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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MBK 재무건전성 공세는 악마의 편집…모든 수치 왜곡” [이슈+]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가운데)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고려아연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우려된다고 공세를 편 데 대해 “약탈적 기업사냥꾼의 악의적 왜곡”이라며 “모든 수치를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 기자회견 이후 고려아연은 보도자료를 내고 영풍과 MBK파트너스 측이 제기한 주장과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먼저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이 무분별한 투자를 단행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에 몰렸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당사 유동성을 평가절하하기 위해 악마의 편집을 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6월 말 연결기준 당사의 현금은 2조1277억억원, 총차입금은 1조3288억원으로, 총차입금을 모두 상환해도 7989억원이며 이 같은 순현금 상태는 12월 말에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또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 악화 원인이 무분별한 투자 때문'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당사가 투자한 기업은 당기순손실이 아닌 당기순이익을 냈다”며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투자사 우량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제외하는 등 교묘하게 비틀었는데, 투자 기업의 총 당기순이익은 조단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단행한 투자 관련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원아시아파트너스에 투자한 펀드들의 가치평가는 감사인인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아 금융당국에 공시까지 한 것”이라며 “그러나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자의적인 밸류에이션으로 손실액을 과장하고 부풀렸다”고 일축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2011년부터 2024년까지 당사의 주가를 '1개월 평균 주가'로 평가하며 경영 성과를 축소했다”며 “최윤범 회장이 당사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9년 3월 22일 당사의 주가는 28만7000원이고,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방침이 언론에 나온 지난 9월 12일 당사 주가는 55만6000원으로, 이 기간 주가는 94% 상승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같은 기간 당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영풍의 주가 상승률은 -65%다. 본인들의 주주가치 제고에나 힘을 쓰라”고 꼬집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제기한 경영 및 거버넌스 문제 등을 적극 반박하면서 "MBK는 고려아연의 미래와 비전에 대해 전혀 구체적인 계획 없이 오직 투자금 회수에만 목적인 사모펀드"라며 경영권 인수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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