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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이모저모

지구촌의 이모저모

 중국 - 광군절에 터진 알리바바의 ‘잭팟’
마윈(잭 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항저우의 본사에서 광군절 세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실시한 ‘광군절(光棍節, 독신자의 날)’ 세일이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그중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의 구매가 상당한 비율을 차지했다.

알리바바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11일 광군절(11이라는 숫자가 겹치는 날) 세일의 매출 총액이 571억 위안(약 10조 원)에 이르렀다.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세일 매출을 합친 액수보다 훨씬 많다. 세일 이전 알리바바는 매출을 500억 위안 정도로 예상했다.

이번 판촉 성공에는 모바일 쇼핑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세일 종료 두 시간 전인 저녁 10시(베이징 시간) 매출은 거의 520억 위안에 이르렀고, 그중 43%는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의 구매였다. 마윈(잭 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은 회사의 뉴스 웹사이트 Alizila.com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몇 년 간 알리바바 그룹의 전략은 모바일에 주력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중심으로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군절은 커플이 중심이 되는 밸런타인데이(2월 14일)에 대항하기 위해 난징대 학생들이 1993년 만들었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그 의미는 사라지고 소매업체들의 쇼핑 이벤트로 변질됐다. 2009년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몰이 독신자를 위한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시작하고, 다른 쇼핑몰들도 이에 동참하면서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브라질 - 미국 도·감청 피하려 대서양 해저케이블 건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2013년 9월 24일).
브라질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정탐을 피하기 위해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해저케이블을 건설할 계획이다. 브라질 정부가 미국 기술업체들과 관계를 단절하는 여러 조치 중 하나다. 그러나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을 듯하다.

브라질의 항구도시 포르탈레자에서 포르투갈까지 연결되는 5600㎞ 길이의 광섬유 케이블을 해저에 건설하는 데는 약 1억8500만 달러가 들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물론 미국 업체의 참여는 전면 배제된다.

지난해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유출한 문서에 따르면 NSA는 브라질 국민의 개인정보를 대량 수집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통화도 엿들었고, 각국의 브라질 대사관과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통신도 가로챘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렇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난했다. “많은 라틴아메리카인이 그랬듯이 나도 독재와 검열에 맞서 싸웠다. 우리는 개인 사생활과 브라질의 주권을 지킬 권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국가들을 테러에서 보호할 목적으로 정보와 데이터를 불법으로 수집한다는 미국의 논리는 성립될 수 없다. 브라질은 스스로 보호할 방법을 잘 안다.”

이미 브라질은 국가의 주된 이메일 시스템을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에서 자체 개발한 플랫폼 ‘엑스프레소’로 바꿨다. 지난해 11월엔 모든 정부 기관이 국영 기업의 기술 서비스를 받도록 했다.
 스페인 - 카탈루냐는 분리독립을 원한다?
11월 9일 카탈루냐 깃발을 든 사람들이 비공식 주민투표에 참가하려고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스페인의 자치주 카탈루냐의 주민들은 분리독립을 원한다. 11월 9일 실시된 비공식 분리독립 주민투표의 결과에 따르면 투표한 주민의 80%가 독립을 원했다. 그러나 라파엘 카탈라 스페인 법무장관은 이번 투표를 “무익하고 쓸모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카탈루냐 주정부는 주민들의 분리독립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원래 구속력 있는 주민투표를 실시하려 했지만 스페인 중앙정부와 법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구속력 없는 ‘협의’ 투표로 전환했다. 약 200만 명이 이 투표에 참가했다. 스페인 헌법재판소가 투표를 취소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카탈루냐 주정부는 투표를 강행했다. 독립 지지자들은 이번 투표 결과가 지난 9월 스코틀랜드에서 실시된 것 같은 공식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승인하도록 중앙정부에 압력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주지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권리를 얻었다. 카탈루냐는 분리독립을 원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카탈루냐의 인구는 750만 명으로 스페인 전체 인구의 약 16%를 차지한다. 카탈루냐주는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로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받는 혜택보다 스페인 전체 세입에 더 많이 기여한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자신의 임기 동안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이건 주민투표도 협의도 아니며 효력이 전혀 없다. 내가 총리로 있는 동안 그 어떤 것도 스페인의 통합을 위협하지 못할 것이다.”
 미국 - 모르몬교 설립자의 아내는 최대 40명
유타주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 앞에 세워진 조셉 스미스와 그의 첫 아내 에마의 동상.
소문은 사실로 확인됐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모르몬교)의 설립자 조셉 스미스는 일부다처주의자였을 뿐 아니라 최대 40명의 여성과 결혼했으며, 그중 몇 명은 10대였다고 모르몬교 교단이 인정했다. 모르몬교 교단이 교회의 역사를 설명하는 온라인 에세이 시리즈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동안 모르몬교는 일부다처제(1840년대엔 ‘복수 결혼’이라고 불렀다) 포기를 거듭 선언했고, 스미스의 아내는 한 명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에세이에 들어 있는 새로운 정보에 따르면 스미스는 많은 여성과 결혼했고, 신도들에게도 복수 결혼을 허용했다. 그가 사망할 시기에 남성 29명과 여성 50명이 복수 결혼을 한 상태였다. 스미스 자신도 30~40명의 여성과 결혼했다고 에세이는 밝혔다.

스미스는 대개 20세에서 40세 사이의 신부를 맞아들였다. 가장 어린 신부 헬렌 마르 킴볼은 14세였다. 그러나 그녀는 스미스와의 결혼에 성관계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나이 많은 신부는 56세였다.

또 스미스는 유부녀들과도 결혼했다. 그러나 “스미스가 살아 있는 동안 그들의 거의 모든 전 남편은 같은 집에서 아내와 계속 살았던 듯하며, 자신들의 아내가 스미스와 결혼한 데 대한 항의는 기록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에세이는 밝혔다. 결국 스미스는 유부녀와 결혼하기를 그만 두었으며, 그가 사망한 지 10년 뒤 교단은 일부다처제의 포기를 선언했다. “신도들은 이제 복수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모르몬교 교단이 발표한 에세이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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