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 celebrity - CEO가 만나고 싶은 명사 30인② 나영석 - 까불지 말자, 사람이 재산이다
CEO & celebrity - CEO가 만나고 싶은 명사 30인② 나영석 - 까불지 말자, 사람이 재산이다
“저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오랫동안 함께한 사람들과 일해온 방식이 없다면 더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어려울 겁니다.”
새 프로그램 ‘삼시세끼’의 첫 방송을 며칠 앞두고 나영석(38) CJE&M 프로듀서(PD)를 만났다. 기대가 과했던 걸까. ‘히트제조기’로 불리는 그의 입에서 비범한 성공 비결 대신 ‘평범’ ‘중간치’ ‘노력’ 같은 단어가 흘러나왔다.
나 PD는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KBS에 입사했다. 첫 작품은 ‘산장미팅-장미의 전쟁’. 산장에서 남자 연예인들과 여대생들이 만나 짝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당시 나 PD가 조연출, ‘응답하라’와 ‘꽃보다’ 시리즈 (이하 tvN)를 총괄한 이명한 tvN 국장이 연출, 위의 두 시리즈를 집필한 이우정 작가가 메인 작가였다. 이후 ‘1박2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지난해 1월 CJE&M으로 옮겨 ‘꽃보다 할배’로 또 한번 ‘나영석 표’ 예능의 성공을 알렸다. “어떻게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었냐고요? 제 아이디어 만으로 뭘 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영화평론가이자 방송인인 허지웅씨는 ‘썰전(JTBC)’에서 “‘무한도전(MBC)’의 김태호 PD가 스티브 잡스라면 나영석 PD는 빌 게이츠 같다”고 한 적이 있다. 매회 새로운 것을 만들려는 김 PD와 비교해 나 PD는 안전한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어느 정도 동의해요. 이 바닥 말로 김태호 PD는 천재의 외길을 간다고 하는데 저는 특출한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은 아니에요.” 영감을 주는 원천도 없다. “그런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제 일이 영감을 얻는 건데. 그 외 시간은 스트레스를 풀어야지요.” 책이나 영화는 오직 즐기기 위해 본다. 타 방송국 예능 프로그램인 ‘라디오스타(MBC)’나 ‘개그콘서트(KBS)’를 보다 뭔가 아이템이 떠오르면 TV를 꺼버린다고 했다. “좋아서 보는 거지 ‘나도 해봐야지’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어느 순간 일하는 심정이 돼 한동안 TV를 안 본 적도 있어요.”
그렇다면 대체 1박2일과 꽃보다 시리즈의 성공 비결은 뭐란 말인가. “모든 예능 프로그램 회의실에서 역사에 남을 만한 대단한 작품이 한 번씩은 언급됐을 거예요. 그걸 골라잡는 시스템이 있고 어떤 팀에서는 그냥 흘려 버리죠. 제 주변에는 좋은 아이디어와 그걸 알아보는 안목을 갖춘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 PD가 이끄는 팀은 10명 남짓. 이들이 그의 숨은 경쟁력이다. ‘꽃보다 청춘’을 쓴 최재영 작가는 “회의를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한다”며 “기초가 되는 생각에 살을 붙이고 덜어내다 보면 어느 순간 형태를 갖춘 아이디어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나 PD는 최소한의 개입만 한다. “전체적인 방향을 잡아주긴 하지만 한발 떨어져 얘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둡니다.” 그는 “팀원들에게 언제까지 뭘 해오라고 시킨 적이 한번도 없다”며 “얘기가 웬만큼 진행되면 거기서 멈추고 다시 모였을 때 새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구체화하는 과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마지막 결정은 다수결 원칙을 따르는데 ‘나영석식(式)’ 방식이 재미있다. “보통 8명 이상이 좋다고 하면 통과예요. 그런데 5대 5가 저에게는 7대 3일 수 있습니다.” 팀원의 성향에 따라 표의 가중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령 여성 시청자를 공략하는 아이템을 생각해야 하는데 남성적 취향의 PD가 반대하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팀원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은 일상의 몫이다. 심지어 회식도 하지 않는다. “보면 알지 않나요? 막내 작가부터 메인 연출까지 한테이블에서 일하니까 ‘그 드라마 봤냐’ ‘아버지 뭐하시노’ 같은 잡담을 자주해요. 자연스럽게 그 사람을 알게 되죠. 편집실을 깨끗하게 쓰는지, 책꽂이에 어떤 책이 있는지 보면 이 친구가 어디에 매혹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대충각이 잡혀요.” 나 PD는 조직원이 50명,100명으로 늘어나도 조직의 갈 길을 결정하는 건 핵심 팀원 10명이라고 강조했다.
시스템이 잘 돌아갈 수 있게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 팀원과의 관계다. “서로 장점, 단점, 추구하는 방식을 잘 알기 때문에 빨리 판단할 수 있어요.” 나 PD의 첫 인상은 차분했다. 화면에 불쑥 등장해 연예인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떠올리기 어려웠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낯을 가린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나 PD는 마음이 맞는 팀원, 출연자들과 오래 일하는 편이다. 1박 2일, 꽃보다 할배에서 호흡을 맞춘 이우정 작가와는 10년 지기다. 친구를 넘어 남매 같은 존재라고 했다. 최재영 작가는 이 둘을 두고 “서로 다른 점을 채워주며 왼발, 오른발처럼 일한다”고 말했다. 최 작가 역시 2007년부터 나 PD와 함께했다. 2012년 1박2일 게스트로 인연을 맺은 배우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의 짐꾼에 이어 삼시세끼의 메인 출연자로 나섰다. 나 PD는 “결과물이 좋아 관계가 유지되는 것”이라며 “일부러 인맥을 관리하진 않는다”고 웃었다. 하지만 그는 사람들과 맺은 크고 작은 인연을 쉽게 생각지 않는다. 좌우명 역시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자”란다.
나 PD의 또 다른 경쟁력은 시장 즉, 대중을 보는 눈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반드시 높은 시청률로 이어지진 않는다. 벤처회사가 시장성을 고려하지 않고 기술력만 앞세웠다 망하는 것과 비슷하다. 최재영 작가는 “예능 프로그램의 기본은 ‘공감’”이라며 “나 PD는 많은 사람의 감성을 건드리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뛰어나다” 고 말했다. 나 PD 스스로도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보다 익숙한 것들을 결합해 그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애착을 느끼는 작품은 뭘까. “사실 프로그램이 잘 될수록 애착이 가죠. 경영자가 수지타산의 노예이 듯 모든 PD는 시청률의 노예입니다. 그럼에도 저에게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은 산장미팅-장미의 전쟁이에요. 마음이 잘 맞는 이명한 선배, 이우정 작가를 만났으니까요. 1박2일 바로 전에 연출한 ‘준비됐어요’ 같은 프로그램은 시청률 저조로 좌절을 안겨주기도 했다. “실패에 초연하지 못해 가슴이 아파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야 다음 프로젝트 때 감각적이고 정말 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거든요.”
그는 행복한 환경에서 오래도록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주변에서 회사를 차리거나 진급하고 싶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전혀 그런 생각 없습니다.” 이름이 알려지면서 현실에 안주하게 될까 최근 스스로 경계 태세를 갖췄다. 그의 회의실 칠판에는 ‘까불지 말자’ ‘사람이 재산이다’ 같은 ‘경계 문구’들이 빼곡하다.
“얼마 전 누가 농담처럼 제일 잘 나가는 지금 은퇴하면 전설로 남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과연 그럴까요? 은퇴하면 그냥 잊혀질 뿐이죠. 방송 분야가 조로(早老)해요. 일찍 포기할까 봐 제일 무섭습니다. 주변에서 ‘나영석, 나영석’ 하니까 실패가 점점 두려워져요. ‘실패했을 때 비난을 이겨낼 수 있을까’ ‘잘 될 때 접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많이 만들고 깨지고 망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야 10년, 20년 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나영석 PD는 ‘1박2일’을 연출할 때 CEO를 게스트로 부르고 싶다고 한 적이 있다. “완전 흥미로운 주제죠. 돈을 만들어내는 조직의 톱에 있는 집단이잖아요. 분명 이 사람들만의 성향이 있을 거예요. 이우정 작가가 ‘남자의 자격’ (KBS)에서 출연자들을 CEO 비서진으로 투입해 이들의 생활을 살펴보는 기획을 하기도 했어요. 방송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몇몇 CEO는 꽤 적극적으로 동의했다고 들었어요.”
나 PD는 “누구라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지 않겠느냐”며 “집이나 차, 가구에는 별 관심 없고 밥 먹을 때 무슨 생각하는지, 아버지가 병상에 있는데 기분이 어떤지 같은 인간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끌리는 CEO는 허민 전 위메프 대표다. 허 전 대표는 지난 9월 해체된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만든 구단주였다. “긴 머리의 외모부터 기업을 경영하면서 구단을 운영한 것이 무척 독특하지 않아요? 어떤 생각을 하는지 뇌 구조가 궁금해요.” 나 PD는 “토크 프로그램을 연출하게 되면 허 전 대표를 첫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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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프로그램 ‘삼시세끼’의 첫 방송을 며칠 앞두고 나영석(38) CJE&M 프로듀서(PD)를 만났다. 기대가 과했던 걸까. ‘히트제조기’로 불리는 그의 입에서 비범한 성공 비결 대신 ‘평범’ ‘중간치’ ‘노력’ 같은 단어가 흘러나왔다.
나 PD는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KBS에 입사했다. 첫 작품은 ‘산장미팅-장미의 전쟁’. 산장에서 남자 연예인들과 여대생들이 만나 짝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당시 나 PD가 조연출, ‘응답하라’와 ‘꽃보다’ 시리즈 (이하 tvN)를 총괄한 이명한 tvN 국장이 연출, 위의 두 시리즈를 집필한 이우정 작가가 메인 작가였다. 이후 ‘1박2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지난해 1월 CJE&M으로 옮겨 ‘꽃보다 할배’로 또 한번 ‘나영석 표’ 예능의 성공을 알렸다.
최소한의 개입으로 시스템 돌린다
“어느 정도 동의해요. 이 바닥 말로 김태호 PD는 천재의 외길을 간다고 하는데 저는 특출한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은 아니에요.” 영감을 주는 원천도 없다. “그런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제 일이 영감을 얻는 건데. 그 외 시간은 스트레스를 풀어야지요.” 책이나 영화는 오직 즐기기 위해 본다. 타 방송국 예능 프로그램인 ‘라디오스타(MBC)’나 ‘개그콘서트(KBS)’를 보다 뭔가 아이템이 떠오르면 TV를 꺼버린다고 했다. “좋아서 보는 거지 ‘나도 해봐야지’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어느 순간 일하는 심정이 돼 한동안 TV를 안 본 적도 있어요.”
그렇다면 대체 1박2일과 꽃보다 시리즈의 성공 비결은 뭐란 말인가. “모든 예능 프로그램 회의실에서 역사에 남을 만한 대단한 작품이 한 번씩은 언급됐을 거예요. 그걸 골라잡는 시스템이 있고 어떤 팀에서는 그냥 흘려 버리죠. 제 주변에는 좋은 아이디어와 그걸 알아보는 안목을 갖춘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 PD가 이끄는 팀은 10명 남짓. 이들이 그의 숨은 경쟁력이다. ‘꽃보다 청춘’을 쓴 최재영 작가는 “회의를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한다”며 “기초가 되는 생각에 살을 붙이고 덜어내다 보면 어느 순간 형태를 갖춘 아이디어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나 PD는 최소한의 개입만 한다. “전체적인 방향을 잡아주긴 하지만 한발 떨어져 얘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둡니다.” 그는 “팀원들에게 언제까지 뭘 해오라고 시킨 적이 한번도 없다”며 “얘기가 웬만큼 진행되면 거기서 멈추고 다시 모였을 때 새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구체화하는 과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마지막 결정은 다수결 원칙을 따르는데 ‘나영석식(式)’ 방식이 재미있다. “보통 8명 이상이 좋다고 하면 통과예요. 그런데 5대 5가 저에게는 7대 3일 수 있습니다.” 팀원의 성향에 따라 표의 가중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령 여성 시청자를 공략하는 아이템을 생각해야 하는데 남성적 취향의 PD가 반대하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팀원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은 일상의 몫이다. 심지어 회식도 하지 않는다. “보면 알지 않나요? 막내 작가부터 메인 연출까지 한테이블에서 일하니까 ‘그 드라마 봤냐’ ‘아버지 뭐하시노’ 같은 잡담을 자주해요. 자연스럽게 그 사람을 알게 되죠. 편집실을 깨끗하게 쓰는지, 책꽂이에 어떤 책이 있는지 보면 이 친구가 어디에 매혹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대충각이 잡혀요.” 나 PD는 조직원이 50명,100명으로 늘어나도 조직의 갈 길을 결정하는 건 핵심 팀원 10명이라고 강조했다.
시스템이 잘 돌아갈 수 있게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 팀원과의 관계다. “서로 장점, 단점, 추구하는 방식을 잘 알기 때문에 빨리 판단할 수 있어요.” 나 PD의 첫 인상은 차분했다. 화면에 불쑥 등장해 연예인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떠올리기 어려웠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낯을 가린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나 PD는 마음이 맞는 팀원, 출연자들과 오래 일하는 편이다. 1박 2일, 꽃보다 할배에서 호흡을 맞춘 이우정 작가와는 10년 지기다. 친구를 넘어 남매 같은 존재라고 했다. 최재영 작가는 이 둘을 두고 “서로 다른 점을 채워주며 왼발, 오른발처럼 일한다”고 말했다. 최 작가 역시 2007년부터 나 PD와 함께했다. 2012년 1박2일 게스트로 인연을 맺은 배우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의 짐꾼에 이어 삼시세끼의 메인 출연자로 나섰다. 나 PD는 “결과물이 좋아 관계가 유지되는 것”이라며 “일부러 인맥을 관리하진 않는다”고 웃었다. 하지만 그는 사람들과 맺은 크고 작은 인연을 쉽게 생각지 않는다. 좌우명 역시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자”란다.
나 PD의 또 다른 경쟁력은 시장 즉, 대중을 보는 눈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반드시 높은 시청률로 이어지진 않는다. 벤처회사가 시장성을 고려하지 않고 기술력만 앞세웠다 망하는 것과 비슷하다. 최재영 작가는 “예능 프로그램의 기본은 ‘공감’”이라며 “나 PD는 많은 사람의 감성을 건드리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뛰어나다” 고 말했다. 나 PD 스스로도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보다 익숙한 것들을 결합해 그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 ‘발견’
그는 행복한 환경에서 오래도록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주변에서 회사를 차리거나 진급하고 싶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전혀 그런 생각 없습니다.” 이름이 알려지면서 현실에 안주하게 될까 최근 스스로 경계 태세를 갖췄다. 그의 회의실 칠판에는 ‘까불지 말자’ ‘사람이 재산이다’ 같은 ‘경계 문구’들이 빼곡하다.
“얼마 전 누가 농담처럼 제일 잘 나가는 지금 은퇴하면 전설로 남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과연 그럴까요? 은퇴하면 그냥 잊혀질 뿐이죠. 방송 분야가 조로(早老)해요. 일찍 포기할까 봐 제일 무섭습니다. 주변에서 ‘나영석, 나영석’ 하니까 실패가 점점 두려워져요. ‘실패했을 때 비난을 이겨낼 수 있을까’ ‘잘 될 때 접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많이 만들고 깨지고 망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야 10년, 20년 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토크 프로 게스트 1순위는 허민 전 위메프 대표
나 PD는 “누구라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지 않겠느냐”며 “집이나 차, 가구에는 별 관심 없고 밥 먹을 때 무슨 생각하는지, 아버지가 병상에 있는데 기분이 어떤지 같은 인간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끌리는 CEO는 허민 전 위메프 대표다. 허 전 대표는 지난 9월 해체된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만든 구단주였다. “긴 머리의 외모부터 기업을 경영하면서 구단을 운영한 것이 무척 독특하지 않아요? 어떤 생각을 하는지 뇌 구조가 궁금해요.” 나 PD는 “토크 프로그램을 연출하게 되면 허 전 대표를 첫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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