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나이’ 원칙 따라 투자하라
‘100-나이’ 원칙 따라 투자하라
재무설계를 할 때 알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 우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5~30세부터 사망 때까지 근로 소득이 발생하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25~30년간 발생한 소득으로 50~55년간 사용하는 구조이다. 두 번째는 소득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지출이 증가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 금융감독원 ‘한국형 생애주기별 금융교육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월평균 저축액이 가장 많은 기간은 소득이 가장 많은 자녀 성년기가 아니라 대부분 자산관리를 처음 시작하는 신혼기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준비해야 하는 재무목표는 다르다. 대표적으로 20~30대는 결혼자금, 전세금 마련, 40대는 주택자금, 자녀 교육비, 노후대비 등의 재무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저축할 때는 목적을 정하되 구체적인 금액과 기간, 저축액을 숫자로 정해야 한다. 가령‘3년 후 주택구입을 위한 자금 1억원을 모으기 위해 월 200만원씩 연 10% 의 수익이 기대되는 금융상품에 저축한다’는 식으로 목표를세우는 것이다. 기간과 목표수익률이 정해지면 이를 달성하기 적합한 금융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재무목표를 세운 다음에는 예금, 주식, 채권, 부동산, 대안투자 등에 자산을 배분해야 한다. 젊을 때는 투자수익률을 높여 목돈을 빨리 만드는 게 중요하다. 종자돈이 중요한 이유는 자금은 어느 정도 이상 규모가 되면 복리효과로 빠르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매월100만원씩 연 10% 수익률로 투자한다면 1억을 만들기 위해서는 6년이 걸리지만 이후 추가 1억(총 2억)을 만들기 위해서는 3.7년이면 가능하다. 반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과도한 리스크를 부담했다가 손실이 나게 되면 회복이 어려워진다. 젊을 때보다 자산의 규모도 커서 손실 액수도 커진다. 이 시기에는 자산을 빠르게 불리기 보다 지키는 투자를 해야 한다.
‘100-나이’의 법칙을 활용하면 연령대별 자산배분을 쉽게 할 수있다. 100-나이의 법칙은 100에서 본인의 나이를 뺀 만큼을 투자자산에, 나머지 부분을 안전자산에 넣어두는 것이다. 가령 40대의 경우 100-40인 60%를 투자자산으로, 40%를 안전자산에 투자하면 된다.
직장인은 정기적인 월 소득이 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퇴직이나 지출발생 등에 대비해 3~6개월 사용할 수 있는 생활비 정도의 예비자금을 준비하면 된다. 하지만 은퇴를 2~3년 가량 앞둔 시기부터는 보유 자산에서 현금흐름이 발생할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부동산의 경우 월소득이 발생하는 구조로 전환하거나 금융자산 비중을 점차 높여가야 한다. 금융자산의 경우 단순 거치식보다는 월지급식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상품이 유리하다.
처음 자산배분을 잘 하고 좋은 상품을 가입했더라도 장기간 방치해 두면 자산관리가 제대로 안 되어 있을 수 있다. 6개월~1년에 한번씩은 정기적으로 자산을 점검해 주어야 한다. 우선 투자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율을 확인한다.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경우 처음 자산배분 비율 혹은 적정 수준의 자산배분 비율을 맞추자. 두 번째는 향후 6개월~1년 내 필요한 자금은 환금성이 좋고 안정적인 자산으로 옮기자. 남은 투자 기간이 짧을수록 수익률의 변동성이 작고 현금화가 쉬운 자산으로 옮겨놔야 한다. 세 번째, 규모가 작고 유사한 금융상품이 여러 개 가입된 것이 있는지, 장기간 성과부진으로 방치된 상품이 있는지 등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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