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니 리
스테파니 리
스테파니 리는 한국계 미국 모델이자 배우다. 한국에서 CF에 출연, ‘뉴트로지나 걸’로 알려진 그녀는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 에 이어 JTBC 예능 <타인의 취향> 에서 팔색조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배우들 중 나이도 성격도 가늠하기 어려운 얼굴이 있다. ‘천의 얼굴’이라는 말은 이럴 때 붙여진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연륜이 있거나 스타급 배우들에게 입혀지는 최고의 수식어이기도 하다. 한국계 미국 모델이자 배우인 스테파니 리(22· 본명 이정아)에게서 느껴진 이미지다. 스테파니 리는 지난 11월부터 방영하고 있는 JTBC 예능 <타인의 취향> 에서 일상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중이다.
요즘 많이 바쁘겠어요.
네. JTBC <타인의 취향> 은 제 본연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에요. 방송이나 광고에서 나오는 모습으로 많이 기억해주시는데 저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소녀나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 더 많거든요.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처음일 텐데 카메라가 어색하진 않았나요?
처음에는 정말 불편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인 공간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카메라가 없는 듯이(?) 자연스럽게 지내야 하니까 불안하더라고요. 집인데 무슨 행동이라도 해야할 것 같고 혼자 다 해야 하니까.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분량이 나오는 건지 어렵더라고요.
강원도 춘천 태생으로 뉴욕에서 16살 때 모델로 데뷔한 그녀는 동양적인 이목구비에 시원하게 뻗은 각선미로 단숨에 미국의 런웨이를 장악하며 루이비통, 랑방, 샤넬, 디올, 페레가모 등 유명 브랜드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잘 나가던’ 10대의 당찬 모델은 2011년 한국으로 돌아와 ‘뉴트로지나’ 광고에 출연해 국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미국에서 모델로 성공했는데, 한국에 와서 다시 처음부터 커리어를 쌓기로 결심한 이유가 있나요?
사실 미국에서 패션위크 기간이 되면 한국 모델들을 취재하러 한국 기자들이 오는데 제가 한국 모델인 것을 잘 모르더라고요. 어떤 사람은 저보고 중국인 모델이냐고 물었고요. 한국 모델들끼리 잘 어울리는 끈끈한 연대도 부러웠어요. ‘스테파니 리는 한국 모델!’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처음 한국에 와서는 어땠나요?
정말 낯설었어요. 촬영장 분위기도 달랐어요. 미국은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10시부터 5시까지라고 하면, 그 시간이 지나면 돈을 더 내거나 촬영이 끝나지 않아도 갈 수 있어요. 그런데 한국은 끝날 때까지 계속 찍어요.(웃음) 장점이 있다면 미국은 정해진 시간 안에 일을 하러 오는 느낌인데 한국은 작품을 만들러 오는 느낌이에요. 더 가족같이 챙겨주고요.
한국에서 뉴트로지나 모델이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해요?
음, 밝고 신선한 느낌?(웃음)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뉴트로지나 광고는 스타가 되기 전에 거치는 관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정려원, 황정음 씨 등 당시 모두 신인이었으니까요. 저도 이제 잘 되는 것 아닌가요?(웃음) 스테파니 리는 모델, 광고계는 물론 연기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JTBC <선암여고 탐정단> 을 통해 연기로는 첫 신고식을 치른 그는 SBS <용팔이> 에서 한신병원 VIP 고객 담당 팀장 역을 맡아 굵직한 조연을 소화해냈다.
모델로서, 연기자로서 본인의 장점을 말한다면요?
모델로서는 사실 성공한 편인 것 같아요. 눈도 작고 코도 동그래서 별로 예쁘지는 않지만 전 제 얼굴을 좋아하거든요.(웃음) 사실 받을 수 있는 상은 다 받았어요. 연기는 막 시작했기 때문에 장점을 말하기가 어려워요. 그래도 색다른 매력 때문에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특정한 카테고리에 넣을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매력?(웃음)
배우로서 롤모델이 있다면?
대만 배우 서기를 정말 좋아해요. 얼마 전에 만났는데 정말 꿈꾸는 것 같았어요. 중국말로 ‘일이 계속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덕담을 해주었어요. 작품들마다 각각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 같아요.
스테파니 리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배우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오드리 헵번과 같은 사람이요. 생전부터 지금까지 오드리 헵번은 꾸준히 사랑스러운 여자잖아요. 장난꾸러기 같기도 하고 보이시하기도 해요. 정말 좋은 어머니이자 불우한 아이들을 도와준 훌륭한 사람이기도 했어요. 전체적인 삶이 아름다운,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스테파니 리는 UFC 경기관람을 좋아한다. 몸을 움직이는 동작, 발레나 춤 같은 공연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배드민턴, 테니스, 라크로스(크로스라는 라켓 이용한 하키 비슷한 구기종목), 왁킹(아프로 아메리칸 종류의 스트리트 댄스) 등도 배웠다고 했다.
운동을 좋아하는데, 혹시 이상형이 남성적인 사람인가요?
따뜻하면서 깔끔한 느낌의 마초요. 다니엘 크레이그 정말 좋아해요. <007>시리즈에서도 멋있잖아요. 나이가 많아도 섹시한 신사 같아서요.
혹시 ‘본드걸’ 연기엔 욕심 없나요?
(찡긋 웃으며) 본드걸이 백인, 흑인은 나왔는데 동양인이 아직 안 나오긴 했죠?
인터뷰가 끝나자 “배고파요, 파스타 먹으러 가야겠어요!”라며 상기된 표정으로 손을 흔드는 그에게서 <귀여운 여인> 의 줄리아 로버츠와 <로마의 휴일> 의 오드리 헵번의 얼굴이 겹쳐졌다.
- 글 박지현 월간중앙 기자·사진 오상민 기자 로마의> 귀여운> 용팔이> 선암여고> 타인의> 타인의> 타인의>선암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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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 바쁘겠어요.
네. JTBC <타인의 취향> 은 제 본연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에요. 방송이나 광고에서 나오는 모습으로 많이 기억해주시는데 저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소녀나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 더 많거든요.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처음일 텐데 카메라가 어색하진 않았나요?
처음에는 정말 불편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인 공간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카메라가 없는 듯이(?) 자연스럽게 지내야 하니까 불안하더라고요. 집인데 무슨 행동이라도 해야할 것 같고 혼자 다 해야 하니까.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분량이 나오는 건지 어렵더라고요.
강원도 춘천 태생으로 뉴욕에서 16살 때 모델로 데뷔한 그녀는 동양적인 이목구비에 시원하게 뻗은 각선미로 단숨에 미국의 런웨이를 장악하며 루이비통, 랑방, 샤넬, 디올, 페레가모 등 유명 브랜드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잘 나가던’ 10대의 당찬 모델은 2011년 한국으로 돌아와 ‘뉴트로지나’ 광고에 출연해 국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미국에서 모델로 성공했는데, 한국에 와서 다시 처음부터 커리어를 쌓기로 결심한 이유가 있나요?
사실 미국에서 패션위크 기간이 되면 한국 모델들을 취재하러 한국 기자들이 오는데 제가 한국 모델인 것을 잘 모르더라고요. 어떤 사람은 저보고 중국인 모델이냐고 물었고요. 한국 모델들끼리 잘 어울리는 끈끈한 연대도 부러웠어요. ‘스테파니 리는 한국 모델!’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처음 한국에 와서는 어땠나요?
정말 낯설었어요. 촬영장 분위기도 달랐어요. 미국은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10시부터 5시까지라고 하면, 그 시간이 지나면 돈을 더 내거나 촬영이 끝나지 않아도 갈 수 있어요. 그런데 한국은 끝날 때까지 계속 찍어요.(웃음) 장점이 있다면 미국은 정해진 시간 안에 일을 하러 오는 느낌인데 한국은 작품을 만들러 오는 느낌이에요. 더 가족같이 챙겨주고요.
한국에서 뉴트로지나 모델이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해요?
음, 밝고 신선한 느낌?(웃음)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뉴트로지나 광고는 스타가 되기 전에 거치는 관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정려원, 황정음 씨 등 당시 모두 신인이었으니까요. 저도 이제 잘 되는 것 아닌가요?(웃음)
모델, 연기, 예능까지 영역 넓혀
모델로서, 연기자로서 본인의 장점을 말한다면요?
모델로서는 사실 성공한 편인 것 같아요. 눈도 작고 코도 동그래서 별로 예쁘지는 않지만 전 제 얼굴을 좋아하거든요.(웃음) 사실 받을 수 있는 상은 다 받았어요. 연기는 막 시작했기 때문에 장점을 말하기가 어려워요. 그래도 색다른 매력 때문에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특정한 카테고리에 넣을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매력?(웃음)
배우로서 롤모델이 있다면?
대만 배우 서기를 정말 좋아해요. 얼마 전에 만났는데 정말 꿈꾸는 것 같았어요. 중국말로 ‘일이 계속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덕담을 해주었어요. 작품들마다 각각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 같아요.
스테파니 리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배우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오드리 헵번과 같은 사람이요. 생전부터 지금까지 오드리 헵번은 꾸준히 사랑스러운 여자잖아요. 장난꾸러기 같기도 하고 보이시하기도 해요. 정말 좋은 어머니이자 불우한 아이들을 도와준 훌륭한 사람이기도 했어요. 전체적인 삶이 아름다운,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스테파니 리는 UFC 경기관람을 좋아한다. 몸을 움직이는 동작, 발레나 춤 같은 공연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배드민턴, 테니스, 라크로스(크로스라는 라켓 이용한 하키 비슷한 구기종목), 왁킹(아프로 아메리칸 종류의 스트리트 댄스) 등도 배웠다고 했다.
운동을 좋아하는데, 혹시 이상형이 남성적인 사람인가요?
따뜻하면서 깔끔한 느낌의 마초요. 다니엘 크레이그 정말 좋아해요. <007>시리즈에서도 멋있잖아요. 나이가 많아도 섹시한 신사 같아서요.
혹시 ‘본드걸’ 연기엔 욕심 없나요?
(찡긋 웃으며) 본드걸이 백인, 흑인은 나왔는데 동양인이 아직 안 나오긴 했죠?
인터뷰가 끝나자 “배고파요, 파스타 먹으러 가야겠어요!”라며 상기된 표정으로 손을 흔드는 그에게서 <귀여운 여인> 의 줄리아 로버츠와 <로마의 휴일> 의 오드리 헵번의 얼굴이 겹쳐졌다.
- 글 박지현 월간중앙 기자·사진 오상민 기자 로마의> 귀여운> 용팔이> 선암여고> 타인의> 타인의> 타인의>선암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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