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명 시장에서 노다지 캐다
13억명 시장에서 노다지 캐다
한국 기업의 수출시장은 미국·일본에서 중국으로 이동 중이다. 특히 화장품, 전기밥솥, 패션의류 등 소비재 분야에서 매출이 늘고 있다. 중국 중산층의 지갑을 연 경영자들이 한국 100대 부자 반열에 새롭게 올랐다.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주식가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다. 최근 1년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80만원대에서 230만원대로 세 배 가까이 급등했다. 회사 주식의 50% 이상을 보유한 서 회장의 주식가치는 2014년 12월 3일 종가기준 6조8627억원으로 2013년 연말 종가기준 2조8860억원에서 배 이상 늘었다. 그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제치고 재계 주식 부자 3위에 올랐다. 중국시장에서 거둔 호실적이 아모레퍼시픽 등 주력사들의 주가를 밀어올린 덕이다. 2014년 7월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매장에 들러 에센스와 수분 팩을 구입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 3분기까지 국내에서 2조3192억원, 중국에서 32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6.2%, 29% 증가한 수치다. 서 회장은 2020년까지 상하이 공장 생산액을 2조8000억원까지 단계별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중국과 대만에서 성공하면 싱가포르, 태국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SPC그룹은 동반성장위원회가 제과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허영인 회장은 해외 시장 진출로 승부를 걸었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후 베이징 등의 중심도시에서 10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베이커리 시장인 미국에서도 2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해외 시장 확대에 힘입어 그의 주식 가치는 2013년 6046억원에서 2015년 1조331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순위 또한 40위에서 19위로 상승했다. 그는 최근 동남아시아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20년까지 싱가포르에서만 50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2005년 취임한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이후 호텔, 카지노 등 핵심 역량을 강화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관광객이 늘면서 카지노 사업의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그룹의 2013년 매출은 1조302억원이다. 전 회장은 파라다이스의 주식가치가 크게 뛰면서 단박에 부자 순위 41위에 올랐다. ‘은둔의 CEO’로 알려진 그는 최근 4년 만에 공식 석상에 나타나기도 했다. 일본 세가사미사와 합작으로 인천 영종도에 국내 최초의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 패션 기업이다. 1994년 상하이에 첫 진출 후 44개 의류·외식 관련 브랜드로 중국 내 255개 도시, 1294개 백화점· 쇼핑몰에서 70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3년 그룹 총매출액(10조4000억원) 가운데 중국 매출 비중은 23%(2조4000억원)에 달하며 2014년엔 중국 매출이 3조원을 돌파했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주식 가치는 2013년 3545억원에서 2015년 4199억원으로 늘었다. 순위 또한 90위에서 70위로 뛰었다.
한국콜마의 윤동한 회장 역시 중국 시장을 개척하면서 자산을 키웠다. 대웅제약에 다니다 43세에 국내 처음으로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인 한국콜마를 창업한 그는 이후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분야를 개척했다. 자회사까지 포함한 2013년 총매출은 6300억원이다. 특히 2007년 설립한 베이징콜마는 2013년 매출 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재 증축 중인 베이징콜마 공장은 2015년부터 연간 1억4000만 개 기초·색조화장품을 생산한다. 윤 회장은 광저우공장도 새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PC그룹은 동반성장위원회가 제과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허영인 회장은 해외 시장 진출로 승부를 걸었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후 베이징 등의 중심도시에서 10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베이커리 시장인 미국에서도 2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해외 시장 확대에 힘입어 그의 주식 가치는 2013년 6046억원에서 2015년 1조331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순위 또한 40위에서 19위로 상승했다. 그는 최근 동남아시아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20년까지 싱가포르에서만 50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2005년 취임한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이후 호텔, 카지노 등 핵심 역량을 강화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관광객이 늘면서 카지노 사업의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그룹의 2013년 매출은 1조302억원이다. 전 회장은 파라다이스의 주식가치가 크게 뛰면서 단박에 부자 순위 41위에 올랐다. ‘은둔의 CEO’로 알려진 그는 최근 4년 만에 공식 석상에 나타나기도 했다. 일본 세가사미사와 합작으로 인천 영종도에 국내 최초의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 패션 기업이다. 1994년 상하이에 첫 진출 후 44개 의류·외식 관련 브랜드로 중국 내 255개 도시, 1294개 백화점· 쇼핑몰에서 70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3년 그룹 총매출액(10조4000억원) 가운데 중국 매출 비중은 23%(2조4000억원)에 달하며 2014년엔 중국 매출이 3조원을 돌파했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주식 가치는 2013년 3545억원에서 2015년 4199억원으로 늘었다. 순위 또한 90위에서 70위로 뛰었다.
한국콜마의 윤동한 회장 역시 중국 시장을 개척하면서 자산을 키웠다. 대웅제약에 다니다 43세에 국내 처음으로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인 한국콜마를 창업한 그는 이후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분야를 개척했다. 자회사까지 포함한 2013년 총매출은 6300억원이다. 특히 2007년 설립한 베이징콜마는 2013년 매출 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재 증축 중인 베이징콜마 공장은 2015년부터 연간 1억4000만 개 기초·색조화장품을 생산한다. 윤 회장은 광저우공장도 새로 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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