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 -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생활 혁명가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 -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생활 혁명가
‘아시아 파워 여성 기업인!’ ‘여성을 위한 생활 혁명가!’ ‘대학생이 만나고 싶은 여성 CEO 1위!’ 세상에 없던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한경희 대표를 설명하는 수식어다. 한 대표는 여성들을 ‘걸레질’에서 해방시킨 스팀청소기 하나로 2004년 매출 150억, 2005년 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다. 스팀청소기의 성공 이후에도 스팀다리미, 살균수 제조기, 살균청소기 등 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끊임없이 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그 결과 가전, 주방용품, 뷰티 산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 제1의 건강생활용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경희생활과학’ 하면 스팀청소기 얘기부터 해야 할 것 같다.
사업 경험은 고사하고 과학기술에도 문외한이었지만 ‘로켓도 만드는 세상인데 이까짓 스팀청소기 하나 못 만들까’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일을 저질렀다. 카이스트, 포항공대를 기웃거리며 자문을 구했지만 번번이 난관에 부딪쳤다. 꼬박 3년을 씨름해 시제품이 나왔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물탱크에 사소한 결함도 발견됐다. 주변에서는 ‘이만하면 중소기업 제품으로 나무랄 데 없고 앞으로 차차 보완하면 된다’며 생산을 종용했지만 눈물을 머금고 시제품 전량을 폐기 처분했다. 내 이름이 붙은 하자 제품을 단 한 대도 세상에 내놓지 않겠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2001년 대망의 첫 작품이 나왔지만 기대만큼 반응이 좋지 않았다. 다시 심기일전한 끝에 2003년 드디어 지금의 ‘한경희 스팀청소’라는 제품을 세상에 내놓아 대히트를 쳤다.
그간 여성 CEO로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지금이야 여성 리더들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여성의 사회생활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지만 처음엔 남편이 부도나서 대신 나선 것처럼 생각하고 얘기를 귀담아 듣지 않더라. 한 번은 스팀청소기를 유통하던 모 업체로부터 협박을 당한 적도 있었다. 흉기를 들이밀며 물품을 내놓으라고 했다. 순간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외상을 갚지 않으면 단 한 개도 줄 수 없다며 끝까지 버텼다. 당시 용기와 결단 덕분에 지금 업계에서 가장 탄탄한 유통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스팀청소기 이후에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경희생활과학의 제품은 모두 국내 최초,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남들과 다른,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든다. 특히 여성의 삶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보통 1개의 신제품이 나오기까지 짧게는 반 년, 길게는 몇 년이 걸린다. 이 기간 동안 시장조사부터 제품 콘셉트 개발, 제품 연구 개발, 제품 디자인 개발 등 무수히 많은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앞으로도 한경희생활과학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이 국내 제1의 건강생활용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수한 품질 덕분에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고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기술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됐다. 현재 한경희생활과학은 전체 인력의 20%가 R&D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5%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누구보다 여성의 마음을 잘 이해하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제품에 담는 한 대표는 여성친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평소 여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선배 워킹맘으로서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남녀 직원들에게 출산과 결혼을 장려하며 임신한 여직원들에게는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한 대표의 여성적 리더십은 기업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하 간 직급 대신 ‘님 호칭제’를 사용하며 인트라넷과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있다. 매주 수요일을 ‘패밀리 데이’로 지정해 정시 퇴근을 권장하고 야근을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어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다.
특히 직급에 관계없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업무와 별도로 자유로운 아이디어 나눔 시간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모든 직원들이 매주 금요일 1시간씩 ‘씽크타임’이라는 시간을 갖고 인트라넷을 활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낸다. 또 ‘프로젝트팀’을 통해 여러 부서, 다양한 직급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회사는 채용과 승진에 있어 남녀평등을 실천하고 전체 직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30%에 이른다. 출산 휴가 사용 근로자 복귀율이 100%에 달한다. 복직한 여직원들에게도 동일한 조건의 승진, 인센티브를 적용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출퇴근 시차제 등을 시행해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이 되지 않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여성 직원들에게 특히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 회사에서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여성 CEO가 나왔으면 좋겠다.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그런 인재가 꼭 나오기를 바란다.
직원들에게 어떤 CEO로 기억되고 싶은지.
모든 직원들의 자아실현과 성공을 돕는 CEO, 사회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제품을 만드는 CEO,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CEO로 기억되고 싶다.
사회공헌활동에도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사회복지법인 한경희사랑나눔을 설립하고 2005년부터 금천구 시흥동, 고양시 삼송동, 충남 홍성에 ‘한사랑 지역 아동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 지원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방과 후 아이들을 돌볼 수 없는 가정의 교육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
한경희 대표를 닮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나는 서른여섯에 사업을 시작했다. 절대 늦은 시작은 없다. 대한민국 청년 모두가 자신의 꿈을 향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2015년은 한 대표에게 중요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주춤했던 실적을 만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어줄 굵직 굵직한 신규 사업들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첫 사업은 바로 탄산캡슐음료. 생활가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국내 최초로 탄산캡슐음료 사업에 진출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해 미국의 탄산캡슐음료 전문기업인 SDS(Sparkling Drink Systems International)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사업에 착수했다. 한 대표는 탄산캡슐음료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탄산수 시장의 틈새를 뚫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생활가전 시장에서 쌓아온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이 신사업과 연결되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 한다”며 “탄산캡슐음료를 통해 달라진 한경희생활과학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 1월 28일 실린더 타입의 탄산수제조기 ‘한경희 스파클러 톡톡’을 출시하며 탄산수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홈쇼핑을 통해 선보인 ‘한경희 스파클러 톡톡’은 간단하게 천연 탄산수를 만들 수 있는 가정용 탄산수제조기다. 전용 물병에 물을 담은 후 버튼을 눌러 탄산가스를 주입하면 된다.
2014년 한경희생활과학의 성적이 궁금하다.
아직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인 65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 경제 불황과 재정위기 상황에서 이만큼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국내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이를 타개할 복안은 무엇인가.
탄산캡슐음료를 시작으로 신규사업 아이템들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새롭게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4년을 공들여 개발한 식기세척기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여성들의 설거지 걱정을 해결해줄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니 기대해 달라.
새롭게 선보일 탄산캡슐음료는 어떤 제품인가.
세계 최초로 버튼만 누르면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청량음료, 스포츠음료, 맥주 등 다양한 음료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파우더 형태의 탄산캡슐음료 ‘바이비레이션(ViBEration)’은 유해성 논란이 있는 설탕 대신 식물성 당원에서 추출한 감미료를 사용해 칼로리가 거의 없다. 모든 캡슐에는 하루 비타민 권장량의 50%가 함유돼 있으며 다이어트, 면역 증강, 에너지 보강, 피부 미용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오는 3월 또는 4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최소 200억원 정도의 매출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경희생활과학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여성과 가정, 더 나아가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사업이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 그 첫 단계로 에어컨, 세탁기 등을 전문적으로 청소해주는 가전세척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가정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유형의 제품부터 청소, 가사 도우미 같은 무형의 서비스까지 생활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최초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 글 오승일 포브스코리아 기자 / 사진 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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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희생활과학’ 하면 스팀청소기 얘기부터 해야 할 것 같다.
사업 경험은 고사하고 과학기술에도 문외한이었지만 ‘로켓도 만드는 세상인데 이까짓 스팀청소기 하나 못 만들까’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일을 저질렀다. 카이스트, 포항공대를 기웃거리며 자문을 구했지만 번번이 난관에 부딪쳤다. 꼬박 3년을 씨름해 시제품이 나왔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물탱크에 사소한 결함도 발견됐다. 주변에서는 ‘이만하면 중소기업 제품으로 나무랄 데 없고 앞으로 차차 보완하면 된다’며 생산을 종용했지만 눈물을 머금고 시제품 전량을 폐기 처분했다. 내 이름이 붙은 하자 제품을 단 한 대도 세상에 내놓지 않겠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2001년 대망의 첫 작품이 나왔지만 기대만큼 반응이 좋지 않았다. 다시 심기일전한 끝에 2003년 드디어 지금의 ‘한경희 스팀청소’라는 제품을 세상에 내놓아 대히트를 쳤다.
그간 여성 CEO로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지금이야 여성 리더들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여성의 사회생활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지만 처음엔 남편이 부도나서 대신 나선 것처럼 생각하고 얘기를 귀담아 듣지 않더라. 한 번은 스팀청소기를 유통하던 모 업체로부터 협박을 당한 적도 있었다. 흉기를 들이밀며 물품을 내놓으라고 했다. 순간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외상을 갚지 않으면 단 한 개도 줄 수 없다며 끝까지 버텼다. 당시 용기와 결단 덕분에 지금 업계에서 가장 탄탄한 유통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스팀청소기 이후에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경희생활과학의 제품은 모두 국내 최초,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남들과 다른,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든다. 특히 여성의 삶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보통 1개의 신제품이 나오기까지 짧게는 반 년, 길게는 몇 년이 걸린다. 이 기간 동안 시장조사부터 제품 콘셉트 개발, 제품 연구 개발, 제품 디자인 개발 등 무수히 많은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앞으로도 한경희생활과학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이 국내 제1의 건강생활용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수한 품질 덕분에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고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기술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됐다. 현재 한경희생활과학은 전체 인력의 20%가 R&D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5%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누구보다 여성의 마음을 잘 이해하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제품에 담는 한 대표는 여성친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평소 여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선배 워킹맘으로서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남녀 직원들에게 출산과 결혼을 장려하며 임신한 여직원들에게는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한 대표의 여성적 리더십은 기업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하 간 직급 대신 ‘님 호칭제’를 사용하며 인트라넷과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있다. 매주 수요일을 ‘패밀리 데이’로 지정해 정시 퇴근을 권장하고 야근을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어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다.
특히 직급에 관계없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업무와 별도로 자유로운 아이디어 나눔 시간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모든 직원들이 매주 금요일 1시간씩 ‘씽크타임’이라는 시간을 갖고 인트라넷을 활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낸다. 또 ‘프로젝트팀’을 통해 여러 부서, 다양한 직급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회사는 채용과 승진에 있어 남녀평등을 실천하고 전체 직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30%에 이른다. 출산 휴가 사용 근로자 복귀율이 100%에 달한다. 복직한 여직원들에게도 동일한 조건의 승진, 인센티브를 적용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출퇴근 시차제 등을 시행해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이 되지 않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여성 직원들에게 특히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 회사에서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여성 CEO가 나왔으면 좋겠다.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그런 인재가 꼭 나오기를 바란다.
직원들에게 어떤 CEO로 기억되고 싶은지.
모든 직원들의 자아실현과 성공을 돕는 CEO, 사회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제품을 만드는 CEO,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CEO로 기억되고 싶다.
사회공헌활동에도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사회복지법인 한경희사랑나눔을 설립하고 2005년부터 금천구 시흥동, 고양시 삼송동, 충남 홍성에 ‘한사랑 지역 아동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 지원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방과 후 아이들을 돌볼 수 없는 가정의 교육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
한경희 대표를 닮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나는 서른여섯에 사업을 시작했다. 절대 늦은 시작은 없다. 대한민국 청년 모두가 자신의 꿈을 향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2015년은 한 대표에게 중요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주춤했던 실적을 만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어줄 굵직 굵직한 신규 사업들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첫 사업은 바로 탄산캡슐음료. 생활가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국내 최초로 탄산캡슐음료 사업에 진출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해 미국의 탄산캡슐음료 전문기업인 SDS(Sparkling Drink Systems International)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사업에 착수했다. 한 대표는 탄산캡슐음료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탄산수 시장의 틈새를 뚫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생활가전 시장에서 쌓아온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이 신사업과 연결되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 한다”며 “탄산캡슐음료를 통해 달라진 한경희생활과학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 1월 28일 실린더 타입의 탄산수제조기 ‘한경희 스파클러 톡톡’을 출시하며 탄산수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홈쇼핑을 통해 선보인 ‘한경희 스파클러 톡톡’은 간단하게 천연 탄산수를 만들 수 있는 가정용 탄산수제조기다. 전용 물병에 물을 담은 후 버튼을 눌러 탄산가스를 주입하면 된다.
2014년 한경희생활과학의 성적이 궁금하다.
아직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인 65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 경제 불황과 재정위기 상황에서 이만큼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국내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이를 타개할 복안은 무엇인가.
탄산캡슐음료를 시작으로 신규사업 아이템들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새롭게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4년을 공들여 개발한 식기세척기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여성들의 설거지 걱정을 해결해줄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니 기대해 달라.
새롭게 선보일 탄산캡슐음료는 어떤 제품인가.
세계 최초로 버튼만 누르면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청량음료, 스포츠음료, 맥주 등 다양한 음료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파우더 형태의 탄산캡슐음료 ‘바이비레이션(ViBEration)’은 유해성 논란이 있는 설탕 대신 식물성 당원에서 추출한 감미료를 사용해 칼로리가 거의 없다. 모든 캡슐에는 하루 비타민 권장량의 50%가 함유돼 있으며 다이어트, 면역 증강, 에너지 보강, 피부 미용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오는 3월 또는 4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최소 200억원 정도의 매출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경희생활과학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여성과 가정, 더 나아가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사업이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 그 첫 단계로 에어컨, 세탁기 등을 전문적으로 청소해주는 가전세척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가정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유형의 제품부터 청소, 가사 도우미 같은 무형의 서비스까지 생활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최초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 글 오승일 포브스코리아 기자 / 사진 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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