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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scope INTERNATIONALIST - 지구촌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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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예프 독립광장 기념 동상 근처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조기 총선은 서방 술책”지금 상황으로 보면 러시아가 사면초가라고 주장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서방, 특히 미국과 유럽의 관측통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2월 20일 러시아는 유럽연합(EU) 관리들의 우크라이나 조기 총선 촉구를 비난했다. 그 어떤 노력도 우크라이나를 사실상 서방 지향적인 경제동맹국으로 이끌려는 시도라는 주장이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관리들에 대한 서방의 제재 조치도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수십 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자 미국은 그들에 대한 비자발급을 금했고 EU도 비슷한 조치를 고려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그런 제재가 “완전히 불법이며 우크라이나의 대치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제재 위협을 협박에 비유했다고 러시아 국영통신 RIA가 보도했다. RIA에 따르면 라브로프는 이라크 방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EU도 제재 조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데 그들 역시 우크라이나 정부의 초청을 받지 않고 키예프를 방문하지 않았느냐? 그런 행동은 협박을 떠올리게 한다.”

미국은 2월 19일 “정치적 억압과 관련된 인권 침해를 지시한 책임이 있다고 간주되는” 우크라이나 관리 20명에 대해 비자 발급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 JOSEPH LAZZARO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모로코 마라케시의 광장 대시장 야경.


모로코 이집트 대신 인기 여행지로 떠올라이집트의 관광업이 쇠퇴하는 가운데 모로코는 무슬림 북아프리카의 더 안전한 여행지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2월 18일 시나이 반도의 극단주의 단체는 모든 관광객에게 며칠 내로 이집트를 떠나지 않으면 공격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사르 바이트 알-마크디스라는 이 무장단체는 지난 16일 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한 이집트 타바 부근의 한국인 관광버스 폭탄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집트 경제연구센터의 옴네이아 헬미는 “이집트의 정치 문제로 관광 부문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고 말했다. 이집트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의 공격 전에도 이집트를 찾는 관광객은 2013년 31%가 줄어 67만8000명에 불과했다.

한편 AFP 통신에 따르면 2013년 모로코를 방문한 관광객은 그 전 해보다 7% 증가해 105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라흐센 하다드 모로코 관광장관은 항공사와 여행사들이 모로코를 ‘안전한 여행지’로 간주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그는 영국항공, 루프트한자, 라이언에어, 이지젯, 트란사비아, 에어베를린과 모로코 노선 개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모로코 직항 노선이 2015년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객 수는 늘었지만 그들은 모로코에서 이전보다 돈을 적게 지출한다. 유럽의 경기둔화 때문이다. 실제로 모로코의 관광 수입은 2013년 0.5% 줄었다. 그래도 이웃나라들보다 사정이 훨씬 나으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 득을 보는 듯하다.

1월 24일 발표된 세계은행 보고서에는 “최근 사회 격변과 성장 둔화에 시달리는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모로코는 예외로 두드러진다”고 적혀있다. 세계은행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모로코의 관광업은 GDP의 11%를 차지한다. 모로코 관리들은 이제 생태관광 같은 새로운 분야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 KATHLEEN CAULDERWOOD





중국 다국적기업들 부패 우려로 사업 꺼려중국에선 사업하기가 힘들다. 다국적기업들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다. 응답자의 무려 25%가 부패 우려 때문에 중국에서의 사업을 전적으로 외면했다. 국제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 앨릭스파트너스가 처음으로 중국 실태를 다뤘다. 다국적기업들의 규정 준수를 담당하는 변호사와 임원들을 인터뷰했다. 25%가 부패 우려 때문에 중국과 중동을 기피한 반면 아프리카를 기피한 비율은 39%에 달했다. 지난 2월 중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의 보도다.

“영미 규제당국의 중점 단속 같은 요인들로 인해 중국에서의 부패 리스크가 커졌다. 게다가 중국의 경기둔화, 그리고 제약업계뿐 아니라 국내외 기업들의 식품 및 제품 안전에 대한 중국정부의 단속 강화가 겹쳤다.” 앨릭스파트너스의 마이크 머피 대표가 말했다.

전반적으로 중국에선 부패가 불가피하다는 응답자가 41%에 달했다. 한편 동남아 지역의 비율은 54%였다.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이 대표적으로 언급됐다. 아시아 기업 중역 중 자기 회사가 중대한 부패 위험에 노출됐다고 답한 비율은 80% 안팎이었다.

그에 앞서 위험 컨설팅 업체 크롤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901개 조사대상 기업 중 80%가 2012~13년 중국에서 사기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의 69%에서 11%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조사대상 기업 중 29%안팎이 2012~13년 기간 중 부패와 뇌물에 대단히 취약했다고 답했다. 전년 동기의 6%보다 크게 늘어난 비율이다. 근년 들어 발각된 최대 부패·뇌물 추문으로는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 미스클라인 스캔들이 꼽힌다. 2013년 중국 정부로부터 집중적인 조사를 받았다. ― SOPHIE SONG

북한-중국 접경지대인 두만강에 국경경비가 강화됐다.


북한 탈북단속 강화로 중국 접경지대에 긴장 고조북한 당국은 국경경비대에 탈북하려는 주민에게 발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최근의 지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함경북도 출신의 한 익명 소식통에 따르면 이런 지시가 중국-북한 국경지대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 “탈북자가 발각돼 저항하거나 도강하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하면 현장에서 사살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그 소식통은 서울의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 데일리 NK에 말했다.

비무장지대(DMZ)로 알려진 남한과의 국경은 경비가 극도로 삼엄하기 때문에 대다수 탈북자는 북쪽으로 가서 국경이 비교적 허술한 두만강을 건너 중국 동북부 지린성을 1차 피신지로 택한다. 이런 탈북을 막으려고 북한 당국은 두만강 국경 감시를 강화했다. 감시가 강화되면서 국경 부근에 사는 주민들은 신경이 곤두섰다. “아주 조심해야 한다”고 그 소식통은 말했다. “자칫 잘못 발을 내디뎠다가는 본보기가 될까 두려워한다.”

익명의 소식통이 전하는 북한 정보가 대개 그렇듯이 그 주장도 사실인지 확인하기는 지극히 어렵다. 그러나 북한에선 “임의적인 구금과 고문”이 잦고 “이동의 자유가 제한된다”고 지적한 최근의 유엔 보고서는 그런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그 보고서는 북한이 육군과 해군, 정보기관을 동원해 임의 납치와 체포를 일삼으며 그런 행위는 “최고 지도자 수준에서 승인됐다”고 결론 내렸다. “현재의 국경 지대 분위기는 너무도 조용해 섬뜩하다”고 그 소식통은 말했다. “주민들은 이런 국경 단속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너무도 괴로워한다.” — MICHELLE FLORCR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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