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여름 백배 즐기기
사무실에서 여름 백배 즐기기
여름이 왔다. 그래도 직장인은 여전히 사무실에서 일해야 한다. 컴퓨터 화면에 배경으로 깐 해변 사진만 쳐다볼 수 있을 뿐이다. SNS에는 친구들의 휴양지, 여가활동, 구릿빛 피부 사진이 오른다. 다음 휴가를 꿈꿀 수도 있지만 실내에서 여름을 즐기는 법도 있다. 실제 여름을 즐기는 것과는 천양지차겠지만 부러워하지 않고 인스타그램을 스크롤하는 데 도움이 될 비결 15가지를 소개한다.
1. 과일생수를 만들어 마시자.
창밖에 강렬한 태양이 비치면 사무실에서 별나 보이지 않게 과일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핑계거리가 된다. 수영장 옆에서 마시는 칵테일이 아니라 여름철에 어울리고 직장에서 마셔도 안전한 음료를 말한다. 액체음료 증강제(비알코올성 농축액) 같은 풍미증진제만 있으면 즉석에서 만들어 마실 수 있다. 아니면 레시피를 찾아보고 집에서 만들어와 사무실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마셔라.
2. 즐겨 듣는 음악 목록을 바꿔라.
여름 인기 애창곡으로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시점이다. 캘빈 해리스의 ‘Summer’ 같은 흘러간 노래도 좋고 다른 사람과 상관 없이 자신에게만 과거의 해변 여행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도 좋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에서 지난 20년 동안 나온 ‘여름 음악’을 전부 올려도 좋다. 사무실 동료에게 음악을 추천 받으면서 모두를 참여시켜라. 그래도 무슨 곡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빌보드 추천곡으로 시작하라.
3. 책상을 여름 분위기 나게 꾸며라.
색상이 우리의 기분과 환경, 근로의욕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그렇다면 일자리에 해변 풍광을 도입하면 어떨까? 해변 포스터를 벽에 붙이거나 책상용 모래놀이통을 갖다 놓거나 경제적·공간적 사정이 허락한다면 예쁜 어항으로 책상을 꾸미는 것도 괜찮다.
4. 아이스크림 해피아워를 계획하라.
회사가 여름철 금요일 조기 퇴근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면 금요일엔 1시간씩 해피아워를 실시해 술 대신 아이스크림 파티를 열자고 건의하라. 녹아 떨어져 지저분해지지 않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제격이다. 1시간 일하지 않는다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런 휴식은 생산성을 높인다. 그러니 노트북을 덮어두고 아이스크림 콘을 들자.
5. 간편한 스포츠를 즐겨라.
여름철 스포츠를 회사에 도입하라. 물론 사무실 안에서 프리스비를 던지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하지만 동료와 주차장에 나가 10분 정도 프리스비를 던지고 받는 건 강력 추천한다. 사무실에 빈방이 있다면 잠시 콩주머니 던지기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요점은 이렇다. 여름철 휴가를 떠나는 친구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여름철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사무실에서 흉내라도 내면 실내에 갇혀 있어도 마음만은 즐겁다.
6. 옷장을 다시 정리하라.
옷장에 든 옷만큼 계절의 변화를 잘 나타내는 건 없다. 여름철에 밝은 원피스나 반바지를 좋아한다면 옷장에 그런 옷을 넣어두고 어떤 식으로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라. 물론 회사의 복장규정에 맞아야 한다. 그렇다고 겨울처럼 옷을 입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7. 점심 메뉴를 바꿔라.
여름철엔 바비큐가 제격이다. 따분한 샌드위치는 집에 두고 점심에 핫도그나 햄버거를 먹어보자. 동료들과 실내 바비큐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그릴에 불을 지피자는 게 아니라 각자가 번빵, 핫도그, 케첩 같은 재료를 가져와 함께 만들어 먹으면 된다.
8. 매일 낮 밖에 나가 걸어라.
잠시라도 신선한 공기를 쐬면 몸과 마음이 달라진다. 낮에 짬을 내 밖으로 나가라. 비타민D도 보충하면서 일의 능률도 높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다. 윈-윈이라고 할까?
9. 얼음과자를 사무실에 가져가라.
사무실 냉장고를 얼음과자로 채워 당길 때마다 하나씩 즐기자. 동료들에게 권하면서 더 친해질 수도 있다. 시간이 난다면 하나를 들고 밖에 나가서 먹으면 더 좋다.
10. 화분을 갖다 놓아라.
사무실 책상에 작은 화분을 가져다 놓고 야외 분위기와 약간의 신선한 산소를 즐겨라. 밖에 나갈 수 없다고 해도 녹색 화초를 보면 기분이 훨씬 나아질 수 있다.
11. 일정을 여름친화적으로 만들어라.
가능하다면 1시간 일찍 출근해 조금 일찍 퇴근하라. 겨울철엔 아무리 일찍 퇴근해도 어둡겠지만 여름철엔 늦은 오후의 햇빛을 즐길 수 있다. 중요한 업무나 회의 일정을 주중에 일찍 잡으면 금요일 오후엔 마음 가볍게 일찍 퇴근할 수 있다.
12. 점심시간을 잘 활용하라.
사무실 밖에서 점심을 먹자. 도시락을 싸서 점심 시간을 절약하면 간단히 손발 관리를 받거나 인근 공원에서 30분 정도 독서를 즐길 수 있다. 그보다 꿈이 크고 시간이 더 있다면? 운동을 하라. 회사 부근을 크게 한바퀴 빨리 걷거나 근처 체육관에서 30분 수영 강습을 받아도 좋다. 마음만 먹으면 업무도 제시간에 하면서 낮에 여가 활동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13. 여름철 금요일에 만나는 친구를 만들어라.
사실 금요일에 일하는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다. 좋아하는 식당에서 매주 금요일 점심을 함께하는 약속을 정하라. 아니면 적어도 세상이 조용한 오후 2시에 채팅할 상대를 찾아라.
14. 출근 방식을 바꿔라.
자가 운전을 하거나 기차를 타고 출근한다면 시간을 더 할애해 걷거나 자전거로 출근하라. 그게 불가능하다면 다른 노선을 택하라. 수년 동안 매일 똑같은 노선을 이용하다가 가는 길만 조금 바꿔도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새로워진다.
15. 조명을 밝게 하라.
탁상용 램프를 바꾸든 ‘해피 라이트’를 구입하든 일자리를 밝게 하면 야외에 있는 기분이 어느 정도 든다. 특히 좁은 공간에 갇혀 햇빛이 그리울 때는 반드시 밝은 분위기가 필요하다. 창문이 보이지 않더라도 햇빛 효과를 내는 조명으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라.
- KAITLYN RUSSELL NEWSWEEK 기자, 번역 이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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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일생수를 만들어 마시자.
창밖에 강렬한 태양이 비치면 사무실에서 별나 보이지 않게 과일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핑계거리가 된다. 수영장 옆에서 마시는 칵테일이 아니라 여름철에 어울리고 직장에서 마셔도 안전한 음료를 말한다. 액체음료 증강제(비알코올성 농축액) 같은 풍미증진제만 있으면 즉석에서 만들어 마실 수 있다. 아니면 레시피를 찾아보고 집에서 만들어와 사무실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마셔라.
2. 즐겨 듣는 음악 목록을 바꿔라.
여름 인기 애창곡으로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시점이다. 캘빈 해리스의 ‘Summer’ 같은 흘러간 노래도 좋고 다른 사람과 상관 없이 자신에게만 과거의 해변 여행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도 좋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에서 지난 20년 동안 나온 ‘여름 음악’을 전부 올려도 좋다. 사무실 동료에게 음악을 추천 받으면서 모두를 참여시켜라. 그래도 무슨 곡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빌보드 추천곡으로 시작하라.
3. 책상을 여름 분위기 나게 꾸며라.
색상이 우리의 기분과 환경, 근로의욕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그렇다면 일자리에 해변 풍광을 도입하면 어떨까? 해변 포스터를 벽에 붙이거나 책상용 모래놀이통을 갖다 놓거나 경제적·공간적 사정이 허락한다면 예쁜 어항으로 책상을 꾸미는 것도 괜찮다.
4. 아이스크림 해피아워를 계획하라.
회사가 여름철 금요일 조기 퇴근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면 금요일엔 1시간씩 해피아워를 실시해 술 대신 아이스크림 파티를 열자고 건의하라. 녹아 떨어져 지저분해지지 않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제격이다. 1시간 일하지 않는다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런 휴식은 생산성을 높인다. 그러니 노트북을 덮어두고 아이스크림 콘을 들자.
5. 간편한 스포츠를 즐겨라.
여름철 스포츠를 회사에 도입하라. 물론 사무실 안에서 프리스비를 던지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하지만 동료와 주차장에 나가 10분 정도 프리스비를 던지고 받는 건 강력 추천한다. 사무실에 빈방이 있다면 잠시 콩주머니 던지기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요점은 이렇다. 여름철 휴가를 떠나는 친구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여름철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사무실에서 흉내라도 내면 실내에 갇혀 있어도 마음만은 즐겁다.
6. 옷장을 다시 정리하라.
옷장에 든 옷만큼 계절의 변화를 잘 나타내는 건 없다. 여름철에 밝은 원피스나 반바지를 좋아한다면 옷장에 그런 옷을 넣어두고 어떤 식으로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라. 물론 회사의 복장규정에 맞아야 한다. 그렇다고 겨울처럼 옷을 입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7. 점심 메뉴를 바꿔라.
여름철엔 바비큐가 제격이다. 따분한 샌드위치는 집에 두고 점심에 핫도그나 햄버거를 먹어보자. 동료들과 실내 바비큐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그릴에 불을 지피자는 게 아니라 각자가 번빵, 핫도그, 케첩 같은 재료를 가져와 함께 만들어 먹으면 된다.
8. 매일 낮 밖에 나가 걸어라.
잠시라도 신선한 공기를 쐬면 몸과 마음이 달라진다. 낮에 짬을 내 밖으로 나가라. 비타민D도 보충하면서 일의 능률도 높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다. 윈-윈이라고 할까?
9. 얼음과자를 사무실에 가져가라.
사무실 냉장고를 얼음과자로 채워 당길 때마다 하나씩 즐기자. 동료들에게 권하면서 더 친해질 수도 있다. 시간이 난다면 하나를 들고 밖에 나가서 먹으면 더 좋다.
10. 화분을 갖다 놓아라.
사무실 책상에 작은 화분을 가져다 놓고 야외 분위기와 약간의 신선한 산소를 즐겨라. 밖에 나갈 수 없다고 해도 녹색 화초를 보면 기분이 훨씬 나아질 수 있다.
11. 일정을 여름친화적으로 만들어라.
가능하다면 1시간 일찍 출근해 조금 일찍 퇴근하라. 겨울철엔 아무리 일찍 퇴근해도 어둡겠지만 여름철엔 늦은 오후의 햇빛을 즐길 수 있다. 중요한 업무나 회의 일정을 주중에 일찍 잡으면 금요일 오후엔 마음 가볍게 일찍 퇴근할 수 있다.
12. 점심시간을 잘 활용하라.
사무실 밖에서 점심을 먹자. 도시락을 싸서 점심 시간을 절약하면 간단히 손발 관리를 받거나 인근 공원에서 30분 정도 독서를 즐길 수 있다. 그보다 꿈이 크고 시간이 더 있다면? 운동을 하라. 회사 부근을 크게 한바퀴 빨리 걷거나 근처 체육관에서 30분 수영 강습을 받아도 좋다. 마음만 먹으면 업무도 제시간에 하면서 낮에 여가 활동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13. 여름철 금요일에 만나는 친구를 만들어라.
사실 금요일에 일하는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다. 좋아하는 식당에서 매주 금요일 점심을 함께하는 약속을 정하라. 아니면 적어도 세상이 조용한 오후 2시에 채팅할 상대를 찾아라.
14. 출근 방식을 바꿔라.
자가 운전을 하거나 기차를 타고 출근한다면 시간을 더 할애해 걷거나 자전거로 출근하라. 그게 불가능하다면 다른 노선을 택하라. 수년 동안 매일 똑같은 노선을 이용하다가 가는 길만 조금 바꿔도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새로워진다.
15. 조명을 밝게 하라.
탁상용 램프를 바꾸든 ‘해피 라이트’를 구입하든 일자리를 밝게 하면 야외에 있는 기분이 어느 정도 든다. 특히 좁은 공간에 갇혀 햇빛이 그리울 때는 반드시 밝은 분위기가 필요하다. 창문이 보이지 않더라도 햇빛 효과를 내는 조명으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라.
- KAITLYN RUSSELL NEWSWEEK 기자, 번역 이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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