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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가 될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

억만장자가 될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

지금 투자할만한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은 무엇일까? 매년 포브스는 미국의 주목할만한 기업(America’s Most Promising Companies)을 선정해 왔다. 올해도 매출신장률과 경영 역량을 기준으로 놀랍고도 수익성 충만한 기업들을 선발했다. 자세한 분석방법은 웹사이트 www.forbes/ampc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최고급 육포

부모가 와인업계에 종사했던 존 세바스티아는 ‘싸구려 먹거리의 고급화’라는 영감을 받는다.

KRAVE - 따사로운 햇빛이 내리쬐는 북부 캘리포니아. 이 와인의 고장에서 자란 존 세바스티아는 가장 고상한 방법으로 인생을 즐기는 법을 배웠다. 그의 가문은 100여년 동안 캘리포니아주의 소노마 지역에서 양조장을 운영해 왔다. 그는 포도 가지를 다듬고 포도주 통을 관리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 그가 서른 아홉 살이 됐을 때 그는 소노마 지방에 ‘크레이브 퓨어푸드(KRAVE Pure Foods)’라는 회사를 세웠다. 그는 고급음식이 아닌, 푸드트럭에나 어울릴법한 음식인 육포를 자체 브랜드로 출시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정신 나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존의 생각이 옳았다. 세계적인 여론조사업체 닐슨사의 2014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은 연간 25억 달러를 건조된 육가공 먹거리에 소비한다. 육가공 먹거리 시장은 연 1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을 뿐만 아니라 슬림 짐스, 잭 링크스 같이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는 육가공 제품도 꾸준히 출시됐다.

존은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육포라는 음식을 우리가 잘못 받아들이는 것은 아닐까?’ 육포는 주유소 구석 한켠에서나 팔릴법한 불량식품으로 됐다. “인공 첨가물 덩어리처럼 너무 짠 맛이 느껴질 뿐만 아니라 마치 가죽을 씹는 것 같다”라고 회상하는 존은, 크레이브사를 통해 전혀 새로운 형태의 육포를 선보였다. 그는 염지(소금절임) 시간을 늘리고 습윤 조리방식을 채택했다.

2010년 실크와 같이 연한 육질과 ‘바질 시트러스’, ‘칠리라임’, ‘스윗치폴레’ 같은 고급스러운 맛으로 무장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데리야끼나 후추맛 외에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육포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당연히 소비자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구글, 트위터, 닥터드레, 버진아메리카 항공의 본사 카페에서도 육포가 판매됐다. 2013년 말 연매출 1700만 달러를 기록한 크레이브사는 2014년 3600만 달러의 연매출을 올렸다. 크레딧 스위스의 포장식품분야 전문 애널리스트인 로버트 모스카우는 “크레이브사는 업계 최고 성장율을 이뤘습니다” 고 말했다.

사실, 세바스티아 가문에서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급 와인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둔 전례가 있었다. 가업을 이어 포도밭을 운영하던 존의 아버지 샘 세바스티아가 존의 어머니 비키와 1989년부터 비엔사(Viansa)라는 와이너리를 차려 운영했던 것이다.

2009년, 존은 컬럼비아 대학과 UC버클리에서 듀얼 MBA 과정을 밟으며 학업을 지속하던 중이었다. 뉴욕 마라톤을 준비하며 고단백 저탄수화물로 육류대체 식품인 육포를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 계기로 그는 크레이브사의 사업구상에 착수하게 된다. 부친이 와인업계의 고급화를 꾀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육포업계의 고급화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첫 생산은 LA 외곽에 자리잡은 골든아일랜드 육포 회사와 합작한 것으로 5만 달러를 투자했다.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개인상점부터 제품 홍보를 시작했다. 기성 제품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객이 제품을 맛 볼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존은 시식회를 개최했고, 이 때 전직 쉐프인 젠스 호즈(49)를 파트너로 들이게 된다. 젠스 호즈는 2010년 크레이브사에 입사하기 전, 소노마 지역 호텔인 엘도라도 호텔&키친의 경영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다.

“정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곳에서 시식회를 가졌습니다” 라고 젠스 호즈는 회고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 세바스티아는 소 뒷다리 부분 중 가장 담백한 우둔살로 육포를 만드는 등 기존과 다른 시도를 했다.

“육포가 마치 정육점에서 금방 사온 것같은 느낌”이었다고 세바스티아는 회고했다. 2011년 말에 이르러서 입점 점포수는 700개에 달했다. 2012년 세이프웨이사에서는 크레이브사의 육포 제품을 50만 달러어치씩 주문하기도 했다.

이렇게 인기가 치솟자 당시 공동제조원이었던 골든아일랜드사(지금은 타이손 푸드사에 인수됐다)는 크레이브사의 임가공을 그만하고 독립 브랜드를 제조하겠다고 나섰다. “타격이 컸습니다. 한창 사업이 잘 되던 차에 갑자기 물량을 맞추지 못하게 됐습니다” 라고 당시를 회고한다. 그리하여 캘리포니아 소재의 ‘엥겔하르트 고메이푸드’사에서 크레이브사의 생산을 전담하게 된다.

현재는 버지니아, 아이다호, 유타, 캘리포니아 주의 공장에서 분담해 육포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지가 달라 제품 간 육질과 맛의 차이가 나는 문제점은 젠스호즈가 도맡아 처리한다. 3.25온스(약 90g) 육포 한 팩은 6달러에 매장에서 살 수 있다. 크레이브 웹사이트에서 구매하면 7달러에 배송까지 된다. 경쟁사 잭 링크스, 오버르토보다는 10%가량 더 높은 가격대다.

2011년 기준으로 존은 수십 명의 엔젤 투자가로부터 백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비상장기업 ‘얼라이언스 컨슈머 그로스’로부터 지난 3년간 총 11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 받기도 했다.

그러자 미국 내 27개 주에서 육포제품을 유통하는 캘리포니아 기반의 식품기업 ‘제프스 페이머스 푸드’ 사에서도 2010년부터는 고급 육포시장에 뛰어들었다. 경쟁 육포업체가 고급화 전략에 뛰어든 것은 당연한 것이다. 대부분의 경쟁사가 소규모로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반면에 크레이브사는 미국 내의 모든 타켓(대형 소매유통업체)에 입점해 있을 만큼 광범위한 유통망을 자랑한다. “와인으로 유명한 소노마 지방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우리 회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고 말하는 세바스티아는 호즈와 함께 크레이브 ‘미트바(meat bar)’를 개발하고 있다. 건강과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행사인 마라톤, 요가 대회, 와인, 음식 품평회 등에서 홍보할 계획을 갖고 있다.
 상호 협력

단지 의사소통을 용이하게 하는 것 만으로도 회사의 내부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BOX - 클라우드 스토리지 제공업체 박스(BOX)는 2014년 격동의 한 해를 보냈다. 2014년 3월, 기업공개를 준비하던 박스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모의상장을 한 결과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오히려 투자자들은 회사의 자금 집행규모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됐다. 박스는 비상장 기업으로 남게 됐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전화위복이 됐다. 비상장 기업으로 남으며 판매 및 마케팅에 드는 비용을 줄이자 이윤이 두 배로 뛰었다.

벤처투자자들로부터 지난해 7월 1억5000만 달러 투자를 유치시키며 기업가치는 24억 달러로 평가 받았다. 박스는 보안 스토리지를 비롯해 전사적 프로젝트 관리와 협업 플랫폼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현재 박스는 유사한 업체들인 드롭박스,구글 등으로부터 거센 경쟁을 마주하고 있다. 당초 재상장을 추진하던 IPO의 공모가는 1억3800만 달러 이상의 규모로 예상됐다.이번 IPO에서 박스는 시가 총액 27억 달러를 기록하며 예상목표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최상급 서비스

한밤중에 대출을 신청해도 당신의 페이팔 계정으로 단 15분 만에 돈이 들어온다. 이런 열성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은 ‘고객관리’를 그 무엇보다 중시한다.

INSTACART - 이번 주 장보기가 너무 바쁘다면 이 앱을 추천한다. 인스타카트(Instacart)는 1시간 내로 장을 대신 봐주고 집 앞까지 배달해준다. 수수료는 기본 5.99달러를 받는다. 2년 반 전 아푸르바 메타(Apoorva mehta)가 개발한 이 앱은현재 기업가치가 20억 달러에 달한다. 작년 매출은 10배나 성장해,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월에는 인스타카트에 앞다투어 투자하려는 벤처투자가들 덕에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미 동종업계에 진출한 아마존과 구글을 월등히 앞서있는 상태였지만, 이번 투자유치 성공으로 인스타카트는 선두 자리를 굳혔다. 홀 푸드, 코스트코 등의 대형 기업 역시 인스타카트의 고객이다.
 소비자 스토킹

도처에 널린 잠재 고객을 추적할 수 있다. PC에서 휴대폰으로 전환해도 그들은 파악할 수 있다. 소름 끼치지만, 충성도가 없는 잠재 고객을 파악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TAPAD - 당신이 어느 웹사이트를 가던지 따라 붙는 온라인광고가 있다. 서로 다른 사이트를 탐색하더라도 이를 추적해 맞춤 광고를 띄워주는 ‘리타겟팅(Retargeting)’광고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소 거슬릴 수 있다. 컴퓨터 로그인만 잘 관리하면 이런 추적광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천만에. 누구라도 테이패드(Tapad)에게서는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아르 트레스달(Are Traasdahl)과 대그 리오덴(Dag Liodden)의 합작품인 테이패드는 기존의 사이트간 이동 행태를 분석하는 수준에서 한 단계 진화했다. 광고소비자가 PC에서 태블릿으로, 또는 스마트폰으로 전환한다 해도 이를 추적하고 분석해 광고를 띄워준다. 상이한 디바이스의 사용자가 동일한지 파악하고 데이터를 수집·처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 LIYAN CHEN, KATHARINE CLOSE, EMILY INVERSO, BRIAN SOLOMON, KARSTEN STRAUSS 포브스 기자 / 번역 임채연 포브스코리아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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