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밤중에 용산 노후 아파트 천장 붕괴…20kg 콘크리트 덩어리 ‘아찔’
서울 용산구 노후 아파트서 천장 무너지는 사고 발생…인명 피해는 없어
지난해 정밀안전점검에서 D등급(미흡) 판정…구청, 20일 주민 설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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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전 3시 17분께 서울 용산구 S맨션 A동 3층 거실 천장에서 철근콘크리트 덩어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덩어리는 가로 60cm, 세로 30cm 크기로 무게는 약 20kg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낙하 충격으로 인해 TV를 비롯한 집기들이 손상됐다.
피해 가구에 거주하는 송모(54) 씨는 사고 발생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해당 위치에 누워 TV를 시청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정쯤 침실로 이동해 잠든 뒤, 갑자기 ‘꽝’ 하는 소리에 놀라 거실로 나와 보니 천장이 무너져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의 아내 박모(48) 씨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남편 머리 위로 떨어졌다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해당 아파트는 1970년 준공된 노후 건물로, 지난해 12월 용산구청이 실시한 정밀안전점검에서 하위 등급인 D(미흡)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D등급은 주요 구조 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보수 및 보강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용산구는 해당 아파트에 대해 1년에 3회 정기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2년에 한 번 이상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해야 한다. 가장 최근의 정밀안전점검은 지난해 9월 22일에 완료된 상태다.
구청 측은 이번 사고가 노후로 인해 마감재가 분리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가 위험 요소를 점검하기 위해 아파트 관리 주체에 정밀안전진단 실시를 권고했다. 또한 오는 20일 주민 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향후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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