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터블 슈퍼카부터 도시형 전기차까지 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신모델 하이라이트파리모터쇼가 10월 1일~16일 일반에 공개된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브랜드들이 최신 모델을 선보이는 자리는 9월 28~29일의 언론 시사회다.
이번 언론 시사회에선 페라리·벤츠·BMW·혼다·랜드로버의 신차들뿐 아니라 시트로엥·렉서스·닛산·폴크스바겐의 미래 컨셉카들이 선보였다. 파리 모터쇼의 하이라이트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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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페라리 / 아직 공식 명칭은 없지만 이 슈퍼 오픈카는 라페라리 스파이더로 불릴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부가티 시론이 언론의 관심을 독차지했듯이 이번에는 페라리의 최신 컨버터블 모델인 라페라리가 대다수 주류 언론의 화제가 되리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이름이 아페르타가 될지 스파이더가 될지 아직 모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150대가 제작돼 이미 모두 팔렸다는 사실이다.
신차의 성능은 하드톱 모델과 똑같이 휘발유·전기 하이브리드 모터에 950마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시간 3초 미만, 최고속도 시속 350㎞다. 페라리 스탠드에 같이 전시된 GTC4루쏘 신모델은 터보차지(엔진출력 강화) 8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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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BMW는 파리 모터쇼를 이용해 X2라는 신차를 공개한다. 기존에 시판중인 X1 크로스오버보다 약간 큰 모델이며 BMW의 소형 오프로더 시리즈에서 X1의 위 X3 아래에 위치한다. 최근 티저 광고를 공개한 세단형 신형 5시리즈를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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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랜드로버 / 1989년의 시리즈1으로부터 세련된 스타일의 신모델까지 모두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된다.이 디스커버리 신모델이 랜드로버 파리 전시관의 중앙 무대를 차지한다. 최근 티저 광고가 공개된 이 모델은 분명하게 라이프스타일·고급 SUV 차종 시장을 겨냥한 7인승 차량이다. 재규어의 자매회사인 랜드로버가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문은 오는 11월의 로스앤젤레스 모터쇼에서 윤곽이 밝혀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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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벤츠 / 메르세데스 벤츠 AMG GT 신형 R 모델이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다.벤츠 스탠드에는 2개 스포츠카 주력 모델인 AMG GT와 AMG GT S의 최신 컨버터블 모델이 들어선다. 함께 전시되는 신형 AMG GT R은 기본 GT 모델의 개량모델이다. 577제동마력(bhp)으로 포르셰의 최고급 모델에 도전한다.
벤츠 전시관에선 AMP 사업부에서 내놓은 전기차 컨셉카도 선보인다. 벤츠 인스타그램 계정에 티저 광고가 게시된 이 모델은 특이해 보인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SUV나 크로스오버처럼 차체 바닥이 높지만 마감은 소형 플라스틱 모형 같다. 벤츠가 ‘큰 놈이 온다’고 했으니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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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폴크스바겐 / 폴스크바겐은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되는 순수전기차 해치백 컨셉의 티저 광고를 선보였다.파리 모터쇼에서 폴크스바겐 무대의 스타는 순수전기 컨셉카다. 최근 온라인에 티저 광고가 게시된 이 모델은 1회 충전 주행거리 400㎞의 해치백으로 미래형 골프 모델 같은 스타일로 예상된다. 이 모델에 기초한 양산차는 크기, 해치백 디자인, 주행거리를 감안할 때 테슬라 모델 3과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도 파리 쇼에 스탠드를 세우지만 모델 S와 모델 X의 변형모델인 P100D 말고는 선보이는 신모델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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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렉서스 / 파리 모터쇼에 출품되는 렉서스 UX는 홀로그램 대시보드를 갖춘 컨셉카다.파리 쇼에 출품되는 가장 극단적인 콘셉트 중 하나가 렉서스의 UX 모델이다. 전통적인 숫자판 대신 홀로그램 대시보드를 사용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플로팅 디스플레이(이미지를 공중에 띄우는 방식), 사이드 미러를 대신하는 카메라와 스크린, 착탈식 뮤직 사운드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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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
영국에선 복스홀로 불리는 오펠은 파리 모터 쇼에서 순수전기차 암페라e를 선보인다. 올초 미국에서 화제가 됐던 셰보레 볼트를 토대로 했으며 갈수록 저렴해지는 중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도전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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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벤츠의 자회사 스마트는 최근 업데이트된 포투(ForTwo) 와 포포(ForFour) 시티카의 순수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또한 브라부스의 튜닝으로 강화된 가솔린 모델 포투도 공개한다(곧 시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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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미니 / 미니 클럽맨의 존 쿠퍼 워크스 에디션은 사륜구동이다.이번 파리 모터쇼에선 갈수록 늘어나는 미니 시리즈에 신형 존 쿠퍼 워크스(JCW) 클럽맨이 추가된다. 이 모델은 JCW의 평소 레시피인 여분의 출력과 공격적인 스타일링을 독특한 클럽맨에 추가한다. 또한 미니의 사륜구동 시스템과 반자동 기어박스도 옵션으로 채택한다. 기본 가격은 약 3만 파운드(약 4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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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혼다 / 더 스포티해진 2016 혼다 시빅 신모델이 공개됐다.최신형 시빅은 노후 모델처럼 보이거나 느껴지지 않는다(특히 타이프 R과 그 우주선 디자인이 이제 막 착륙했음을 감안할 때). 하지만 혼다는 벌써 업데이트 시점이 됐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 신모델은 최근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뒤 이번 파리 모터쇼를 통해 유럽에 데뷔한다. 스타일링은 분명 ‘독특’하지만 근래 들어 혼다에 그런 점을 기대하게 됐으며 의심할 여지 없이 앞으로 10년 뒤에는 그 원숙미를 칭찬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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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스홀
올해 파리 모터쇼에 포드가 참가하지 않는 틈을 타 복스홀이 신모델 인시그니어를 공개한다. 포드 몬데오의 라이벌 세단형 자동차다. 인시그니어는 휘발유와 디젤 엔진, 최신형 아스트라에서 물려받은 더 새롭고 날렵한 디자인과 기술을 추가한다.
- 앨리스테어 찰턴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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