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광 에어인천 대표
박용광 에어인천 대표
화물기 두 대로 극동아시아 지역을 운항하고 있는 박용광 에어인천(AIR INCHEON) 대표. 러시아·중국·일본 취항에 이어 몽골도 타깃이다. 극동아시아 상공을 매처럼 날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는 그의 사할린행 화물기에 동승했다. 육중한 몸체가 하늘로 날아오르자니 한참을 끓는 소리를 냈다. 힘겹게 활주로를 박차더니 이내 빠른 속도로 창공을 치고 오른다. “오늘은 17톤, 풀로 채웠다”는 정비사의 말에 박용광(49) 에어인천 대표는 “어쩐지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거리가 좀 길다고 느꼈다. 오늘 같은 날을 우리는 ‘심 봤다’고 한다”며 웃었다.
탑승한 기종은 보잉737기로, 120명 정원의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한 것이다. 레지스터 번호는 HL8271로 기령은 만 20년이 됐다. 2013년 3월에 들여와 그달부터 상업 운항을 시작한 에어인천의 1호 화물기다. 박 대표는 “퇴역한 여객기는 대개 화물기로 개조해 사용한다”며 “화물기로 개조하면 10년 정도 더 운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륙 전에 화물칸을 들여다보았다. 날개 앞 쪽의 대형 도어와 촘촘한 고정시설이 눈에 띄었다. 이날 조종간은 에어인천의 정재홍 기장이 잡았다. 에어인천에는 기장과 부기장 4개 팀이 운항을 맡고 있다. 조종칸과 화물칸 사이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 박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좌석은 다소 불편했지만 창공의 햇살과 구름이 시야에 훤히 들어왔다. 박 대표는 “현재 에어인천의 정기노선은 러시아 사할린과 중국 옌타이, 일본 나리타로 아직은 화물기가 두 대에 불과해 바쁘게 날아다닌다”며 “덕분에 나도 러시아와 중국, 일본과 한국을 떠돌며 산다”고 말했다. 중간에 식사도 했다. 지상 근무팀에게 미리 받은 기내식에 컵라면을 곁들였다. 박 대표는 “조종석 바로 뒤에 앉아 컵라면까지 먹으니 여기가 바로 퍼스트클래스”라고 농을 던졌다.
2012년 2월 박 대표가 회사를 설립하고 이듬해 1호 화물기를 운항할 때만해도 에어인천을 바라보는 항공업계의 평가는 냉랭했다. 주로 ‘흥미롭다’ ‘생존 가능하겠나’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2013년 11월 2호기 도입 후 정기취항 노선을 확보하자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국내 제8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잇는 3번째 화물항공사의 등장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인천에서 사할린으로는 주로 유전개발 자재와 장비를 실어 나른다. 싱가포르와 미국, 유럽 등지에서 인천공항으로 운송된 것들이다. 박 대표는 “사할린은 몇 해 전부터 유전개발 사업이 한창”이라며 “미국의 엑손모빌, 러시아의 가스프롬, 일본의 미쓰비시가 주 고객”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아직까지는 소포가 가장 많은데 e커머스에서 판매하는 물품이 점점 늘고 있다. 그는 “옌타이행 화물기엔 범한판토스의 택배물량과 동대문시장 원단이 실린다”며 “지역 틈새를 공략한 항공사답게 화물 유치도 틈새를 뚫었다”고 말했다. “향후 수산물 등 신선제품이 늘 것으로 보여요. 우리 화물기도 사할린에 유전 장비를 실어다주고 오는 편엔 북방대합 등 조개와 캄차카반도의 연어를 실어옵니다. 대형마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죠. 우리는 신선식품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화물기 사업은 지난해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다. 화물기 도입이 늦어지고 중국 옌타이 공항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손해를 본 것. 하지만 올해는 흑자전환을 예상한다. 에어인천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물동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사할린행 화물기의 화물요금은 ㎏당 6달러다. 이날 17톤을 실었으니 매출은 대략 1억원이 넘는다. 중국은 ㎏당 1달러, 일본은 ㎏당 80센트 정도를 받는다. 그는 “사할린은 독점체제라서 가격을 높이 받고 있다”며 “나리타는 이윤이 남지 않지만 일본 노선을 잡아놓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3시간 반 남짓 날아가자 저 멀리 길게 뻗은 사할린 섬이 보인다. 정 기장은 “여객기는 안전하고 쾌적한 것이 중요하지만 화물기는 정시에 도착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러시아 국적 항공기는 북한 상공을 지날 수 있기 때문에 3시간이면 도착하는데 한국 국적기는 북한 영공 밖으로 돌아가느라 시간이 더 걸린다”고 말했다.
착륙은 다소 묵직하고 투박했다. 무게 탓이기도 하지만 사할린공항의 활주로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정 기장은 “조치훈이가 바둑을 1000번 두면 1000번의 수가 나온다. 항공기 랜딩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드넓은 평원 한 가운데에 사할린의 주도인 유주노사할린스크가 자리하고 있었다. 날씨는 낮 평균 15도로 우리나라 초가을 분위기였다. “해양성 기후 탓에 내륙의 블라디보스토크처럼 그렇게 춥지 않아요. 첫눈도 10월말이나 되어야 내리고 5월 중순이면 산간의 눈도 다 녹습니다.” 박 대표의 설명이다.
사할린은 박 대표에겐 제2의 고향과 다름없는 곳이다. 여행사에 다니던 1991년, 적십자의 사할린 교포 영주 귀국 행사를 진행하면서 사할린과 인연을 맺었다. 2년 동안 사할린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전세기 편을 섭외하고 조율하는 일을 하면서 사업성을 본 그는 현지 오로라항공과 단독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25년 전의 일이다.
박 대표는 원래 건축업부터 시작했다. 1994년 4월 성광이라는 회사를 세웠다. 에어인천의 모기업 격으로 현재 러시아 사할린 지역에서 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건설업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손사래부터 쳤다. 주상복합 그린팔라스 1차 건설을 진행하던 차에 미국발 금융위기기 터져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라서다. 그는 “어떻게든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집 팔아 벽돌 사고 시멘트를 주문했다”며 “공정률 60%가 넘어서야 현지인들이 우리를 신뢰하고 아파트를 샀다”고 말했다. 3개월만 더 비슷한 상황이었으면 도산할 정도로 위기였다고 했다. 아무튼 아파트는 준공 3개월 만에 160세대가 완판 됐다. 그 탄력으로 700억원 규모의 그린팔라스 2차를 건설했다. 14층짜리 아파트 두 동은 현재 사할린 시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힌다고 한다.
공항에서 곧장 그린팔라스 3차 건설현장을 찾았다. 유전개발 시설을 빼면 사할린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건축 사업이라고 했다. 한국인 엔지니어 20명과 현지에서 채용한 인부 180명이 공사를 맡고 있다. 공사비는 2100억원으르로 일본 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주택 사업도 그리 전망이 밝지는 않다고 했다. “사할린은 부동산 시장이 작다. 그래서 자체 시행을 줄이고 정부 공사에 입찰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할린에서 사업을 하려면 현지인들과 밀접하게 ‘엮어져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할린은 아직 사업하기에 척박한 땅입니다. 중국 기업가들이 러시아에 속속 진출해 파이를 나눠먹으니까 여기 사할린에선 아예 중국 사업가의 발을 못 붙이게 해요. 조금만 허점이 보이면 자본과 공권력으로 멀쩡한 기업을 뺏기도 합니다. 제가 현지기업인 오로라항공과 합작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여기선 엮어져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다시 항공사 얘기로 돌아왔다. 박 대표는 “에어인천은 향후 지난, 청도 등 중국의 4~5개 도시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오사카는 올 9월 취항이 확정됐고, 베트남도 내년 4월쯤 취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화물기 한 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말 보잉 767 수준의 대형 화물기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화물을 56톤까지 실을 수 있고, 동남아 어디든 날아갈 수 있죠. 니치마켓을 넘어 아시아 최고 화물전문항공사에 한걸음 다가가는 셈입니다.”
박 대표의 신조는 아주 투박하다. ‘닥치면 한다’ ‘끝까지 간다’ ‘기회는 무조건 잡는다’ 등이다. 그는 “기회는 뒷머리가 없다고 한다. 기회가 오면 무조건 잡고 일단 일을 진행하다가 아니다 싶으면 얼른 발을 빼면 된다”고 말했다. ‘리스크 없는 시장은 없다’는 말이다. 대한항공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했던 정 기장은 “박 대표를 보면 마치 젊었을 때 조중훈 회장을 보는 듯하다”며 “큰 사업가는 운이 따르기 마련”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박 대표는 “10년 후 아시아 제1의 화물항공사가 목표다. 20년 뒤엔 전 세계 최고 화물항공사를 꿈꾼다”며 “꿈은 크게 꾸는 것”이라며 웃었다. “당장은 아니지만 여객사업도 진행할 참입니다. 지금은 틈새 뚫기가 힘들지만 ‘끝까지 간다’가 신념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하하. 기존의 저비용항공사(LCC)와는 달리 대형 기종을 들여와 장거리 시장을 뚫고자 합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가지 않는 곳이 제가 가야할 곳입니다.” 머지 않아 페덱스나 UPS와 함께 세계 전역을 날고 있는 ‘에어인천’ 로고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 글=사할린(러시아) 조득진 포브스코리아 기자·사진 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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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한 기종은 보잉737기로, 120명 정원의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한 것이다. 레지스터 번호는 HL8271로 기령은 만 20년이 됐다. 2013년 3월에 들여와 그달부터 상업 운항을 시작한 에어인천의 1호 화물기다. 박 대표는 “퇴역한 여객기는 대개 화물기로 개조해 사용한다”며 “화물기로 개조하면 10년 정도 더 운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륙 전에 화물칸을 들여다보았다. 날개 앞 쪽의 대형 도어와 촘촘한 고정시설이 눈에 띄었다. 이날 조종간은 에어인천의 정재홍 기장이 잡았다. 에어인천에는 기장과 부기장 4개 팀이 운항을 맡고 있다.
물동량 늘어 올해부터 흑자 전망
2012년 2월 박 대표가 회사를 설립하고 이듬해 1호 화물기를 운항할 때만해도 에어인천을 바라보는 항공업계의 평가는 냉랭했다. 주로 ‘흥미롭다’ ‘생존 가능하겠나’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2013년 11월 2호기 도입 후 정기취항 노선을 확보하자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국내 제8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잇는 3번째 화물항공사의 등장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인천에서 사할린으로는 주로 유전개발 자재와 장비를 실어 나른다. 싱가포르와 미국, 유럽 등지에서 인천공항으로 운송된 것들이다. 박 대표는 “사할린은 몇 해 전부터 유전개발 사업이 한창”이라며 “미국의 엑손모빌, 러시아의 가스프롬, 일본의 미쓰비시가 주 고객”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아직까지는 소포가 가장 많은데 e커머스에서 판매하는 물품이 점점 늘고 있다. 그는 “옌타이행 화물기엔 범한판토스의 택배물량과 동대문시장 원단이 실린다”며 “지역 틈새를 공략한 항공사답게 화물 유치도 틈새를 뚫었다”고 말했다. “향후 수산물 등 신선제품이 늘 것으로 보여요. 우리 화물기도 사할린에 유전 장비를 실어다주고 오는 편엔 북방대합 등 조개와 캄차카반도의 연어를 실어옵니다. 대형마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죠. 우리는 신선식품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화물기 사업은 지난해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다. 화물기 도입이 늦어지고 중국 옌타이 공항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손해를 본 것. 하지만 올해는 흑자전환을 예상한다. 에어인천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물동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사할린행 화물기의 화물요금은 ㎏당 6달러다. 이날 17톤을 실었으니 매출은 대략 1억원이 넘는다. 중국은 ㎏당 1달러, 일본은 ㎏당 80센트 정도를 받는다. 그는 “사할린은 독점체제라서 가격을 높이 받고 있다”며 “나리타는 이윤이 남지 않지만 일본 노선을 잡아놓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3시간 반 남짓 날아가자 저 멀리 길게 뻗은 사할린 섬이 보인다. 정 기장은 “여객기는 안전하고 쾌적한 것이 중요하지만 화물기는 정시에 도착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러시아 국적 항공기는 북한 상공을 지날 수 있기 때문에 3시간이면 도착하는데 한국 국적기는 북한 영공 밖으로 돌아가느라 시간이 더 걸린다”고 말했다.
착륙은 다소 묵직하고 투박했다. 무게 탓이기도 하지만 사할린공항의 활주로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정 기장은 “조치훈이가 바둑을 1000번 두면 1000번의 수가 나온다. 항공기 랜딩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드넓은 평원 한 가운데에 사할린의 주도인 유주노사할린스크가 자리하고 있었다. 날씨는 낮 평균 15도로 우리나라 초가을 분위기였다. “해양성 기후 탓에 내륙의 블라디보스토크처럼 그렇게 춥지 않아요. 첫눈도 10월말이나 되어야 내리고 5월 중순이면 산간의 눈도 다 녹습니다.” 박 대표의 설명이다.
사할린은 박 대표에겐 제2의 고향과 다름없는 곳이다. 여행사에 다니던 1991년, 적십자의 사할린 교포 영주 귀국 행사를 진행하면서 사할린과 인연을 맺었다. 2년 동안 사할린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전세기 편을 섭외하고 조율하는 일을 하면서 사업성을 본 그는 현지 오로라항공과 단독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25년 전의 일이다.
박 대표는 원래 건축업부터 시작했다. 1994년 4월 성광이라는 회사를 세웠다. 에어인천의 모기업 격으로 현재 러시아 사할린 지역에서 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건설업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손사래부터 쳤다. 주상복합 그린팔라스 1차 건설을 진행하던 차에 미국발 금융위기기 터져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라서다. 그는 “어떻게든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집 팔아 벽돌 사고 시멘트를 주문했다”며 “공정률 60%가 넘어서야 현지인들이 우리를 신뢰하고 아파트를 샀다”고 말했다. 3개월만 더 비슷한 상황이었으면 도산할 정도로 위기였다고 했다. 아무튼 아파트는 준공 3개월 만에 160세대가 완판 됐다. 그 탄력으로 700억원 규모의 그린팔라스 2차를 건설했다. 14층짜리 아파트 두 동은 현재 사할린 시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힌다고 한다.
공항에서 곧장 그린팔라스 3차 건설현장을 찾았다. 유전개발 시설을 빼면 사할린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건축 사업이라고 했다. 한국인 엔지니어 20명과 현지에서 채용한 인부 180명이 공사를 맡고 있다. 공사비는 2100억원으르로 일본 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주택 사업도 그리 전망이 밝지는 않다고 했다. “사할린은 부동산 시장이 작다. 그래서 자체 시행을 줄이고 정부 공사에 입찰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할린에서 사업을 하려면 현지인들과 밀접하게 ‘엮어져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할린은 아직 사업하기에 척박한 땅입니다. 중국 기업가들이 러시아에 속속 진출해 파이를 나눠먹으니까 여기 사할린에선 아예 중국 사업가의 발을 못 붙이게 해요. 조금만 허점이 보이면 자본과 공권력으로 멀쩡한 기업을 뺏기도 합니다. 제가 현지기업인 오로라항공과 합작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여기선 엮어져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리스크 없는 시장은 없다’ 도전 또 도전
박 대표의 신조는 아주 투박하다. ‘닥치면 한다’ ‘끝까지 간다’ ‘기회는 무조건 잡는다’ 등이다. 그는 “기회는 뒷머리가 없다고 한다. 기회가 오면 무조건 잡고 일단 일을 진행하다가 아니다 싶으면 얼른 발을 빼면 된다”고 말했다. ‘리스크 없는 시장은 없다’는 말이다. 대한항공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했던 정 기장은 “박 대표를 보면 마치 젊었을 때 조중훈 회장을 보는 듯하다”며 “큰 사업가는 운이 따르기 마련”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박 대표는 “10년 후 아시아 제1의 화물항공사가 목표다. 20년 뒤엔 전 세계 최고 화물항공사를 꿈꾼다”며 “꿈은 크게 꾸는 것”이라며 웃었다. “당장은 아니지만 여객사업도 진행할 참입니다. 지금은 틈새 뚫기가 힘들지만 ‘끝까지 간다’가 신념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하하. 기존의 저비용항공사(LCC)와는 달리 대형 기종을 들여와 장거리 시장을 뚫고자 합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가지 않는 곳이 제가 가야할 곳입니다.” 머지 않아 페덱스나 UPS와 함께 세계 전역을 날고 있는 ‘에어인천’ 로고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 글=사할린(러시아) 조득진 포브스코리아 기자·사진 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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