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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SCOPE GLOBAL VIEWPOINT - 팽창하는 중국의 에너지 공급망

PERISCOPE GLOBAL VIEWPOINT - 팽창하는 중국의 에너지 공급망



중국은 에너지 접근권을 확보할 목적으로 지난 10년 동안 서쪽의 중앙아시아를 공략했다. 이제는 중국의 눈이 북쪽으로 향한다. 북극해 지역의 풍부한 천연자원에 접근하고 편리한 대양 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노르웨이로부터 일부 영토를 매입할 생각이다.

홍콩의 약 세 배 크기로 미개척지인 스발바르 제도(노르웨이령)를 말한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최근 피요르드 지형인 스발바르 제도를 국제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그곳에는 석탄 2000만t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최대 정치·경제 컨설팅 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의 에너지 전문가 에밀리 스트롬키스트는 뉴스위크 온라인 자매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북극 지방의 탄화수소가 석유·천연가스의 마지막 개척 대상이다. 급증하는 중국의 에너지 수요와 좀 더 효율적인 북극해 항로에 대한 관심이 결합돼 중국 기업들이 새로운 북극해 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잠재적인 석탄 매장량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에 따르면 노르웨이 극지방 연구학회의 윌리 외스트렝 부대표는 중국이나 다른 비북극해 국가들이 스발바르 제도를 소유하면 장기적인 북극 탐사를 시작할 교두보만이 아니라 북극 지방에 영구한 근거지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그런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다. 2011년 부동산 재벌 황누보 중쿤투자그룹 회장은 아이슬란드에서 그보다 더 큰 땅을 매입하려 했다. 그는 2억 달러에 입찰했지만 영토의 외국인 소유가 지나치다는 아이슬란드의 우려 때문에 무산되고 말았다. 또 온라인 시사매체 디플로맷에 따르면 국영 에너지 대기업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아이슬란드의 석유개발 기업인 아이콘 에너지와 공동으로 아이슬란드 동남부 해안 지역의 에너지 자원 개발권을 획득했다.

세계 전체의 개발되지 않은 탄화수소 매장량 중 20% 이상이 집중돼 있는 이곳에 눈독을 들이는 나라는 중국만이 아니다. 북극 평의회(북극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연안국 기구)의 8개 회원국 중 최대 주주는 러시아다. 러시아 북극 지방의 생산은 GDP의 10~15%, 수출의 25%를 차지한다. 핀란드 국제문제연구소(FIAA)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국가들(북극해에서 생산되는 석유와 천연가스의 25%를 소비한다)만이 아니라 미국도 이 지역의 주요 주자로 부상했다.

중국은 근년 들어 급속한 산업화와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 전세계에 전방위적인 진출을 꾀했다. 중국 기업들은 해외의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를 크게 늘렸다. 예를 들어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SINOPEC)는 캐나다와 북해에 투자했고, CNOOC는 캐나다 에너지회사 넥센을 인수했으며, 중국 국영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는 미얀마와 중국을 잇는 석유·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했다.

법률회사 브레이스웰 앤 줄리아니의 에너지 담당 대런 스폴딩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에 이렇게 말했다. “지난 수 년 동안 중국 국영기업들이 경매 과정, 특히 에너지 부문 입찰에서 주요 세력으로 부상했다. 그런 입찰에 성공하면서 중국은 세계적으로 상당히 입지를 넓혔다.”

한편 근년 들어 중앙아시아에도 중국의 에너지와 천연자원 투자 중 많은 부분이 집중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최근 중앙아시아를 순방하면서 여러 건의 에너지 개발계약을 체결했다. 예를 들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 공급을 2020년까지 매년 250억㎥ 늘리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카자흐스탄의 석유 프로젝트에서 300억 달러에 해당하는 8.33%의 지분을 매입했다.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에 따르면 그 외에도 중국은 우즈베키스탄의 석유·천연가스·우라늄 프로젝트 지분을 150억 달러어치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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