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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LG패션 하반기 투자 유망

SK이노베이션·LG패션 하반기 투자 유망

하반기 증시 향배를 놓고 한국 최고 애널리스트의 전망이 엇갈리고있다. ‘2012년 중앙일보·톰슨로이터 애널리스트 어워즈’ 수상자 3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향후 주가 전망을 묻는 질문에 수상자의 59%는 3분기 내에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점쳤다.

세계 경제가 점차안정을 찾고 있는데다, 그간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는 게 그 근거다.연말까지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답변도 41%나 됐다.

아직까지는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는 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한국투자증권 양정훈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과 유럽 재정정책의 마찰 요인이 제거되기 전까지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한국 경제의 최대 변수로 유럽 재정위기를 꼽았다.

중국·미국의 경기와 정책방향도 주요 변수로 꼽았으며, 원화 환율 추이와 한국의 가계부채 문제를 지켜봐야한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한화증권 나태열 연구위원은 “수출 의존도가 큰 만큼 국내 증시는 선진국의 경제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내수 진작을 위한 차기 정권의 의지도 대통령 선거를 치를 올해의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톱픽(최우선 유망주)’은 SK이노베이션(정유·화학)과 LG패션(유통·패션)이었다. LG패션은 높아진브랜드 가치와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국내 패션산업이 상위업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하반기 소비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LG패션의 투자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수요 개선에 따른 수익성 회복이 기대됐다. 교보증권 손 연구원은 “유가 안정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하반기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이밖에 NHN(엔터테인먼트)·두산(대기업)·현대중공업(기계·조선)·POSCO(소재)·LG유플러스(통신·서비스) 등도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선호하는 톱픽이었다.

중앙일보·톰슨로이터상은 여러모로 기존의 국내 애널리스트 상과는 차별화된다. 우선 기존의 상이 국내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만 비교하는 것과 달리 같은 종목을 분석하는 외국계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를 모두 평가한다.

국내가 아닌 외국에 머무는 애널리스트도 상관없다. 올해 평가 대상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한국 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낸 전세계 71개 리서치센터 소속 총 952명이다. 중앙일보·톰슨로이터상을 처음 시작한 2010년(55개 리서치센터의 749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그만큼 국내 기업에 대한 전세계자본시장의 관심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

평가 대상뿐 아니라 방식도 다르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 상은 기관투자가나 펀드 매니저의 평판에 근거해 수상 여부를 결정한다. 그래서 실력보다는 인기투표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중앙일보·톰슨로이터상은 평판이나 인기가 아닌 실적만을 기준으로 한차별화된 평가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에 애널리스트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가이드북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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