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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읽는 월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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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의 오만함웨인 스완 호주 총리대행이 지난주 세계 최고 부호 여성을 겨냥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그녀의 행동이 호주 사회에 해로운 영향

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8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철광석 광산 상속녀(aniron-ore heiress worth $18 billion) 지나 라인하트는 최근 호주 최대 미디어 그룹 페어팩스 전체 주식의 20% 가까이를 인수했다. 그리고 편집 직원의 인사결정권을 요구했다(덧붙여 페이팩스 이사진의 세 자리와 부회장 자리).

그 회사의 편집권 독립헌장에도 서명하지 못하겠다고 완강히 버틴다(is also adamantly opposed to signing the company’s charter of editorial independence). 스완은 라인하트에게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를 호주 국민들에게 설명하라”고 촉구하며 그녀

의 입장이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단히 큰 파급효과”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라인하트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 공개적으로 대판 가족싸움을 했다(had an uproarious public falling-out with her late

father in his last days).그는 딸을 “비뚤어진 아기 코끼리(devious baby elephant)”로 불렀다. 라인하트는 페어팩스 회장이 자신의 요구에 따르지 않는 한(unless he accedes to her demands) 그의 전화를 받지 않겠다며 퍼스에 있는 자신의 집에 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sitting tight in her redoubt).



휴가 중에 병이 났다면?많은 사람이 유럽 경제침체의 근원이라고(is at the root of Europe’s economic malaise) 비판하는 정책의 절묘한 사례를 유럽사법재판소(European Court of Justice)가 보여줬다. 스페인 노동조합이 룩셈부르크에 있는 그 재판소에 휴가문제에 관한 심판을 요청했다. 재판소는 피고용자가 휴가 중 병이 났을 때는 다시 휴가를 얻어 병으로 망친 휴가를 벌충할 법적인 권리를 갖는다고(is legally entitled to take another vacation to make up for those furlough-days spoiled by sickness)주장했다.

“연례 유급휴가는 근로자가 휴식을 취하며 일정기간 긴장을 풀고 여가를 즐기도록 하려는 목적(is to enable the worker to rest and enjoy a period of relaxation and leisure)”이라고 판사는 선언했다. 근로자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if the worker is under the weather) 분명 이 법적으로 권한이 주어진 열반(a legally mandated nirvana)에 도달할 수 없으리라.



평화를 가져온 태풍중국과 필리핀 간의 해상 영유권 분쟁이 당분간 가라앉았다(A bristling maritime spat between China and the Philippines has abated for the moment). 몹시 거친 날씨의 온화한 개입 덕분이다(with the clement intervention of some very ugly weather). 필리핀 앞바다에 위치한 문제의 스카버러 섬(Scarborough shoal, 황암도)에서 양국 선박들이 밀치고 밀리기를 반복할 동안 태풍 시즌이 도래하면서 배들이 항구로 돌아가야 했다(caused the ships to scuttle back to port). 필리핀은 그 해역을 배타적 전관수역(exclusive jurisdiction)의 일부로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턱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한다(an assertion the Chinese regard with

characteristic contempt). 날씨가 좋아지면 줄다리기가 다시 시작될 듯하다.





전부인 vs 현부인프랑스의 대통령 집안이 시끄러웠던 한 주였다(What an agitated week it’s been in France’s first household). 프랑스 대통령의 파트너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가 총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의 전 부인 세골렌 루아얄의 경쟁자로 입후보한 남자에 대해 트위터로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자 올랑드의 집안에 일대 풍파가 일었다(Domestic relations turned distinctly turbulent chez Hollande).

루아얄은 패했지만 당하지만은 않았다. 트리에르바일레를 “배신자”라고 불렀다. 공처가와는 거리가 먼 올랑드는(A less than uxorious Hollande) 트리에르바일레에게 “격노했다”고 전해졌다. 루아얄의 네 자녀(올랑드의 자식들)는 이제 트리에르바일레와 말도 하지 않는다. 장-마르크 아이로 총리가 그 사이에 끼어들어(jumped into the fray, cleats first) 트리에르바일레에게 “자신의 처지를 알라”고 타일렀다. 결말은 쑥스러웠다. 트리에르바일레는 공격적인 트위트에 관해 사과하며 “실수를 했다(made a mistake)”고 시인했다.



외교는 힘으로 한다스코틀랜드가 영국의 속국 지위를 버리고 중국 밑으로 들어갈 작정일까(Is Scotland replacing subservience to England with vassalage to China)? 알렉스 샐먼드 총리가 달라이 라마의 예방을 거절한 걸 보면(by the snubbing of the Dalai Lama by Alex Salmond) 그런 인상이 짙게 풍긴다. 종교적인 목적으로 스코틀랜드를 방문한 티베트의 그 정신적 지도자는 샐먼드 총리와의 면담을 희망했다.

하지만 일정이 바빠 만날 시간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동부 해안 도시 던디의 고위 관계자들도 그를 따돌렸다(also found himself friendless in high places in Dundee). 티베트인들을 위한 특별행사에서 연설하기로 예정했던 던디 시장이 갑자기 일정을 취소했다(the lord provost called off a speech). BBC 방송에 따르면 연설을 취소하기 전 스코틀랜드 주재 중국 총영사가 던디 시의원들을 방문했었다.따라서 중국이 사실상 시장의 입을 막았다는(the latter had, in effect, been gagged by Beijing)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마지막 자존심마저 밟혔다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독일이 그리스를 지배한다(Germany owns Greece).독일은 자신들의 돈으로 그리스 국민의 목숨을 살려줌으로써 자존심을 짓밟은 것으로 성이 차지 않은 모양이다(Not content with humiliating a proud nation by paying for its people’s survival). 유로 2012 8강전(quarterfinals)에서 그리스에 참패를 안겨줬다. 그나마 남아 있던 그리스인들의 꿈을 4대2로 짓밟아버렸다(trampling their way to a 4–2 demolition of any remaining Hellenic dreams). 구매자의 후회(buyer’s remorse, 고가품을 사고 나서 후회하는 일)는 눈곱만큼도 없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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