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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GLOBAL 2000 - 삼성전자 세계 20위 10년 전보다 25계단 뛰어

2013 GLOBAL 2000 - 삼성전자 세계 20위 10년 전보다 25계단 뛰어

올해 글로벌 2000 기업 명단에 오른 한국 기업은 64개다. 지난해보다 4개 줄었지만 국내 기업 1위 순위는 6계단 올랐다.



삼성전자가 한국의 글로벌 기업 1위에 올랐다. 세계 순위는 20위다. 매출·순이익·자산·시가총액에서 각각 12·11·140·25위를 했다. 10년 동안 국내 최고 기업 자리를 지키면서도 20위권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10년 전 45위에 올라 2005~2010년 50위권 안팎에 머물렀다. 2011년 33위로 급상승한 이후 계속 오름세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삼성전자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조1036억원으로 2011년보다 22% 늘었다. 영업이익은 무려 86% 증가해 29조49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9조원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0.8%로 1위를 차지했다. 총 6474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61만대보다 6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점유율 2위 애플은 3833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8.2%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판매량이 23% 증가했다. 4월에 출시한 갤럭시S4의 반응도 좋다. 출시 5일 만에 400만대가 팔린 이 제품은 5월 19일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의 스마트폰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의 글로벌 기업 2위는 세계 순위 89위에 오른 현대자동차다. 2004년에는 세계 순위 180위로 한국에서 네 번째였다. 2005~2007년 한국 기업 중 3·4위를 유지하다 2008년에는 6위로 떨어졌다. 2009·2010년 오름세로 돌아서 2011년부터 2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매출·순이익·자산·시가총액에서 각각 95·57·224·206위에 올랐다. 독일 BMW 그룹(55위), 미국 포드(53위)·GM(70위)보다 순이익에서 10억~20억 달러 앞섰다.

현대차와 함께 ‘현대차그룹 3형제’라고 불리는 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도 각각 268·278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는 지난해 253위에서 15계단 떨어졌다. 지난해 매출 47조2429억원, 영업이익 3조5223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자산과 시가총액은 각각 33조7620억원·22조1328억원이다.

현대모비스는 2004년 1092위에서 10년 동안 814계단 상승했다. 매출·순이익·자산·시가총액 각 부문 순위는 325·168·777·362위다. 지난해 매출 30조7890억원, 영업이익 2조9064억원을 기록했고 현재 자산과 시가총액은 각각 31조4500억원·26조3315억원이다.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수요 증가와 중국 자동차부품 시장 확대로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가 184위로 한국에서 세 번째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매출 부문에서 147위를 했지만 전체 순위는 지난해 151위에서 하락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수요 감소와 탄소강 판매 가격 하락으로 올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전기전자·보험 업종 순으로 많아251위에 오른 신한금융그룹은 4대 금융그룹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다. 하지만 지난해 213위와 비교하면 38계단 하락했다. 4대 금융그룹은 KB금융 327위, 우리금융 383위, 하나금융이 431위로 모두 500위에 들었지만 하나금융만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6위의 삼성생명은 세계 순위 330위에 올랐다. 2010년 상장하면서 글로벌 2000대 기업에 선정된 삼성생명은 2011년 296위, 2012년 236위로 상승했다 올해 300위 아래로 하락했다. 뒤를 이어 SK이노베이션·현대중공업·SK·롯데쇼핑·LG화학이 각각 366·379·405·470·482위로 500위권에 들었다.

각 부문별 순위에서도 삼성전자가 단연 우세하다. 한국 기업 중 매출·순이익·시가총액 순위가 가장 높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22조1274억원으로 코스피 1위다. 매출 부문에서 SK·현대차·SK이노베이션·포스코가 다음으로 순위가 높았다. 순이익 상위권은 현대차그룹이 차지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현대차·현대모비스·포스코·기아차가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시가총액 순위 역시 현대차·현대모비스·포스코·기아차 순으로 높았다. 자산 부문에서는 우리금융이 327조6125억원으로 가장 높은 95위에 올랐다. 신한금융·KB금융·하나금융·삼성전자가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64개 기업 가운데 금융업종에 속하는 기업이 8개로 가장 많았다. 4대 금융그룹을 비롯해 기업은행(593위)·삼성카드(1508위)와 지역 은행그룹인 BS금융그룹(1533위)·DGB금융그룹(1829위)이 명단에 올랐다. BS금융은 2011년 3월 금융지주 출범 전 부산은행으로 2009년 1459위에 올라 1500위권 밖에 머물렀다. 지난해 명단에서 빠졌다 올해 다시 진입했다.

전기전자 기업이 7개, 보험·에너지 기업이 각각 6개 선정됐다. 전기전자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730위)·LG디스플레이(824위)·SK하이닉스(951위)·삼성SDI(1197위)·삼성전기(1471위)·LS(1840위)가 올랐다. 보험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612위)의 순위가 높았고 한화생명(828위)·현대해상화재보험(1354위)·동부화재(1374위)·LIG손해보험(1725위)이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사 2곳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했지만 손해보험사는 모두 순위가 올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SK·한국전력공사(548위)·에쓰오일(762위)·한국가스공사(858위) 등이 1000위권에 올라 두각을 나타냈다.

건설업종은 5개 기업이, 자동차·화학·조선업종에서는 각각 4개 기업이 올랐다. 각 업종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기업은 삼성물산(695위)·현대차·LG화학·현대중공업이다. 유통에서는 롯데쇼핑과 이마트(1219위)가 올랐다. 정보기술(IT)에서는 NHN(1477위)이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다. NHN은 2008년 1944위로 처음 순위에 들어 2009년 1652위, 2010년 1498위, 2011년 1743위, 2012년 1547위로 등락을 반복하다 올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계열사가 가장 많았지만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삼성그룹 계열사는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물산·삼성중공업(795위)·삼성SDI·삼성엔지니어링(1376위)·삼성전기·삼성카드 등 9개다. 현대차그룹계열사는 7개로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773위)·현대건설(1026위)·현대글로비스(1234위)·현대위아(1942위)가 선정됐다. LG그룹 계열사가 6개, SK그룹 계열사가 5개로 뒤를 이었다. 롯데·한화·GS·CJ그룹은 각 2개씩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현대해상화재보험이다. 1782위에서 1354위로 올랐다. 한국가스공사는 1077위에서 858위로 올라 1000위권에 진입했다. CJ·삼성카드·삼성전기·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이마트 역시 순위가 크게 올랐다. 순위가 가장 큰 폭 하락한 기업은 현대중공업이다.

지난해 226위에서 379위로 떨어졌다. 롯데케미칼은 795위에서 1276위, 대우조선해양은 897위에서 1352위로 하락했다. 식품·전기전자·항공운송·자동차 기업들은 전년보다 순위가 눈에 띄게 상승했지만, 조선·소재·화학·건설 기업들은 순위가 큰 폭 하락했다. 특히 조선 기업들의 평균 순위 하락률은 31%에 달한다.

CJ제일제당(1786위)과 현대위아는 처음으로 글로벌 2000대 기업 명단에 들었다. 지난해 명단에 오른 STX·OCI·한국타이어·한화케미칼·금호산업 등은 올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0년 전 글로벌 2000대 기업 명단과 비교하면 한국 기업 수는 2004년 49개에서 2013년 64개로 15개 늘었다. 한국 기업의 최고 순위는 삼성전자가 45위에서 20위로 25계단 뛰었다. 1000위권에 드는 기업 수는 16개에서 30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04년 상위 10개 기업은 삼성전자·한국전력공사·국민은행·현대차·KT·포스코·우리금융·신한금융·기업은행·하나은행으로 금융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 10위권에는 자동차 기업이 3개, 금융 기업이 2개, 이외에 전기전자·소재·보험·에너지·조선이 고루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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