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 남자의 변신도 무죄

도박에 가까운 변신이었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다. 적어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예상외의 폭발적 반응에 없어서 못 파는 차가 됐다. 젊은 소비자, 심지어는 여성 운전자들까지 이 차에 매력에 빠졌다. 오프로드를 벗어나 도심을 달려도 어색하지 않은 차라는 인식이 퍼지며 소비층이 확대되는 결실을 맺었다.
젊은층·여성으로 소비층 넓혀

직접 앉아본 실내는 다소 좁은 느낌이다. 밖에서 본 그 큰 덩치는 어디다 팔아 먹었는지 막상 확보된 실내 공간은 넉넉하지 못하다. 뒷좌석은 성인이 충분히 앉을 수는 있지만 넉넉하다는 느낌이 없다. 콤팩트 SUV라는 카테고리를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하다. 외관의 커다란 덩치에 너무 큰 기대를 한 탓에 실망감도 크다. 대신 운전석부터 뒷좌석까지 루프 전체를 덮은 파노라마 선루프가 답답함을 없애준다. 직접 열리지 않아 약간의 아쉬움은 남지만 푸른 하늘을 고스란히 담고 달리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시승한 디젤모델의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42.8kg·m이다. 수치로만 봐도 부족할 게 없는 넉넉한 힘이다. 최대토크가 1750rpm(분당 엔진 회전 수)에서 걸리는데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맛이 일품이다. 큰 덩치를 가볍게 밀고 나가는데 오히려 힘이 남아 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신속하게 반응해 엔진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 저속부터 시속 150km가 넘는 고속까지 전구간 스트레스 없이 달려 준다. 레인지로버 이보크에 처음 적용된 전자식 스티어링 휠의 느낌도 나쁘지 않다. 예전에 비해 견고한 맛은 조금 떨어지지만 역동적인 주행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연비는 L당 13.3km다.
오프로드에서 진면목 드러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출시 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310만대 넘게 팔렸다. 세계 최초로 ‘쿠페형 SUV’ 영역을 개척한 모델로 평가 받는다. 랜드로버 브랜드의 이미지 변신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 어떤 변신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할지 이보크의 다음 진로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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