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지구촌의 이모저모

지구촌의 이모저모



“시험단계의 에볼라 치료제 제공하겠다”


최신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가 푸지필름에서 나올 듯하다. 도쿄에 본부를 둔 일본 카메라 회사인 푸지필름은 5년 전 제약산업에 뛰어들어 실험용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회사를 인수했다. 곧 그 약이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와 싸우는 환자들을 주기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의 에볼라 파동으로 서아프리카의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최소한 1427명이 사망하면서 보건 당국은 유망한 치료제를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치료제 후보 1순위는 미국 샌디에이고의 맵바이오파사슈티컬사가 개발한 시험단계의 ‘지맵’이었다. 지맵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구호요원 두 명에게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같은 약을 투여 받은 라이베리아의 한 의사가 사망하면서 그 약의 효험에 의문이 제기됐다. 아무튼 개발사는 최근 지맵의 재고가 소진됐다고 밝혀 당국은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8월 25일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긴급한 상황에선 WHO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도 후지필름의 ‘T-705’를 요청할 수 있다. 그런 경우엔 특정 기준에 따라 그 약을 공급할 생각이다.”


‘아비간’ 또는 ‘파비피라비르’ 또는 ‘T-705’로 불리는 그 약은 후지필름 지주회사 산하 토야마화학이 개발했다. 일본 정부는 아비간을 신종 인플루엔자에 사용하도록 승인했지만 BBC 뉴스에 따르면 그 약이 인간이나 원숭이의 에볼라 치료제로 효험이 있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있다.





의료용 마리화나의 효과?


미국에는 비코딘이나 옥시콘틴 같은 모르핀 진통제 처방과 관련된 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이 1991년 이래 약 세 배로 늘었고, 진통제 과용으로 미국에서 숨지는 사람이 매일 46명이나 된다. 그러나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을 허용하는 법을 통과시킨 미국의 13개 주에선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숨지는 사람이 연간 25%나 줄었다.

“아주 놀라운 차이”라고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볼티모어)의 보건정책 연구원으로 최근 발표된 논문의 공동 저자인 콜린 배리가 말했다. 그런 변화는 각 주에서 의료용 마리화나가 용인된 다음 해부터 빠른 속도로 눈에 띄게 나타났다고 그녀는 뉴스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말했다.


JAMA 내과학회지 온라인판에 8월 25일 게재된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의료용 마리화나 처방이 가능한 주에서 환자들은 마리화나로 모르핀 진통제를 대신하거나 보충함으로써 통증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진통제를 적게 사용해 치명적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비영리 국립 중독치료기관 피닉스 하우스의 최고의학책임자 앤드루 콜로드니 박사는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이 즉시 줄어든 것은 마리화나의 대체 사용 때문일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마리화나는 만성 통증에는 널리 처방되지 않기 때문이다.





보코 하람 “칼리프 국가 세웠다”


이슬람 반군 보코 하람은 나이지리아 동북부에서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정부군은 그런 주장을 일축했다. 보코 하람은 2009년 이래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칼리프 국가를 설립하려고 했다.

보코 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8월 25일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동북쪽으로 약 850㎞ 떨어진 도시 그워자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보코 하람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셰카우는 부하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나이지리아 동북부에 이슬람 국가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또 보코 하람(‘서양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은 그워자에 있는 에미르(전통적인 지배자)의 궁전 위에 자신들의 깃발을 게양했다.


“그 주장은 헛소리”라고 나이지리아 국방부는 8월 24일 트위터에서 말했다. “나이지리아의 주권과 영토는 건재하다.”

“이 나라의 어떤 부분이라도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테러단에게 우리는 그런 망상적 표현과 죄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나이지라아 국방부는 밝혔다. “그 지역에서 도적들이 설치지 못하도록 하는 군사 작전이 진행 중이다.”





카타르가 하마스의 돈줄?


시리아의 알카에다 연계단체에게 인질로 잡은 미국인이 8월 24일 카타르의 중재로 풀려났다. 그로 인해 카타르가 불길할 정도로 테러단과 가깝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됐고, 서방 동맹국들은 카타르의 진심을 의심하게 됐다. 미국은 인질 피터 테오 커티스의 석방에 관한 자세한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커티스의 가족은 카타르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가 풀려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타르가 커티스의 석방을 중재한 바로 그날 론 프로세르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뉴욕타임스 신문에 ‘테러리스트들의 휴양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카타르를 하마스의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부르며 통렬하게 비난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지난 7주 동안 가자 지구에서 싸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로 미국도 그들을 테러단으로 간주한다.


다른 인사들도 최근 카타르의 동기에 의문을 제기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지난 7월 퇴임하기 직전 카타르가 하마스에게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르트 뮐러 독일 개발장관도 8월 20일 카타르를 맹비난했다. “누가 IS에 무기를 공급하고 자금을 대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뮐러는 독일 공영방송 ZDF와 가진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 문제의 핵심 단어는 카타르다. 그들과 그 나라들을 정치적으로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지난 7월 미국은 카타르에게 아파치 헬기,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을 판매하는 110억 달러 규모의 무기·방위 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국은 카타르에서 육군과 공군 기지도 운용하고 있다.

16-





영공 침범한 중국 전투기 내쫓아


지난 8월 26일 대만 관리들은 경고 없이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전투기 두 대를 대만 공군이 쫓아내야 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8월 25일 아침 중국 해상초계기 한 대가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들어갔으며, 같은 날 오후 다른 중국 제트기 한 대가 또 대만의 영공을 침범했다. 대만 공군이 미라주 2000-5기를 비롯해 여러 대의 전투기를 출동시켜 경고한 후에야 중국 비행가들은 대만 영공을 벗어났다. 최근 미국은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전투기와 미 해군 초계기가 근접비행을 한 일촉즉발의 사건이 발생한 후 중국 측에 외교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슝허우지 대만 공군작전지휘부 참모장(소장)은 “중국 비행기들이 우리 ADIZ를 확실히 벗어나도록 그 뒤를 바짝 뒤쫓았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대만 공군 관리의 말을 인용해 중국 비행기가 남중국해와 필리핀으로 이동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국방부는 이 사건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대만에선 친중국파인 마잉주 총통에 반대하는 시위도 벌어졌다. 마 총통은 2008년 이래 중국 정부와 여러 건의 경제·정치 협정을 체결했다. 지난 5월 대만은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지역에 건설된 항만 시설을 보수하려고 약 1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그 소식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엔 과산화수소 뿌린 닭발 스캔들


중국 육류 생산업자들을 괴롭히는 식품 스캔들이 또 발생했다. 중국 경찰은 중부와 남부 지방의 육류 처리공장에서 과산화수소에 오염된 닭발을 적발하고 약 3만t을 압수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염된 닭발 판매로 38명이 체포됐다. 오염된 닭발은 맨 먼저 지난해 9월 저장성에서 적발됐다. 저장성은 중국 닭고기 생산의 중심지다. 특히 닭발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별미로 인기가 높다.

그 사건으로 당국은 장쑤성, 안후이성, 허난성, 광둥성에 있는 공장 8곳으로 이뤄진 ‘전국 판매망’을 적발했다. 그 공장들은 모두 과산화수소를 사용했다. 그 공장들은 닭발을 표백하고 살균하기 위해 인체에 해로운 과산화수소를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오염된 닭발과 관련해 추가로 용의자 11명을 뒤쫓고 있다.


오염된 닭발 사건은 지난 7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식품안전 스캔들에 이어 터졌다. 그 스캔들은 맥도널드와 스타벅스를 포함해 중국 본토의 여러 패스트푸드 매장에 큰 타격을 가했다. 미국 식품공급업체 OSI 그룹의 여러 중국 지점이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를 재포장해 중국 전역의 여러 패스트푸드 매장에 납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비상계단 몰래 깎아"...대구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

2"올림픽 휴전? 러시아만 좋은 일"...젤렌스키, 제안 거부

3일론 머스크, 인도네시아서 '스타링크' 서비스 출범

4취업 준비하다 봉변...日 대학생 인턴, 10명 중 3명 성희롱 피해

5주유소 기름값 또 하락...내림세 당분간 이어질 듯

6아이폰 더 얇아질까..."프로맥스보다 비쌀 수도"

7 걸그룹 '뉴진스', 모든 멤버 법원에 탄원서 제출

8 尹 "대한민국은 광주의 피·눈물 위 서 있어"

9성심당 월세 '4억' 논란...코레일 "월세 무리하게 안 올려"

실시간 뉴스

1"비상계단 몰래 깎아"...대구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

2"올림픽 휴전? 러시아만 좋은 일"...젤렌스키, 제안 거부

3일론 머스크, 인도네시아서 '스타링크' 서비스 출범

4취업 준비하다 봉변...日 대학생 인턴, 10명 중 3명 성희롱 피해

5주유소 기름값 또 하락...내림세 당분간 이어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