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와 패션감각 실력 못지 않죠
미모와 패션감각 실력 못지 않죠
“실력은 물론이고 미모와 패션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이 톡톡 튄다.” 지난해 일본 골프다이제스트가‘한국여자골프 미녀스타 베스트11’를 선정해 소개하면서 밝힌 내용이다. 한국여자골프는 정말 실력은 물론 미모와 패션까지 흠잡을 데 없이 뛰어난 것일까.
정말‘그렇다’다. 한국여자골프는 이미 실력으론 세계무대에서 검증이 끝난 상태이고 최근 1~2년 사이 골프팬들의 큰 관심은 ‘미녀 골퍼’들의 활약상에 더 큰 박수와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실력·미모·패션감각을 겸비한 스타 덕에 ‘삼촌팬’들이 골프코스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는 안신애(22·우리투자증권)와 김하늘(24·비씨카드), 김자영(21), 양수진(21·이상 넵스), 홍란(26·MU스포츠), 정혜진(26·우리투자증권), 김혜윤(23·비씨카드), 윤채영(25·한화) 등이다. 특히 20대 초·중반 젊은 미모의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여자골프무대는 패션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여자골프의 패션 리더는 강수연(36·KLPG 통산 8승·LPGA 1승)이었다. 174cm의 훤칠한 키에 뛰어난 미모와 실력으로 후배들의 패션감각을 이끌었다. 국내 무대에서는 뛰지않았지만 2000년 초·중반 ‘배꼽패션’을 주도한 선수는 박지은(33)이다. 최근 미국 LPGA 투어에서 은퇴한 그는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2004) 우승을 포함해 통산 6승을 거둔 톱랭커여서 더 주목 받았다.
국내 무대로 좁히면 강수연에 이어 안시현(28), 서희경(26·하이트), 이보미(24·정관장) 등이 KLPGA 투어의 전통적인 미녀 골퍼스타의 계보를 이어갔다.
패션의 경연장특히 김하늘은 지난해 시즌 3승과 함께 상금왕과 다승왕까지 거머쥔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3년 연속 KLPGA 홍보대사에 뽑혔을 만큼 팬층도 두텁다. 스윙은 간결하면서도 파워가 있다.
안신애는 허리부상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미녀군단에서 그를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다. 올해는 김자영과 정혜진이 생애 첫 승을 거두며 실력은 겸비한 미녀 골퍼로 재탄생 했다.
무엇보다 김자영과 정혜진에게 옷을 입히는 휠라 골프와 MU스포츠는 입이 쩍 벌어졌다. 김자영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정혜진 프로데뷔 7년 만에 눈물의 우승을 일궈내면서 골프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 때문에 골프웨어 후원 업체들의 희비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올해 실력파 미녀 골퍼로 스타덤 오른 선수들은 어떤 어떤 컨셉트의 패션을 지향하는 것일까.
요즘 휠라 골프(FILA GOLF)는 마냥 즐겁다. ‘필드의 스타일 아이콘’ 김자영의 승승장구 때문이다. 남다른 패션 감각을 갖고 있는 김자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휠라 골프는 바로 김자영에게 올해부터 의류를 후원하면서 예상치 못한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 2년 동안 우승이 없던 김자영이 벌써 시즌 2승을 거둔 덕분이다.
이 때문에 휠라 골프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필드 위에서 가냘픈 김자영이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과 코디에 더욱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워낙 많은 여성 골프 팬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휠라 골프 전용진 사업부장은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김자영의 매력이 돋보일 수 있고, 무엇보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더욱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휠라 골프는 김자영에게 ‘밝고 컬러풀한 색상 사용’과‘슬림한 핏(Fit) 연출’이라는 두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의류를 제작 지원하고 있다. 첫째, 여성스러운 싱그러움을 전체적인 컨셉트로 밝은 파랑이나 노랑, 분홍등 선명한 색상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도 젊은 느낌에 맞춰 불필요한 장식 등은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심플하면서 멋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대다수의 골프 선수들이 흰색이나 남색 등 무채색 의류를 선호하는데 반해 김자영 선수는 파랑이나 노랑,분홍 등 밝고 화사한 원색의 의류를 좋아하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또 의류 색상에 맞춰 모자의 색상까지 생각하는 코디 센스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 분홍색 상의를 입을 경우 이보다 한 단계 연한 색상의 분홍색 모자를 착용하는 식이다.
김자영은 이 같은 코디법에 따라 5월 20일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할 당시 노란색 바지에 노란 선캡을 매치한 의상을 입고 나와 삼촌팬들을 열광시켰다. 김자영 의상에 있어 밝고 선명한 색상와 함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슬림한 핏 연출이다. 여성스러운 김자영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크다. 스윙 등의 활동에 전혀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달라붙어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연출한다.
MU스포츠도 정혜진의 우승 덕분에 재미를 보고 있다. 경기 침체로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정혜진의 우승은 MU스포츠에게도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2010년 소속 선수였던 홍란(26) 프로의 우승 이후 2년 만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정혜진은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필드에 잘 어울리는 모던한 룩을 즐긴다.
색감이 풍부한 파스텔톤의 스카이블루와 핑크 등을 좋아한다.또 날씬한 몸매를 지니고 있어 어떠한 의상도 잘 소화한다. 정해진은 “머리는 항상 단정히 묶는다. 갸름한 얼굴을 돋보이는 효과가 있고 머리카락이 흐트러지지 않아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6월 10일 생애 첫 승을 올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착용한 의상을 보면 정혜진만의 개성 있는 패션스타일의 코디법을 자세히 알 수 있다. 1라운드 때는 화사하면서 시원해 보이는 터쿠아즈블루톤의 투톤 체크무늬티셔츠에 흰바지를 착용했다. 여름내음을 물씬 느낄 수 있도록 코디한 것인데 정혜진의 발랄한 미소와 잘 어울렸다.
2라운드 때는 올 시즌 MU스포츠에서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전개하고 있는 사‘ 랑의 반려견 캠페인’ 티셔츠로서 화사한 옐로우 컬러에 등판의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가 돋보이는 의상을 소화했다.3라운드 때 우승하는 날은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핑크톤의 면스판 피케티셔츠를 상의로 입었다.
이 티셔츠는 어떤 옷과 매치해도 잘 어울리며 고급스러운 색감과 신축성(스판)이 매우 좋다. 또한 목카라 뒤 캐주얼한 느낌의 3색 스프라이프는 젊은 골퍼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며 선캡과 매칭돼 통일감을 줬다. 프로데뷔 7년만에 거둔 첫 승의 기쁨을 온몸으로 느끼기에 충분한 패션 감각이었다.
올 여름 블루·핑크·옐로우 유행올 여름 이들 발랄한 미녀 골퍼들처럼 톡톡 튀는 옷 맵시를 자랑하려면 어떻게 차려 입어야 할까. MU스포츠의 김연희 디자인 실장 “올해는 한층 화사해진 색상의 다자인의 골프웨어가 유행하고 있다”며 “블루, 핑크, 옐로우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또 “기능적인 면에서는 쿨링 효과가 있으면서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는 제품들이 대거 출시 되고 있고 골프웨어와 캐주얼웨어의 경계가 허물어진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했다. 르꼬끄골프의 심선향 디자인 팀장은 “여름은 노출의 계절인 만큼 어깨를 강조한 슬리브리스 상의에 슬림한 핫팬츠를 차려 입으면 몸매도 커버하면서 늘씬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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