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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 강국을 가다 | 영국·아일랜드] 창업자 몰리는 유럽의 실리콘밸리

[‘청년 창업’ 강국을 가다 | 영국·아일랜드] 창업자 몰리는 유럽의 실리콘밸리

영국 런던 테크시티의 ‘구글캠퍼스 런던’


summary | 영국 런던이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에서 만난 창업 관계자들은 영국 창업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사람’을 꼽았다. 초기 창업자에게 필요한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다는 얘기다. 생태계 안에서 이 역할을 보조하는 게 엑셀러레이터 같은 창업보육 프로그램이다. 영국에서 자생적인 엑셀러레이터 활동이 활발하다면 아일랜드에서는 정부·대학·기업이 연계한 대학 내 인큐베이터가 청년 창업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혹시 저처럼 아이디어 프레젠테이션 하러 오셨어요?” 영국 런던 페링턴 지역의 한 창업 엑셀러레이터 사무실. 관계자를 기다리는데 근처에 있던 한 청년이 말을 걸어왔다. 기자를 창업자로 착각한 모양이었다. 말을 건 토막 슈체르바는 폴란드 출신으로 6개월 전 런던에 왔다고 했다. 창업을 하기 위해서다. 왜 하필 런던으로 왔을까? “런던에 창업자들이 모여들고 있어요. 저 같은 외국인이 흔하죠. 그래서 당신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여기서는 다른 창업자나 투자자, 멘토를 만나기도 쉬워요. 엑셀러레이터 같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많거든요. 그만큼 인적 네트워크 만들기에 좋고, 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런던이 유럽 스타트업의 ‘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창업 생태계 조성으로 사람이 모이면서 자연히 창업 회사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영국 투자은행 GP불하운드에 따르면 기업 가치 10억 달러가 넘는 IT기업 13개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영국에서 탄생했다. 물론 규모로는 아직 미국에 못 미친다. 그러나 성장세가 뚜렷하다. 세계창업모니터(GEM)에 따르면 영국의 지난해 총창업활동지수(TEA)는 10.7%다. 미국의 14.8%보다는 낮지만, 독일(5.3%)·프랑스(5.3%) 등 다른 유럽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잠시 주춤한 2013년을 제외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총창업활동지수는 생산활동 인구 가운데 예비창업자와 창업 후 3년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창업 초기 기업가의 비율이다.

현지에서 꼽는 창업 활성화의 원동력은 ‘사람’이다. 런던 소재 디자인 IT업체 런언엠파이어의 샘 힐 대표는 “런던은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끌어들이는 환경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창업자 간 소통이 쉽고, 서로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게 많다는 설명이다. 청년 창업에는 교류가 필수다. 경영상 태생적인 불리함을 갖고 있어서다. 스타트업은 소요되는 자본·인력·시간이 적어 시작하기는 쉽지만, 이로 인해 기업 운영 노하우나 경험이 부족하다. 결국 초기에는 다른 창업자를 비롯한 외부 네트워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런던은 이런 네트워크가 탁월하다는 것이다.
 “사람이 모여야 생태계가 조성된다”
영국 정부도 여기에 초점을 맞춰 창업 육성책을 추진 중이다. 런던시 창업지원 담당 기관인 런던앤파트너스 데이비드 슬래터 국제사업 총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창업자들이 좋아할 수 있는역동적이고 창의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창업자도 환영한다는 얘기다. 런던에서 창업하는 외국인은 창업 관련 정보를 영국 무역투자청이나 런던앤파트너스를 통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슬래터 총괄은 “사람이 모여야 생태계가 조성된다”며 “정부의 주요 역할은 그들이 교류하고, 시장이 만든 생태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유지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도 장점이다. 영국의 창업기업은 새로운 규제 적용에서 제외된다. 연구개발에 대한 세제 혜택도 많고, 창업기업에 대한 소득세와 회수 과정을 통해 얻은 자본이득에 대한 세금 감면폭이 크다. 현행 20%인 법인세율은 2018년까지 18%로 낮출 계획이다. 단, 영국 정부는 직접적인 자금 지원 등은 경계하는 입장이다. 시장 개입은 최소화하고 간접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는 설명이다. 특정 정책·제도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시장의 힘으로 만든 영국 창업 생태계의 특징이 드러난다.

영국 창업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엑셀러레이터의 활발한 활동이다. 엑셀러레이터는 창업자가 좀 더 이른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안정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말한다. 공개적인 선발 과정을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에게 투자 및 멘토링의 대가로 예비 창업가로부터 일정 지분(10% 정도)을 받는다. 자금 제공과 프로그램을 거쳐간 선배 창업자나 투자자와의 만남도 주선한다. 영국은 이런 엑셀러레이터가 다른 유럽 도시보다 많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구글의 엑셀러레이터 구글캠퍼스가 처음 생긴 곳도 런던이다.

엑셀러레이터는 창업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장 안의 존재다. 런던에서 사회적 엑셀러레이터 베트널그린하우스를 운영하는 제시카 스테이시 대표는 “경영상 부족한 점을 커뮤니티를 통해 도와 창업자가 자신의 아이디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엑셀러레이터의 주요 역할”이라며 “런던의 많은 창업자가 서로 멘토를 해주고 멘토링을 받기 위해 엑셀러레이터에 모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와 창업자의 연결고리 역할도 한다. 좋은 기업을 찾고 싶은 투자자와 투자 받길 원하는 창업자에 대한 정보를 서로에게 주는 것이다. 엑셀러레이터 이노베이션웨어하우스의 앙카 토마 디렉터는 “5년 전에는 회계 등 사업 노하우에 대한 수요가 많았지만, 창업가들의 사업 경험이 늘어난 지금은 투자자와의 연결이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펀딩 등의 형식으로 ‘간접 지원’을 정책 기조로 하는 영국 정부에게는 엑셀러레이터가 창업 기업의 선발 기능도 하고 있다.

영국의 엑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 팩토리’라는 은유적 명칭에서 드러나듯 동일한 생산 과정에 대한 투입과 고효율의 대량 생산을 통해 동시에 다수의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주로 IT기업이 모인 미국 실리콘밸리와 달리 금융·부동산·출판·미디어·패션 등 분야별로 특화돼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토마 디렉터는 “창업시장이 커지면서 고민이 비슷한 같은 분야의 창업자가 모인 커뮤니티가 늘어났다”며 “기술 개발 비용을 절감하거나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로부터의 펀딩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고 분석했다.

엑셀러레이터를 직접 운영하거나 지원하는 대기업도 늘고 있다. 사회적 역할을 한다는 마케팅 효과도 있지만, 더 큰 목적은 새로운 기술과 혁신적 아이디어, 미래가 유망한 기업과 인재를 찾기 위해서다. 그러나 한 창업자는 “대기업의 경우 위험 요소가 적고 잘 될 수밖에 없는 스타트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발하고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스코·DC톰슨처럼 기업이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창업 활성화를 위한 대학과의 연계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아일랜드다. 영국의 이웃이자 유럽의 또 다른 창업 강국인 아일랜드는 대학 중심의 인큐베이터가 가장 발달한 곳 중 하나다. 인큐베이터는 연구 지원과 사무실 등 물리적 공간을 제공해 스핀아웃(내부 분사)이나 스핀인(외부 기업의 입주) 기업을 지원하는 대학·연구소 프로그램을 말한다. 특히 아일랜드 3대 대학으로 불리는 더블린국립대(UCD)·트리니티컬리지·더블린시립대(DCU)와 더블린 공과대학(DIT)의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이 잘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UCD의 대표적 인큐베이터인 노바UCD를 살펴보기 위해 더블린으로 갔다.

노바UCD는 UCD 벨필드 캠퍼스 내 한적한 공간에서 별도의 2층 건물을 쓰고 있었다. 소속 창업 기업들에게 사무실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건물 앞마당에는 아일랜드다운 푸르름이 돋보였다. 허름한 공장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국의 테크시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1층 벽면에 노바UCD의 후원자 이름을 새긴 동판이 걸려 있었다. 정부기관인 아일랜드기업청(EI), AIB은행·딜로이트 등 기업과 UCD의 이름이 있다. 이처럼 아일랜드의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은 보통 정부·기업·대학이 연계해 운영한다.
 창업과 박사학위를 동시에
대학 인큐베이터의 운영 방식은 대략 이렇다. 대학이나 대학원 과정에서 학생들은 학과 과정 중 리서치 프로젝트에 참가한다. 가령 소프트웨어 관련 전공이라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화학공학 전공이면 신소재를 연구한다. 연구만 하는 게 아니다. 연구 내용을 사업화해 직접 회사를 차리길 원할 경우 노바UCD에 지원해 사업 설명을 한다. 노바UCD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미켈 윌런 UCD 교수는 “선발이 되면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이 초기 자금과 특허·지재권 획득을 지원하고 전문가를 초빙해 사업 아이디어를 다듬는 데 도움을 준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관계를 맺고 있는 투자자를 소개시켜준다”고 설명했다. 대신 대학은 설립한 회사의 지분 15%와 관련 지적재산권을 갖는다. 회사가 커지면 지분을 팔기도 하는데, 지금까지 UCD가 지분가치와 지재권 비용으로 번 돈은 520만 유로(약 65억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를 창업한 모리스 코일 헤이스타크스 대표는 처음부터 사업화를 염두에 두고 UCD 박사 과정을 밟았다. 그는 자신이 독특한 경우는 아니라고 했다. 아일랜드에서는 이 같은 시스템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창업보다 자금 차원에서 유리하기도 하다. 그는 “초기 사업자금을 지원 받고, 박사 과정 중 지급되는 생활비 덕에 당장의 생계 걱정도 덜 수 있다”며 “그만큼 실패에 대한 위험 부담이 적어 연구와 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에서만 회사를 키우는 것은 아니다. 외부에서 만들어진 기업이 월 임대료를 내고 입주하기도 한다(스핀인). 주로 대학의 연구결과와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들도 대학 내 커뮤니티를 활용하는데, 스핀인 기업은 사업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아 이들이 반대로 투자자가 되기도 한다. 스핀인 기업 중 하나인 비디로애널리스틱의 사이먼 팩터 대표는 “내 경우처럼 인큐베이터 안에서 동업자를 만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에 기업의 지원과 투자자를 모으는 데 정부의 역할이 컸다. 아일랜드 내 창업과 투자를 주관하는 정부기관 아일랜드기업청(EI)의 제로드 무니 리서치·이노베이션 담당관은 “현재 많은 돈이 대학의 연구에 쓰이고 있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사업화해 우리의 자원을 버리지 않고 창업 생태계에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자체 인큐베이팅 펀드와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또 국민연금의 일부는 벤처캐피털에 투자한다. 해외 창업자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자국 내수시장이 크지 않아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서다. 존 오데아 아일랜드 기업청 스타트업 담당관은 “국내에서 창업하는 스타트업 역시 대부분 향후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인바운드에 소극적인 한국이 주목할 만한 얘기다.

실패를 용인하는 실리콘밸리식 관점도 영국과 아일랜드에 정착되는 양상이다. 데이비드 슬래터 런던앤파트너스 국제사업 총괄은 “문화적으로 영국은 미국처럼 실패를 감싸는 분위기는 아니다”면서도 “최근에는 정부 차원에서 바꿔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샘 힐 런언앰파이어 대표는 “런던의 창업시장에서는 최근 실패한 사업이 많을수록 신뢰나 인지도가 높아지고 존중을 받는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일랜드도 마찬가지다. 니암 부시널 아일랜드 스타트업위원회 위원장은 “5년 전만 해도 실패를 수용하지 않았지만, 성공한 사람의 실패 사례가 소개되면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런던·더블린= 함승민 기자 ham.seungmin@joins.com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박스기사] 런던 테크시티에 가보니


활발한 개발로 임대료 쑥쑥‘이스트 런던 테크시티’. 유럽의 대표적인 IT 클러스터로 주목 받는 곳이다. 이곳의 다른 이름은 실리콘 라운드어바웃(교차로). 미국의 창업 클러스터인 실리콘밸리에서 딴 별칭이다. 실리콘밸리의 성숙된 창업환경과 생태계가 여기서도 만들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2011년 15개 기업이 모여 공식 출범한 테크시티에는 지금 1300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시스코·인텔·퀄컴·아마존·보다폰·브리티시텔레콤·구글·페이스북·그리 등이 테크시티에 R&D·창업보육 센터와 사무소를 세웠다. 트위터에 인수된 트윗덱,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야머와 스카이프도 테크시티 출신이다.

테크시티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허름한 분위기로도 유명하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이곳은 과거 산업공단이 있던 자리다. 그러나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슬럼화가 진행됐다. 이로 인해 런던을 구분하는 지역 범위로도 1존이지만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도심과는 달리 우범지역으로 변했다. 그런데 이게 반전의 계기가 됐다. 동네 분위기 탓에 임대료가 낮아지자 한 푼이 아쉬운 창업자들이 모여 들었다. 이들은 빈집에 자리를 잡고 성공을 향해 달렸고,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그러자 영국 정부가 이들을 주목하기 시작했고, 2011년에는 아예 총리가 나서 테크시티 조성안을 발표했다. 옛 공장 부지가 정보통신기술(ICT)의 중심지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스토리만 보면 우리나라의 구로디지털단지나 가산디지털단지가 떠오른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일단 땅을 밀어 번쩍거리는 건물을 세우고 번듯한 상권부터 만든 게 아니라 기존의 낡은 건물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생하는 영국 창업 생태계의 상징이 된 이유다.

테크시티는 듣던 대로 허름했다. 건물은 낮고 외벽은 빛이 바랬다. 거리도 깨끗하진 않았다. 런던 날씨 때문인지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실리콘밸리 라운드어바웃보다는 올드스트리트라는 원래 지명이 훨씬 잘 어울렸다. 이곳에 위치한 구글캠퍼스를 찾아갔다. 역시 낡은 건물이었다. 변변한 간판조차 없어 찾기 어려웠다. 물론 그 안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모인 벤처기업인들이 창업열기를 불태우고 있었다.

테크시티 안으로 더 깊게 들어가자 다른 풍경도 펼쳐졌다. 곳곳에서 높은 빌딩을 짓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사람이 모이고 상권이 생기다 보니 유망한 개발지역으로 변모한 것이다. 런던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변화는 스타트업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 임대료 상승 때문이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최근 이곳 스타트업들이 오른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고 하나둘 교외로 나가고 있다”며 자신도 11월에 다른 사무실로 이주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는 영국 정부 입장에서도 고민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영국에서 강조하는 개념 중 하나가 ‘테크 네이션(Tech Nation)’이다. 런던뿐 아니라 영국 전역의 도시에 분야별 창업 클러스트를 형성해 지역균등 발전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지역을 나눠 세운 창조경제혁신 센터와 비슷한 개념이다. 영국의 창업 환경 변화에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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