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GLOBAL 2000 - 중국공상은행(ICBC) 첫 1위 미국·일본·중국 순으로 많아
2013 GLOBAL 2000 - 중국공상은행(ICBC) 첫 1위 미국·일본·중국 순으로 많아
2013년 세계 최대 기업은 중국공상은행(ICBC)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이 1위를 한 것은 처음이다. ICBC는 지난해 5위에서 네 계단 상승했다. 매출 1347억 달러, 순이익 378억 달러, 자산 2조8135억 달러, 시가총액 2373억 달러로 각각 26·4·2·9위를 기록해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
ICBC는 세계 은행 중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크다. 39개국에 해외 지점을 두고 4만여개 기업과 제휴했다. 지난해 남아공 스탠다드은행의 아르헨티나 법인을 인수하고 홍콩 동아은행의 북미 자산을 매입하는 등 해외 인수합병(M&A) 작업이 한창이다. 한국에는 서울 태평로2가의 지사를 비롯해 부산·대림(서울)·건국대(서울) 지점이 있다.
2위 중국건설은행(CCB) 역시 중국 은행이다. 지난해 13위에서 무려 11계단 뛰었다. 올해 중국 기업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상위 10개 기업 중 4개가 중국 기업이다. 중국농업은행이 지난해 19위에서 11계단 상승해 8위에,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는 2계단 하락해 공동 9위에 올랐다.
2년 연속 순이익 1위에 올랐지만 자산 순위가 91위(3338억 달러)에 머물러 전체 순위가 하락했다. 영국의 HSBC홀딩스, 네덜란드의 로열 더치 셸(Royal Dutch-Shell), 미국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각각 6·7위와 공동 9위에 올랐다.
세계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 폴크스바겐은 14위, 애플·월마트는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삼성전자(20위)와 미국 이동통신사 AT&T(24위), 독일 알리안츠(25위)가 새롭게 25위권에 진입했다.
각 부문별 상위 기업은 전체 순위와 차이가 있었다. 매출 부문 1위는 월마트다. 로열 더치 셸·엑손모빌과 중국의 석유회사 시노펙(26위), 영국 석유회사 BP(18위)가 뒤를 이었다. 순이익 부문에서는 엑손 모빌, 애플,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17위), ICBC, CCB가 1~5위에 올랐다.
자산 부문 1위는 미국 공공 금융회사 패니메이다. 패니메이는 세계에서 자산 가치가 가장 높지만 시가총액이 하한선 42억5000달러를 넘지 못해 전체 순위 363위에 그쳤다. 2~5위에 오른 ICBC, HSBC홀딩스, 일본 미츠비스 UFJ 파이낸셜 그룹(27위), 독일 도이체방크(301위)를 비롯해 각국의 금융회사가 자산 부문 상위권을 휩쓸었다. 시가총액 부문에서는 애플·엑손모빌·구글(68위)·페트로차이나·버크셔 해서웨이가 1~5위에 올랐다.
글로벌 2000개 기업 가운데 미국 기업이 543개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 19개 늘었다. 미국은 2009년 이후 계속 1위 자리를 지다.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순위의 기업은 JP모건체이스다. 일본 기업이 251개 선정돼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 지난해보다 7개 줄었다. 일본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기업은 미츠비스 UFJ파이낸셜 그룹이다. 중국이 3위로 136개 기업이 올랐다. 지난해와 변동 없다.
뉴질랜드·체코·베트남을 포함한 11개국은 1개 기업만 선정됐다. 신흥 강국으로 떠오른 베트남에서는 올 3월 부동산 개발업자 팜 낫 부엉(2013년 포브스 억만장자 974위)이 베트남 최초이자 유일의 억만장자로 뽑히기도 했다. 글로벌 2000대 기업에서는 비엔틴 은행(Vietin Bank)이 1764위에 올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6년 연속 가장 많은 글로벌 2000대 기업이 나왔다. 올해는 715개가 뽑혔다.
유럽 재정위기로 침체에 빠진 스페인과 그리스 기업들은 전체 순이익이 줄었다. 이탈리아는 4개 부문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는 4개 부문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업이 469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석유·가스기업이 124개, 소재기업이 122개, 보험업체가 109개로 뒤를 이었다.
독일 에너지 전문 기업 E.ON은 지난해 409위에서 99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미국 건강관리 기업 익스프레스 스크립츠는 381위에서 170위로, 일본 주류업체 기린 홀딩스는 733위에서 267위로 뛰어 올랐다. 반대로 미국 컴퓨터 장비업체 휴렛팩커드(HP)는 지난해 67위에서 438위, 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는 69위에서 435위, 브라질 에너지 기업 일렉트로브라스는 320위에서 935위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포브스닷컴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2000대 기업으로 처음 선정된 기업은 162개다. 지난해 5월 미국 정유회사 코노코필립스(73위)에서 분사한 필립스66이 130위, 올 1월 미국 건강관리기업 애보트 랩스(123위)에서 분사한 제약회사 애브비가 257위,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 기업 몬델리즈 인터내셔널(182위)에서 분사한 크래프트푸드그룹이 360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중국 보험회사 중국인민보험공사는 지난해 11월 기업공개를 해 226위로 처음 진입했다.
글로벌 2000대 기업의 매출 합계는 지난해보다 6% 증가해 38조 달러에 달한다. 크레디스위스가 전망한 5년 후 중국의 가계 자산 규모와 맞먹는다. 순이익은 2조4300달러로 7% 감소했다. 자산은 159조 달러, 시가총액은 39조 달러로 각각 7%씩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고용자 수를 모두 더하면 8700만 명으로 남·북한 인구에 버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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