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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SCOPE INTERNATIONALIST - 지구촌의 이모저모

PERISCOPE INTERNATIONALIST - 지구촌의 이모저모

프랑스가 경제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파리의 한 여성이 ‘올랑드 사임’이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인다.





프랑스 새로운 ‘유럽의 병자’?한때 ‘유럽의 병자’라고 불렸던 독일이 지금은 유로존의 맏형으로 유럽의 경제회복을 견인하는 반면 이제 프랑스가 새로운 ‘유럽의 병자’처럼 보인다. 다른 유럽국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동안 단일통화권 유로존의 제2 경제대국인 프랑스는 빈사 상태의 경제에서 회복하느라 몸부림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프랑스의 경제성장률은 평균 0.8%였다. 성장률 1.6%인 독일의 절반 수준이다. 최근 몇 달 동안 프랑스의 경제회복 속도는 스페인 같은 주변부 국가들보다도 뒤졌다. 프랑스의 국내 수요는 지난 10년 동안 그런대로 성장했지만 대외 부문은 상당히 하락했다. 무역수지는 1999년 국내총생산(GDP)의 1% 흑자에서 지난해 3% 적자로 돌아섰다.

“프랑스의 대외 부문 고전은 프랑스 기업들이 비용과 생산성에서 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경제 컨설팅 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호와트가 말했다. 프랑스의 명목임금은 유로존에서 가장 높은 반면 1999∼2013년 1인당 생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편에 들었다.

“프랑스의 엄격한 규제 환경, 특히 과도한 규제로 기능장애에 걸린 노동시장이 이런 참담한 실적을 설명해준다”고 호와트는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노동시장 개혁과 감세라는 두 가지 핵심 정책을 발표했다. 허약한 노동시장과 추가적인 긴축재정으로 프랑스 경제가 올해는 계속 어렵겠지만 2015년에는 다시 성장할 것으로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내다본다. ― MORAN ZHANG

뉴질랜드 웰링턴에 도착한 영국의 조지 왕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윌리엄 왕세손.


영국 로열 베이비의 첫 해외 나들이영국 ‘로열 베이비’ 조지 왕자의 첫 해외 순방이 4월 7일 시작됐다. 부모인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와 함께 3주 일정의 뉴질랜드·호주 방문을 위해 웰링턴에 도착했다. 생후 8개월된 조지 왕자 일행의 도착은 짙은 안개와 악천후의 방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들을 태운 비행기는 안전하게 착륙했고, 그 어린 왕자는 존 키 뉴질랜드 총리의 영접을 받았다.

“오늘 우리 전부 활주로에서 비에 젖었지만 귀빈들의 뉴질랜드 방문에 대한 열정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고 키 총리는 기자들에게 말했다. “영국 귀빈들이 우리 뉴질랜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 같다. … 그들이 이곳에서 멋진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

그들은 7일 아침 시드니 공항에 도착해 뉴질랜드 공군기에 올랐다. 윌리엄 왕세손은 아들 조지 왕자를 위해 캥거루 인형 배낭을 손에 들고 사진을 찍었다(호주 코알라재단이 준 선물로 알려졌다). 그들은 나중에 다시 시드니로 돌아와 며칠을 지낸 뒤 캔버라와 브리즈번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지 왕자는 이번 방문에서 일부 행사에만 참석할 예정이다.

“조지 왕자는 생후 8개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행사 직전에 부모가 아들의 참석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왕자의 개인비서가 말했다. 비가 잦은 웰링턴의 날씨 때문에 조지 왕자는 영빈관 잔디밭에서 진행된 전통 마오리식 환영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 SUMAN VARANDANI



북한의 국가우주개발국과 미국의 항공우주국의 로고는 비슷한 점이 많다.


북한 우주개발국의 새 로고는 NASA의 짝퉁?북한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지구를 벗어나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다. 아직은 그 목표 중 하나도 달성하지 못했지만 지난 4월 1일 설립 1주년을 맞아 적어도 새 명칭과 로고는 갖게 됐다.

북한의 국영 조선중앙통신(KCNA)은 우주 프로그램 전담기구의 명칭을 국가우주개발국(NADA)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어 사용자들은 이 약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Nada는 스페인어로 ‘아무 것도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은 “평화로운 우주 개발권을 완전하게 행사함으로써 조선인민공화국을 우주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기대에 차 있다. KCNA는 NADA의 새로운 로고도 공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로고와 상당히 비슷하다. NASA의 짝퉁 로고라는 비난이 일지만 북한은 그 디자인이 심오한 뜻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NADA의 로고가 최근 만들어졌는데 그것은 그 기구의 성격과 임무, 위치, 개발 전망을 담고 있다. 로고를 가로지르는 두 개의 푸른 고리는 위성 궤도를 상징한다. 북두칠성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조선을 우주 강국으로 찬미하려는 조선인민공화국 우주 과학자들의 의지를 반영한다. 가운데 원은 조선의 평화로운 우주 개발을 나타내고 고리들은 위성을 궤도에 올리려는 조선의 의지를 표현한다.”

지금까지 NADA가 이룬 것은 새 명칭과 로고뿐인 듯하지만 북한은 일부 항공 부문의 개발을 현실화시켰다. 북한은 여러 형태의 단순한 무인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정찰과 정탐에 아주 유용한 도구다.

최근 한국에 추락한 무인기들은 조사 결과 북한의 기술적 발전 노력을 말해주는 듯하다. 미국 워싱턴 소재 북한 전문 매체인 NK 뉴스에 따르면 한국에 추락한 무인기는 기성품 모델 비행기를 닮았지만 미제 MQM-107 고속표적기를 본뜬 것 같은 일부 개조가 확인됐다. 카메라도 탑재돼 있었다. 용도가 정찰이라는 뜻이다.

2012년 북한은 ‘은하 3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주장했지만, 해외의 전문가들은 그 위성을 추적하지 못했고, 그 존재를 입증하는 신호도 수신하지 못했다. ― MICHELLE FLORCRUZ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이 베이징에서 영화 ‘트랜센던스’를 홍보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은 할리우드 영화 홍보의 필수 코스늘 그렇듯 색안경과 다양한 장신구 차림을 한 조니 뎁은 새 공상과학 스릴러 ‘트랜센던스’를 홍보하는 행사에서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 영화는 4월 18일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개봉될 예정이다(중국 당국이 동시 개봉을 허용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곳은 다름 아닌 베이징. 할리우드 영화 홍보 여정의 필수적인 코스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도시다. 공산주의 국가의 수도라는 점 때문에 이상해 보이지만 바로 이곳에 영화팬들이 많다. 뎁은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베이징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기대가 매우 컸다. 처음부터 인상적이었다. … 여기서 영화도 찍고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싶다.”

중국의 영화시장이 호황을 누리자 할리우드는 얼마 전부터 중국 영화팬들에게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제 할리우드는 과거 아시아에서 미국 영화를 홍보하는 주요 거점이었던 도쿄나 홍콩보다 베이징을 더 중시한다.

지난해 베이징은 마블과 디즈니가 공동 제작한 ‘아이언맨3’의 홍보 투어에서 핵심 기착지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베이징에 직접 날아왔고, 중국 영화팬을 위한 그 영화의 특별판 시사회도 열었다. 그런 전략이 먹히는 듯하다. ‘아이언맨3’는 중국에서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 중 최고의 흥행수입을 올렸다(1억2500만 달러).

앞으로 나올 슈퍼히어로 영화도 그 본보기를 따른다. ‘아이언맨3’에 필적하는 흥행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에서 호화 캐스트들이 중국을 방문한다. 최근 몇 주 동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의 스칼렛 요한슨, 제이미 폭스, 크리스 에번스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앤드루 가필드와 엠마 스톤이 베이징을 찾았다. ― MICHELLE FLORCR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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