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 GATHERING - 미술 공부하며 통찰력 기른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이 모임은 ‘현대미술살롱’이다.



참석자들은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비범한 예술가가 된 앤디 워홀의 아이디어와 능력에 감탄하는 듯했다.
1시간 30분의 강연은 앤디 워홀이 인식한 현대사회의 구 조부터 그의 일생, 당대의 트렌드까지 모든 것을 말해줬다. 강연이 끝나고 ‘후배 예술가들은 앤디 워홀을 어떻게 평가하느냐’ ‘동양에는 앤디 워홀 같은 예술가가 없느냐’ 같은 질문이 쏟아졌다. 이주헌씨의 답변을 끝으로 강연 이 마무리되자 참석자들은 만족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모임은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CEO에서 미술 수업을 듣던 CEO들이 모여 만들었다. 회장을 맡고 있는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을 비롯해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정승일 세일문화재단 이사장, 권기찬 오페라갤러리 회장,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 등 40여 명이 5년째 모임을 하고 있다. 신입회원도 있지만 대부분 ‘원조 멤버’다.
모임의 운영총무인 하민회 대표는 “SERICEO 과정이 끝나고 수업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다 꾸준히 그림을 배우면 좋겠다는 순수한 뜻에서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미술을 좋아하면서 실기에도 관심이 있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뭉쳤다는 것. 회원들끼리 워낙 오래 알고 지내 가끔 미술관 투어나 미술 여행을 하기도 한다. 하 대표는 “불필요한 친교만남은 따로 하지 않는다”며 “특히 미술투자 같은 금전적인 활동은 일절 없다”고 강조했다. 강연이 끝나고 갖는 뒤풀이는 10시를 넘기지 않는게 규칙이다. 갤러리를 운영하는 회원들이 번갈아 가며 장소를 제공하는데 이날 모인 살롱드에이치는 심찬구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다.
현대미술살롱은 강연 내용이 알찬 것이 매력이다. 인상주의 이후 현대미술사, 현대 미술시장, 현대미술사의 거장들, 현대미술과 정신분석학, 현대의 아시아 미술, 미술시장과 한국 컨템포러리 미술 등 그동안의 강연 주제에서 회원들의 수준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홍콩 크리스티에서 일하는 미술시장 전문가 정윤아씨와 미술평론가인 유경희 예술처방연구소장 등도 강사로 섰다.
이날 강연을 한 이주헌씨는 이들과 SERICEO 때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현대미술살롱 회원들은 물질적 가치를 넘어 정신적, 정서적 가치를 추구합니다.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이 뛰어나 저도 영감을 많이 받아요.”
그림 애호가인 회원들은 미술 공부를 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얻기도 한다. 하 대표는 “그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당시 상황, 시대 조류, 철학적인 면까지 두루 이해할 수 있어 예술이 역사와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았는 지 알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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