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d - 과욕 버리고 ‘중위험 중수익’ 노린다
Fund - 과욕 버리고 ‘중위험 중수익’ 노린다
주식·채권·원자재 등 번갈아 담는 멀티에셋 펀드 눈길 연 6~7% 수익률 기대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멀티에셋 펀드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상위 6개 멀티에셋 펀드의 총 설정액은 328억파운드(약 57조원)에 달한다. 영국의 자산운용사인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 앱솔루트리턴’ 펀드는 1월부터 9월 말 현재 10억 달러(약 1조원)를 모았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과 원자재, 채권 중 하나의 자산에만 투자하면 기대수익률은 높더라도 동시에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며 “이와 달리 멀티에셋 펀드는 변동성을 낮추면서 시중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안정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미국에서 투자 활발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10일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멀티에셋 펀드는 총 22개로 수익률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글로벌멀티에셋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A)’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0%를 기록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의 성과를 추종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한 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에버그린멀티에셋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C-S’펀드는 8.9%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인컴플러스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클래스C’펀드는 7.9%의 수익률을 냈다. 동양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올해의 투자 키워드였던 ‘중위험 중수익’ 투자상품 중에 대표적인 상품”이라며 “단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면서 투자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펀드 규모는 아직 적은 편이다. 현재 22개 멀티에셋 펀드의 운용설정액은 1400억원에 불과하다.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인컴플러스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클래스C’와 ‘동양멀티마켓CTA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재간접형)ClassA’펀드 설정액이 각각 226억원, 216억원으로 가장 많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자산별로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은 멀티에셋 펀드를 12월에 주목할 만한 신규 관심 펀드로 지목한 데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는 ‘2013 펀드시장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서 이 상품을 내년 추천상품으로 제시했다.
증권업계에서도 멀티에셋 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9월 ‘슈로더월지급식아시안에셋인컴’을 내놓은 슈로더자산운용은 3개월여만에 적지 않은 돈이 몰렸다. 이 펀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아시아 고배당 주식과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해 이자와 배당수익을 추구한다.
주식과 채권 등 자산별로 25~70%까지 투자 비중을 조절할 수 있다. 출시 이후 3개월 간 수익률은 3.9%다. 슈로더자산운용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글로벌 하이일드채권펀드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태에선 과거와 같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채권 못지 않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여주는 멀티에셋 펀드가 새로운 트렌드”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1월 ‘한국투자 글로벌멀티인컴펀드’를 내놨다. ‘글로벌멀티인컴펀드’는 글로벌멀티인컴 펀드란 미국에 상장된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 채권, 리츠, 외환(FX), 고배당주, 우선주 등에 투자한다. 연 6∼7%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도 ‘한화 스마트멀티인컴플러스 증권투자신탁 펀드’를 내놨다. 한화 스마트멀티인컴플러스 펀드는 국내 채권형, 해외 채권형, 혼합형, 리츠를 포함한 기타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도 내년 초부터 ‘피델리티글로벌디비던드’ 펀드를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복잡한 구조 투자 주의해야하지만 멀티에셋 펀드는 투자 구조가 복잡해 투자자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아직 국내 펀드시장에서 설정액 비중은 2.2% 수준에 불과하다. 등락폭이 작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지만 예금자보호법을 적용 받진 않기 때문에 원금을 까먹을 위험은 있다. 그래서 장기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또 투자지역에 따라 위험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투자 포트폴리오를 따져보고 장기 성과가 우수한 펀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가입하기 전에 투자 지역이 어느 곳으로 한정 됐는지, 실제로 자산 배분을 잘하고 있는지 등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펀드에 가입할 때 운용사의 운용실력과 리서치 역량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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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멀티에셋 펀드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상위 6개 멀티에셋 펀드의 총 설정액은 328억파운드(약 57조원)에 달한다. 영국의 자산운용사인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 앱솔루트리턴’ 펀드는 1월부터 9월 말 현재 10억 달러(약 1조원)를 모았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과 원자재, 채권 중 하나의 자산에만 투자하면 기대수익률은 높더라도 동시에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며 “이와 달리 멀티에셋 펀드는 변동성을 낮추면서 시중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안정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미국에서 투자 활발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10일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멀티에셋 펀드는 총 22개로 수익률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글로벌멀티에셋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A)’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0%를 기록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의 성과를 추종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한 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에버그린멀티에셋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C-S’펀드는 8.9%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인컴플러스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클래스C’펀드는 7.9%의 수익률을 냈다. 동양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올해의 투자 키워드였던 ‘중위험 중수익’ 투자상품 중에 대표적인 상품”이라며 “단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면서 투자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펀드 규모는 아직 적은 편이다. 현재 22개 멀티에셋 펀드의 운용설정액은 1400억원에 불과하다.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인컴플러스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클래스C’와 ‘동양멀티마켓CTA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재간접형)ClassA’펀드 설정액이 각각 226억원, 216억원으로 가장 많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자산별로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은 멀티에셋 펀드를 12월에 주목할 만한 신규 관심 펀드로 지목한 데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는 ‘2013 펀드시장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서 이 상품을 내년 추천상품으로 제시했다.
증권업계에서도 멀티에셋 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9월 ‘슈로더월지급식아시안에셋인컴’을 내놓은 슈로더자산운용은 3개월여만에 적지 않은 돈이 몰렸다. 이 펀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아시아 고배당 주식과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해 이자와 배당수익을 추구한다.
주식과 채권 등 자산별로 25~70%까지 투자 비중을 조절할 수 있다. 출시 이후 3개월 간 수익률은 3.9%다. 슈로더자산운용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글로벌 하이일드채권펀드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태에선 과거와 같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채권 못지 않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여주는 멀티에셋 펀드가 새로운 트렌드”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1월 ‘한국투자 글로벌멀티인컴펀드’를 내놨다. ‘글로벌멀티인컴펀드’는 글로벌멀티인컴 펀드란 미국에 상장된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 채권, 리츠, 외환(FX), 고배당주, 우선주 등에 투자한다. 연 6∼7%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도 ‘한화 스마트멀티인컴플러스 증권투자신탁 펀드’를 내놨다. 한화 스마트멀티인컴플러스 펀드는 국내 채권형, 해외 채권형, 혼합형, 리츠를 포함한 기타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도 내년 초부터 ‘피델리티글로벌디비던드’ 펀드를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복잡한 구조 투자 주의해야하지만 멀티에셋 펀드는 투자 구조가 복잡해 투자자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아직 국내 펀드시장에서 설정액 비중은 2.2% 수준에 불과하다. 등락폭이 작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지만 예금자보호법을 적용 받진 않기 때문에 원금을 까먹을 위험은 있다. 그래서 장기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또 투자지역에 따라 위험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투자 포트폴리오를 따져보고 장기 성과가 우수한 펀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가입하기 전에 투자 지역이 어느 곳으로 한정 됐는지, 실제로 자산 배분을 잘하고 있는지 등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펀드에 가입할 때 운용사의 운용실력과 리서치 역량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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