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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을 자동으로 구독해지하고 끊어버리기 아쉬운 뉴스레터 요약해주는 Unroll.me



최근 어느날 아침, 전자우편 수신함을 확인해보니 55건의 메일이 새로 들어와 있었다. 가족과 친구가 보낸 메일은 일부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모르는 사람이나 기업체 광고 담당자가 보낸 홍보 메일이었다. 수신함은 단 1초라도 내 관심을 끌려는 수많은 마케팅 메일로 넘쳐났다.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 링크드인은 몇몇 옛 동료를 지지해주기 원했고, 음반 마케팅 업체는 신곡을 들어보라고 권했으며, 소셜커머스 업체는 마사지 할인행사가 있다고 알려왔다.

나는 지난 수년간 자발적, 비자발적으로 수백 건의 다양한 뉴스레터에 가입했다. 그리고 나처럼 공적 이메일 주소가 있으면 사람들이 갖가지 이유로 나와 접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물론 단점 또한 사람들이 온갖 이유로 나에게 연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그런 점에서 Unroll.me의 유용성이 부각된다. 2012년 초 조조 헤다야와 조시 로센월드가 Unroll.me의 베타버전을 내놓았다. 그리고 지난 4월 “처음부터 다시 만든” 완전 혁신판이 출시됐다. 최신 버전은 “이메일에 혁명을 불러일으킨다”고 헤다야가 뉴스위크에 말했다. “우리는 이메일 과잉의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그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기업가가 말했다.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정말로 할인행사, 할인쿠폰 그리고 최신정보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런 메시지가 너무 많아 문제다.”

사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구글이나 야후 계정을 이용해 그 웹사이트에 등록한다. 그 응용 프로그램의 내 수신함 접근을 승인하면 그때부터 스팸 메시지들을 찾아 다닌다. 나의 경우 금방 자동적으로 수신되던 모든 뉴스레터 리스트가 작성됐다. 알고 보니 그런 메일이 328건이나 됐다.

분명 누구나 계속 받고 싶은 메시지가 있기 마련이다. 내 은행, 인터넷 DVD 대여 업체 넷플릭스, 그리고 한참 고민한 끝에 내가 좋아하는 몇몇 예술·문화 뉴스레터와 함께 AT&T를 남겨뒀다.

항상 받아보고 싶지는 않지만 가끔씩은 내용이 궁금해지는 목록도 있었다. 바로 여기에서 Unroll.me의 진가가 드러난다. 25건의 뉴스레터를 일일이 받는 대신 롤업 한 건만 받는다. 정말 원하지는 않지만 완전히 끊어버리기는 아쉬운 모든 이메일의 요약본이다. 끝으로 그냥 제거하고 싶은 리스트가 있다. Unroll.me가 그것을 일일이 해지하는 성가신 일을 맡는다.

독점적인 알고리즘으로 이메일을 검사해 이용자의 뉴스레터 구독해지를 시도한다고 헤다야가 말했다. 구독해지 단추를 찾기 어렵거나 존재하지 않을 경우(2003년 스팸금지법 위반) 그 이메일은 자동적으로 수신함에서 걸러진다. 지난 4월에는 광고, 홍보 등 원치 않는 최신 이메일 정보가 내 수신함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스팸이 사라졌다. 친구와 가족들이 보낸 메시지만 있었다. 내가 정말 읽고 싶어 하던 메시지였다. 구름이 걷혔다. 내 수신함에 아침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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