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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선정 |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 위축된 해외 사업에 활력 기대

2년 연속 선정 |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 위축된 해외 사업에 활력 기대



롯데쇼핑은 대표이사 3명이 공동대표 성격으로 경영한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이인원 부회장, 그리고 최근 이름을 올린 이원준(57) 대표로 구성된다.

오너의 상징성과 관록 있는 유지능력, 새로운 사업 확장력이 한데 모여있다. 2012년 기준 전년 대비 12.54%였던 롯데쇼핑 매출증가율은 지난해에도 12.65%를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이었다.

영업이익률은 2012년 13.42% 하락했지만 지난해에는 1.21% 상승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매출은 28조2117억원, 영업이익은 1조4853억원에 달했다. 주가 상승세는 다소 주춤했다. 2012년에는 11.05%로 큰 규모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데 비해 2013년 말 종가는 40만4000원으로 7.16% 상승에 그쳤다.

유통 부문에서 롯데쇼핑은 한국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서도 좋은 성적을 보였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딜로이트코리아가 집계한 글로벌 유통기업 매출 순위에서 롯데쇼핑은 전년 48위에서 5계단 올라선 43위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지속적인 신규 매장 개점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백화점·아울렛은 꾸준한 신규 출점으로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백화점은 올해도 6월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9월 수원점이 문을 연다. 아울렛은 고양·구리·광명·동부산 등에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최근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4월 23일 계열사 납품비리로 신헌 사장이 물러난 자리에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들어왔다. 이원준 백화점 사업부문 대표이사는 1981년 입사 때부터 백화점 부문을 두루 거친 ‘백화점통’이다. 면세점 대표를 하면서도 중소·중견업체 브랜드를 적극 개발해 50여개 국산 브랜드를 롯데면세점에 입점시키는 등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실천하는데 능력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면세점과 괌 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도 잇따라 따내며 정체된 롯데면세점에 활력도 불어넣었다. 이원준 대표가 롯데쇼핑에서도 적극적인 시장개척 스타일을 선보일지 시장이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당장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롯데쇼핑의 해외 사업에 이원준 대표의 입김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최근 3년 간 해외에서 백화점 5개, 할인점은 25개를 신규 출점했다. 해외 매장 수는 모두 154개(백화점 5개, 할인점 149개)다. 이를 위해 투입한 해외 사업 설비투자비는 총 8710억원이나 된다. 하지만 해외 사업은 여전히 적자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680억원에 달한다.

롯데그룹 역시 이원준 대표의 신성장 전략을 기대하며 해외사업을 대폭 정비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환율이 안정되고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롯데쇼핑의 동남아 법인 실적이 긍정적일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매출을 30조원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화 강세와 소비심리 위축 등이 걸림돌이지만 해외 법인 실적으로 이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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