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20대 국회 경제통] (여당) 옛 경제통 여의도로 복귀 (야당) 경제 전문가 대거 수혈
[달라진 20대 국회 경제통] (여당) 옛 경제통 여의도로 복귀 (야당) 경제 전문가 대거 수혈

이런 구도에 큰 변화가 생겼다. 20대 총선을 치르면서 새누리당을 대표하던 경제통은 대거 퇴장했지만, 야권은 중량감 있는 경제 전문가를 수혈했다. ‘여소야대’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균형이 맞춰진 모양새다. 20대 국회의 경제 입법·정책 주도권을 놓고 팽팽한 대결이 예상되는 이유다.
새누리의 강석훈·이한구·나성린 퇴장
돌아온 경제통도 주목받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혜훈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서초갑에 출마해 낙승했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출신으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종구 당선인도 여의도로 복귀했다. 그는 18대 국회에서 종합부동산세법 완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이종구 당선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상속·증여 등 손자 세대로 부의 이전이 가능해지도록 제도를 손 봐야 한다”며 “양도소득세, 1가구 2주택 규제 완화 등 등원하면 이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밝혔다.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로 한국경제연구원장과 여의도연구원장을 역임한 김종석 당선인은 대표적인 보수 경제학자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홍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약개발 본부 자문위원단장을 맡았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17번으로 당선된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부동산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이 밖에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기획단장 출신인 권석창 당선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과 서울지방관리청장을 거친 송석준 당선인, 보수단체인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을 지낸 전희경 당선인도 새누리당의 경제통으로 분류된다.
19대 국회에서 절대 열세였던 야권도 경제통을 대거 수혈했다. 중량감으로 보면 새누리당에 밀리지 않는다. 더민주당은 이번 총선 승리를 이끈 김종인 대표가 버티고 있다. 그가 대표 브랜드인 ‘경제민주화’를 어디까지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노무현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당선인도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지 2년 만이다. 새누리당에서 더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당선된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역할도 주목된다.
더민주에는 중도 성향 전문가 많아
이들뿐만 아니다. 기획재정부를 거쳐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를 지낸 김정우 당선인,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기획실장 출신의 문미옥 당선인, 게임회사인 웹젠 창업자인 김병관 당선인, 사회적기업 에듀머니·주빌리은행 대표인 제윤경 당선인도 더민주당의 경제통으로 분류된다. 노동 분야 진보학자로 알려진 어기복 당선인(한국노총중앙연구원 연구위원)의 역할도 주목된다.
이번 총선에서 38석을 차지해 제3당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국민의당은 숫자는 많지 않지만 만만치 않은 경제 전문가 3명이 포진했다. 더민주당을 탈당해 광주 동구·남구갑에서 당선된 장병완 당선인은 참여정부 때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냈다. 장 당선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근혜정부의 정책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단기간에 타개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데 박근혜정부는 임기 초기부터 단기 처방으로 일관했다”며 “대통령은 국회 탓만 하는데 법안 몇 개 통과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벤처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던가 근로자 소득을 올려줄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할 때”라고 주장했다.
경기도 정무부지사와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성식 당선인도 화려하게 돌아왔다.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 ‘일 잘하는 의원’으로 통했던 그는 19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낙선한 후 2012년 대선 때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의석 수로 보면 국민의당이 국회 상임위원장 두 개 정도를 맡을 수 있는데 김성식 당선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재벌개혁론자인 채이배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연구위원 역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채 당선인(비례)은 “한국 경제가 선순환이 안 되는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새누리당과 정부는 여전히 낙수효과에 매몰돼 있는 듯하다”며 “지금은 소득의 원천적인 분배 시스템이 필요하고, 그래야 창업이든 혁신적인 성장이든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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