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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부문 1위 | 김성수 CJ E&M 대표 - 방송 콘텐트 수출에 승부수

엔터테인먼트 부문 1위 | 김성수 CJ E&M 대표 - 방송 콘텐트 수출에 승부수



CJ E&M은 지난해 모바일 게임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리면서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CJ E&M은 지난해 매출 1조7161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15억원, 196억원 증가했다.

CJ E&M은 게임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와 음악·공연·온라인사업 부문 자체 제작 음반·음원 및 엠넷닷컴 매출 호조 등으로 성장을 이뤘다. 사업부문별로는 방송사업 부문 7708억원, 게임사업 부문 4968억원, 음악·공연·온라인사업 부문 2396억원, 영화사업 부문 2089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이 회사는 tvN·엠넷 등 주요 케이블 채널을 장악하면서 기존 방송과는 차별화된 각종 콘텐트를 쏟아냈다. 영화 스크린을 차근히 늘려가며 전국적인 CGV 네트워크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영화 제작 투자와 배급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방송·영화 부문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게임 부문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면서 방송사업에 이어 CJ E&M의 주력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게임 부문은 ‘다함께차차차’ ‘마구마구2013’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 자체 개발 모바일 게임의 흥행으로 전년 대비 134% 성장했다. 이 중 모바일 게임은 4분기에만 106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최근 중국 인터넷 게임 배급사인 텐센트에 게임개발 자회사 CJ게임즈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CJ E&M이 사실상 게임사업에서 손을 떼는 모양새다. 그간 CJ의 게임사업부는 미디어 사업 부문 손실을 메워준 CJ E&M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해온 터라 시장의 우려가 크다. 그러나 게임업 특성상 다른 사업들과의 합병 시너지가 크지 않았던 점, 게임에 대한 규제 이슈 등 몇 가지 고민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회사에 복귀한 김성수(52) 대표의 조직 장악력도 한층 강화됐다. 김 대표는 3월 21일 CJ E&M의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지난해 12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1년여만이다. 당분간 강석희·김성수 각자대표 체제로 꾸려진다. 강 대표가 CJ 그룹 업무에 좀 더 치중하고 김 대표가 회사 경영을 맡는다. 김 대표는 일찌감치 방송 부문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차세대 먹거리를 위해서는 해외 시장을 넓히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같은 방향 설정이 최근 들어 해외 매출이 절반을 차지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CJ E&M은 콘텐트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 정체기에 빠진 국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신성장동력을 개척할 방침이다.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의 포맷을 수출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2012년 1개에 그친 포맷 수출 사업은 지난해 6개로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 4개를 포함해 7개에 이를 전망이다. 수출 국가는 2012년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북미·중미·남미·유럽 등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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