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9일 미국 워싱턴 DC



한·미의 만남

남북으로 이어질까



이 기 준 뉴스위크 한국판 기자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워싱턴 국무부에서 회담을 가졌다. 클린턴 장관의 초청으로 7일부터 미국을 공식 방문한 김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 FTA 발효와 북핵문제 해결방안, 한·미동맹의 발전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을 마친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최근 베이징에서 있었던 북·미 협의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북한의 행동을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클린턴 장관은 “한·미 양국은 외교의 모든 분야에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역설했고, 오는 15일 발효될 한·미 FTA가 양국의 동맹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굳건함을 자랑하는 한·미동맹과 달리 남북관계는 갈수록 소원해진다. 북한은 중국, 미국과 소통하면서도 한국을 향해서는 “최대의 격동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거나 “무자비하게 징벌하겠다”는 등 강경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있었던 북미회담에서도 한국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남북관계 개선 없이는 북·미관계의 근본적 개선이 불가능하다”는 클린턴 장관의 말을 되새겨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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