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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4년 연속 선정 | 오흥용 현대그린푸드 대표] 가정간편식·식자재유통 두 날개로 고공비행

[2016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4년 연속 선정 | 오흥용 현대그린푸드 대표] 가정간편식·식자재유통 두 날개로 고공비행

오흥용 현대그린푸드 대표
- 고른 포트폴리오로 꾸준한 성장
- 오흥용 대표 재임 기간 시총 5배 키워
- 주가 30% 넘게 오르며 시장에서 재평가
현대그린푸드는 ‘모범생’ 이미지가 강하다. 대박의 기회를 노리기보다 장기 전망에 따라 꾸준히 성장한다. 지난해 주요 납품처 중 하나가 조업일수를 줄이면서 급식 부문 매출액 달성이 어려울 수 있었다. 그러나 전 부문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위기를 잠재웠다. 이런 경영스타일에 힘입어 오흥용 현대그린푸드 대표가 4년 연속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에 선정됐다. 2010년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는 오 대표는 현대백화점 관리담당 상무와 영업전략실장, 현대H&S 대표 등을 두루 거쳤다.

유통 업계에서도 오 대표는 주목받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경영성과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오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요 유통업체 CEO 중 재임 기간 사이의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오 대표가 재임한 6.3년(지난해 연말 기준) 간 현대그린푸드의 시가총액은 502% 급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중 현대백화점 지분을 12.05% 보유한 최상위 지배회사다. 이에 따라 그룹의 사업 지주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그린푸드를 안정적인 기반을 갖춘 회사로 키우는 배경이다. 현대그린푸드 실적의 기반은 단체급식 사업과 자회사 현대H&S 실적이다. 이 중 단체급식 및 외식 사업이 수익성을 좌우한다. 과거엔 현대백화점 계열사로 범현대가 외식사업 지원에 주력했다. 최근 들어선 이런 배경에만 기대지 않는다. 수년 전부터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사업에 뛰어들어 사업을 키우고 있다. 그룹 내 홈쇼핑과 백화점 등 유통망을 활용해 HMR 시장에 수월하게 진입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2013년에 인수한 냉동육가공품 제조업체 씨엔에스푸드시스템으로 식품 제조 역량도 키웠다.

지난해 급식 부문 사업이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4분기 현대 중공업 조업일수가 감소하면서 여기에 급식을 담당하던 현대 그린푸드 부문 매출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올 들어 이연효과가 더해지며 급식 부문은 13.8% 고성장으로 반등했다. 또 하나의 실적 창구인 식자재유통 부문은 17.8% 성장하며 지난해 이어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급식 업체에 대한 신규 수주가 늘어나면서 이런 고성장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유통 부문은 지난해 8월 신규 출점한 판교점 효과를 누리면서 8.1% 성장했다. 올해 3월 동대문 아웃렛, 4월 송도 아웃렛, 올 하반기 가든파이브 출점효과가 이어지면서 2016년에도 유통 부문 성장세가 기대된다. 해외 급식 부문도 성장세가 좋다. 올해 1분기에만 29.7% 성장했다. 특히 중동과 중국 지역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00대 CEO에 올랐을 땐 이번보다 성장률 측면에서 성적이 더 좋았다. 다만 당시 주가는 12% 오르는 데 그쳤다. 이번엔 주가가 30% 넘게 오르면서 시장에서 성장성을 재검증 받았다.

- 박상주 기자 sa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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