흥 시장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이다도시 르노삼성 사장님은 어떤 차를 타시나요?

프로보 올 뉴 SM7을 타죠. 처음 한국에 왔던 날,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올 때 탔던 것도 그 차였어요. 운전사가 있었지만 제가 직접 몰아봤죠. 초행이라 당연히 길을 몰랐지만 직접 운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운전사를 보조석에 앉히고 길을 물어보며 운전했어요. 실내가 넓고 주행이 굉장히 편안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첫 날, 첫 차, 첫 경험이었죠(웃음).

이다도시 전임인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님이 많은 일을 하고 가셨어요. 후임으로서 부담도 되고 과제도 많을 것 같습니다.

프로보 일단 저는 과거를 되돌아보지 않아요. 사실 바빠서 전임 사장님의 일을 돌아 볼 시간도 없었죠. 물론 전임자께서 지난 5년 반 동안 르노삼성을 많이 발전시키고, 성장시켰다는 걸 잘 압니다. 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사실 수익성은 그다지 높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의 2012년 최고 우선 순위, 최고의 목표는 수익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이러한 미션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겁니다. 내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 자연스럽게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겁니다. 한국 시장은 현재 과열 돼 있어요. 이런 곳에서 성공 한다면 세계 시장도 공략 가능 할 것이라 믿습니다. 전통적으로 소형차가 강한 르노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대형차 시장(upper segment)에 새롭게 진입하길 원하고 있어요. 그 점에서 르노삼성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우선 르노삼성이 내수 시장을 확보 한다면, 자연스럽게 르노 본사의 수출을 확장할 수 있을 테고 신흥 시장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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