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ISCOPE| INTERNATIONALIST - 지구촌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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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탈북자 단속 북한과 공조중국은 북한과 국경을 맞댄 동북부 지역을 엄중 단속하고 있다. 그곳의 기독교 선교사들, 구호단체, 그리고 최근엔 탈북자들을 단속하기 위해 북한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현재 북한 관리들이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자를 추적해 송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과거엔 중국 영토에서 탈북자를 체포하고 기소하는 일을 중국 당국이 직접 담당했다. 그러나 중국 동북부 지역의 공안 담당 관리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현재 국경의 중국 쪽 땅에서 국가안전보위부 등 북한 당국이 직접 탈북자를 수색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런 정책의 변화는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와 한국 같은 다른 나라로 이동하기 전에 중국의 국경지대 도시에서 임시직을 구하는 탈북자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끊으려는 더 광범위한 단속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북한의 탈북자 단속 공조는 뜻밖의 일은 아니지만 유엔의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취지에 반한다. 그 위원회는 지난 2월 최종 보고서에서 주변국들에게 탈북자들을 보호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과 북한의 협력 역사는 아주 길다. 중국은 북한의 주된 정치 동맹국이자 경제 지원국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북중 관계가 삐걱거렸다. 중국의 경제적 이익이 미국 등 서방과 얽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정은 정권에 대한 인권 문제 비판에 관해선 중국이 계속 북한을 감싸고돈다. — MICHELLE FLORCRUZ
러시아 모스크바의 상징에 꽂힌 우크라이나 깃발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 후원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8월 19일 밤 늦게 모스크바에 있는 스탈린 시대 건물에 올라갔다. 첨탑 꼭대기의 (소련을 상징하는) 별에 페인트를 칠해 우크라이나 국기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
건물 첨탑의 황금색 소비에트 별 일부가 푸른 색으로 칠해졌다. 꼭대기의 깃대봉에선 우크라이나 국기가 휘날렸다. 별은 176m 높이의 코텔니체스카야 제방 건물의 꼭대기에 달려 있다. 옛 소련 독재자 조지프 스탈린 시대에 세워진 모스크바의 ‘세븐 시스터즈’ 마천루 중 하나다. 다음 날 남자 2명과 여자 2명이 공공기물 훼손 혐의로 체포됐다(더 텔레그래프 신문 보도). 기소되어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3년형을 받게 된다.
“아마도 그 별은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로 다시 칠해질 운명이었던 듯하다.” 한 사법당국 소식통이 러시아 통신사 인테르팍스에 말했다. 인부들이 깃발을 내리고 별을 원래의 노란색으로 다시 칠했다. 하지만 그 전에 그중 한 명이 셀프 카메라를 찍었다. 8월 하순 우크라이나 동부에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의 싸움이 격화됐다. 일로바이스크 마을에서 치열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양측 모두 주민 1만6000명의 그 마을을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BBC 보도).
지난 24시간(19~20일 사이) 동안에만 도네츠크 지역에서 34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했다(우크라이나 당국 발표). 그 지역에서 4개월 동안의 싸움으로 2000명 이상이 숨지고 34만4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 LUCY WESTCOTT
아이슬란드 또 다시 항공업계 엄습한 화산 폭발 공포아이슬란드에서 또 다른 화산이 포효하고 항공사들은 떨고 있다. 아이슬란드 최대 빙하 바로 아래 위치한 바우르다르붕카 화산이 곧 폭발할 기세다. 8월 16일 아침 이후 그 지역에서 한 차례의 집중적인 지진활동이 감지됐다. “지속적인 마그마 활동 신호가 아주 강하게 나타났다”고 아이슬란드 기상청이 18일 발표했다. “현 시점에서 폭발 조짐은 없지만 현재의 활동이 빙하 밑에서 폭발적인 분화를 초래해 물이 범람하면서 재가 배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자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지난 19일 항공 업계에 최고 바로 전 단계인 황색 경보를 발동했다. 그 색깔 분류는 항공업계에서 화산 활동이 항공기 운항에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측정하기 위해 사용된다. 황색 레벨은 “폭발 잠재력이 커져 불안이 고조되거나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10년 아이슬란드 에이야피야틀라이외쿠틀 화산 폭발로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을 빚었다. 뿜어져 나온 재구름으로 6.5일 동안 항공편들이 운항 정지되거나 북대서양 상공으로 경로를 변경해야 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항공업계가 입은 손실은 총 17억 달러에 달했다. 1000만 명의 승객과 10만 건의 항공편이 영향을 받았다. — ISMAT SARAH MANGLA
두바이 현대 건축의 새로운 메카애플이 두바이 에미레이트 몰에 자사 최대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이 거대 기술회사는 시장을 지배하는 데는 익숙하지만 현대 건축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른 두바이에선 좀 다른 처지에 놓이게 될 듯하다. 두바이는 매년 새로운 대규모 건설 계획들이 발표되면서 나라 전체가 놀이공원 같은 분위기를 더해가는 곳이다.
두바이에는 이미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는 건축물이 많다. 세계 최대의 쇼핑센터 두바이 몰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버즈 칼리파, 그리고 ‘7성 호텔’ 버즈 알 아랍 등이다. 또 두바이 경찰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호화로운 장비를 자랑한다. 경찰차 중에 애스턴 마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벤틀리 등 고급 브랜드의 자동차가 수두룩하다.
게다가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들이 두바이의 스카이라인을 극적으로 바꿔놓을 듯하다. 아직 건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건축가 데이비드 피셔가 조립식 회전 타워(다이내믹 타워)를 개발 중이다. 2013년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꽈배기 빌딩으로 불리는 카얀 타워(또는 인피니티 타워)가 완공됐다. 2014년 7월 두바이 홀딩은 몰 오브 더 월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세계 최대의 가족용 실내 테마 파크와 주거지역, 의료관광 구역, 문화지구를 포함하며 온도 조절이 가능한 ‘보행자 전용 도시’다. — CHARLES POLADIAN
미국 금융사의 하급직원 연봉 인상 바람월스트리트의 금융사들이 근로조건 개선의 일환으로 하급직원들의 연봉을 인상하고 있다. 특히 골드먼삭스가 연봉 20% 인상 계획을 확정해 업계의 추세를 이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먼삭스 그룹 외에도 JP모건 체이스,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도 하급직원들의 연봉 인상을 이미 결정했거나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기 후 평판과 인재 확보에서 심한 타격을 입은 금융사들은 근년 들어 하급직원들의 연봉을 인상하고 근무시간을 줄이라는 압력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런던 지사에서 일하던 21세의 인턴사원이 과로로 사망하면서 이 문제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그는 사흘 연속 일하다가 간질성 발작으로 숨졌다.
골드먼삭스는 미국에서 일하는 신입 애널리스트 연봉을 내년에 20% 인상할 계획이다(7만 달러에서 8만5000달러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투자은행과 트레이더 하급직원의 연봉을 같은 비율로 인상할 예정이며, JP모건과 시티그룹도 같은 비율의 연봉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하급직원과 자본시장 부문 종사자들의 연봉을 25% 올릴 계획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골드먼삭스에 따르면 연봉 인상은 대학 졸업생들 사이에서 자사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이다. 졸업생들은 금융사 한 곳 이상에서 일자리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MEAGAN CL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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