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Tech - 유진투자증권 CMA 금리가 최고
Money Tech - 유진투자증권 CMA 금리가 최고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중에 기본 금리가 가장 높은 것은 유진투자증권의 ‘자산관리형 CMA’인 것으로 조사됐다. 151~180일간 돈을 찾지 않고 넣어 둘 경우 연 2.95%에 이르는 이자를 지급했다.
또 CMA 계좌로 급여 이체를 할 경우 가장 큰 혜택을 주는 곳은 삼성증권·현대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주요 20개 증권사의 CMA 금리와 우대서비스를 비교한 결과다.
CMA는 개인 가입자가 늘고 있는 금융 상품이다. 은행 보통예금처럼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으면서도 연 2% 중반 금리를 준다. 0%대인 은행 보통예금보다 훨씬 높고 정기예금 금리와도 별차이가 없다. 최근에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몰렸다. 지난해 말 32조8200억원이었던 개인 CMA 자금은 5월 말 38조4300억원으로 5개월 새 5조6100억원(17%) 증가했다.
개인 자금을 빨아들인 CMA는 크게 머니마켓랩(MMW)형과 환매조건부채권(RP)형으로 나뉜다. 이 중 MMW형 수익률은 증권사 간에 차이가 없다. 6월 5일을 기준으로 거의 전부 2.5%다. 똑같이 한국증권금융이 굴리는 상품에 돈을 넣기 때문이다.
국공채와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RP형은 사정이 다르다. 하루만 맡겨도 이만큼 이자를 준다는 수시입출금 기본 금리는 2.35~2.55% 정도다. 하지만 각종 조건에 따라 금리가 올라간다. 유진투자증권의 자산관리형 CMA가 대표적이다. 예치 기간에 따라 이자가 늘어난다.
돈을 넣고 보름간 찾지 않으면 연 이자율이 2.45%이지만, 121~150일 놔두면 2.75%, 151~180일이면 2.95%가 된다. 2% 초반대인 시중 대형은행 6개월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쏠쏠하다. “500만원까지만 높은 이율을 적용한다”는 식의 금액 제한도 없다.
몇몇 증권사는 CMA 계좌로 급여 이체를 하거나 공과금 자동 납부를 할 때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한다. 삼성증권이 대표적이다. 봉급을 월 50만원 이상 이체하거나 공과금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그로부터 6개월간 4.4% 금리를 적용한다. 단, 4.4%는 500만원까지이며, 500만원 초과분에 대한 이자율은 2.35%다. 현대증권은 월 50만원 이상 급여 이체를 할 경우 이자로 연 4.1%를 준다. 전달에 이체를 하면 다음 한 달 동안 4.1%를 적용하는 식이다. 고금리 적용 한도는 삼성증권과 마찬가지로 500만원이다.
하지만 ‘1인당’이 아니라 ‘계좌당 500만원’이란 점이 다르다. 계좌를 여럿 만들어 각각에 50만원씩 급여 이체를 하면 훨씬 많은 한도까지 가산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외환은행 PB마케팅부 윤선주 차장은 “현대증권 CMA는 급여 이체 때 전국 모든 은행의 자동화기기(ATM)에서 출금·이체 수수료를 면제받는다는 것 또한 큰 매력”이라고 했다.
사실 출금과 이체가 잦다면 가산금리보다 수수료 면제가 더 이익이 클 수 있다. 월 평균 잔액 200만원에 대해 1%포인트 가산금리를 받을 때 한 달간 생기는 추가 이자는 1670원. 그러니 건당 800~1200원 정도인 영업 시간 외 CMA 계좌 출금·이체 수수료를 한 달에 두세 번만 면제받으면 가산금리보다 이익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대신증권·KDB대우증권은 업종의 특성을 살려 펀드·주가연계증권(ELS) 등에 투자할 때 투자금에 따라 1~2%포인트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하이투자증권은 CMA 급여 이체 고객에게 공모주 우선 배정과 300만~3000만원의 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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