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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50대 부자] 인도 부자들의 무선통신 전쟁

[인도 50대 부자] 인도 부자들의 무선통신 전쟁

지난 9월 인도에서는 모두가 고대하던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됐다. 인도 최고 부자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는 인도 내 80% 지역에 4세대 초고속 무선통신 지오(Jio)를 구축했다. 지오 출범으로 경쟁이 살벌한 인도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격 전쟁이 시작됐다.무케시 암바니는 거대 에너지 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를 통해 4G 무선통신 서비스 지오를 출범시켰다. 지오는 4개월간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한 후 소액의 데이터 서비스 요금을 내면 음성과 문자 서비스 모두 무료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놨다. 시장을 선도하는 수닐 미탈(Sunil Mittal)의 이통사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을 포함한 기존 이동통신 기업 주가는 지오 출범과 함께 급락했다.

싸움에서 잃을 것이 가장 많은 사람은 싱텔(Singtel)의 도움으로 바르티 에어텔을 21년 전 설립한 미탈이다. 인도 휴대전화 보유자 4명 중 1명은 에어텔의 고객이기 때문이다. 위협이 되는 경쟁자를 이기기 위해 미탈은 여타 경쟁업체를 제치고 12억 달러에 4G 주파수 대역을 사들였고, 정부가 주최하는 주파수 입찰에서 주파수를 추가 매입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단기간에 고객 1억 명 확보를 노리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회장은 에어텔을 비롯한 기존 이동통신 기업이 서비스 시범기간 동안 지오의 통화 서비스를 막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에어텔은 지오가 항상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권을 제공했으며, 지오 유료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네트워크 연결성을 높여 더욱 매끄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대답했다. 이렇게 서로 대치를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올해는 두 재벌 모두에게 흡족한 한 해였다. 미탈의 공식 자산가치가 상승했고 암바니는 지난 12개월간 릴라이언스 주가 21% 상승으로 9년 연속 인도 부자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암바니, 9년 연속 인도 부자 1위
인도 정부가 인프라 건설 지원 및 100% 주택공급(housing for all) 정책을 추진하며 시멘트 및 페인트 기업도 승승장구했다. 슈리 시멘트(Shree Cement)를 소유한 베누 고팔 뱅구르(Benu Gopal Bangur)는 회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처음으로 20위권에 안착했다. 뱅구르와 아시안 페인트(Asian Paints)를 소유한 아슈윈 다니(Ashwin Dani)처럼 재산이 10억 달러 이상 증가한 부자도 15명에 이른다.

100위 안에 들기 위한 최소 재산액이 12억5000만 달러로 상승하면서 올해 순위에 새로 데뷔한 부자는 6명밖에 되지 않는다. 최연소 기업인은 전문 스타트업 창업자 바빈(36세)과 디브양크(34세) 투라키아 형제다. 이들이 공동 설립한 광고기술 기업 미디어닷넷(Media.net)은 8월 9억 달러에 매각됐다. 다른 뉴페이스로는 아차리야 발크리슈나(Acharya Balkrishna)가 있다. 소비재 기업 파탄잘리 아유르베드(Patanjali Ayurved)를 친구이자 요가 구루인 바바 람데브(Baba Ramdev)와 함께 설립했다.

지난 1년간 인도 증시 평균 상승률 12%보다 높은 주가 상승으로 순위권을 회복한 사람은 8명이다. 자수성가형 여성 기업가 키란 마줌다르-쇼(Kiran Mazumdar-Shaw)가 그 중 1명이다. 억만장자였던 수즐론(Suzlon) 창업자 툴시 탄티(Tulsi Tanti)가 회사를 되살리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이전 순위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순위에서 탈락한 13명 중에는 섬유 재벌 발크리슈나 고엔카(Balkrishna Goenka)와 불확실성으로 기업가치가 평가절하된 전자상거래 기업 플립카트(Fliokaart) 창업자 사친 반살(Sachin Bansal)과 비니 반살(Binny Bansal)이 있다. 포브스아시아가 선정한 인도 100대 부자의 순위는 www.forbes.com/indiabillionaires/list/에서 확인할 수 있다.

- NAAZNEEN KARMALI, MEGHA BAHREE, SEAH KILACHAND, ANURADHA RAGHUNATHAN 포브스아시아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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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1. 무케쉬 암바니(Mukesh Ambani)


227억 달러 ▲




수입원: 석유 및 가스, 연령: 59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뭄바이


에너지 재벌 암바니는 9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연례 주주총회에서 4G 이동통신 서비스 지오를 발표하며 가격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44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가스전 개발비 회수와 관련해 정부와 법정 다툼에 휘말려 있다. 릴라리언스 이사회에 소속된 아내 니타(Nit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이다. (릴라이언스는 포브스 미디어 컨텐츠 인도 라이선스 권한을 가진 네트워크18의 소유주다.)
 2. 딜립 샹비(Dilip Shanghvi)


169억 달러 ▼




수입원: 제약, 연령: 61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뭄바이


세계 5위의 제네릭 제약사 선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Sun Pharmaceutical Industries) 주가 하락으로 인도 제약업계의 거물 샹비의 재산 또한 11억 달러나 감소했다. 노바티스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Glivec)의 제네릭 버전이 최근 분기 미국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거둔 데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선 파마슈티컬은 올해 상반기 노바티스 일본 지사에 2억9300만 달러를 주고 14개 약물을 인수했다. 해당 약물은 미쓰비시 다나베 파마(Mitsubishi Tanabe Pharma)가 유통할 예정이다.



· 인도 크리켓 대표팀 주장 M.S. 도니(Dhoni)가 선파마슈티컬의 건강보조제 리바이탈H 홍보대사로 있다.
 3. 힌두자 형제(Hinduja brothers)


152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거주지: 런던·제네바·뭄바이


막역한 4형제 스리찬드(Srichand)와 고피찬드(Gopichand), 프라카슈(Prakash), 아쇼크(Ashok)가 힌두자 그룹(Hinduja Group)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힌두자 그룹은 트럭 및 윤활유부터 금융·케이블TV 방송국에 이르는 광범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오랜 기간 지연되었던 1040MW급 화력발전소 건설 발주를 7월에 시작했으며, 선에디슨(SunEdison)의 인도 태양에너지 발전시설 인수 입찰에도 합류했다. 4명의 형제는 2년 전 스페인 기업과 함께 매입한 런던 화이트홀(Whitehall)의 역사적 올드워오피스 건물을 재단장해 런던 최초의 래플스 호텔을 열 계획이다.
 4. 아짐 프렘지(Azim Premji)


150억 달러 ▼




수입원: IT, 연령: 71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방갈로르


인도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 아웃소싱 회사 와이프로(Wipro)를 소유한 IT 업계의 거물이다. 3분기 매출 부진으로 와이프로 순수익은 6% 하락해 3억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성장 촉진을 위해 와이프로는 지난 1년간 연이은 인수에 나섰다. 가장 최근 인수를 완료한 기업은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보험 IT기업 헬스플랜 서비스(HealthPlan Services)로, 인수 가격은 4억6000만 달러였다. 그러나 뉴저지에 본사를 둔 비테오스 그룹(Viteos Group)을 1억3000만 달러에 인수하려는 노력은 계약 완료가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로 결국 취소 되고 말았다. 8월에 프렘지는 와이프로 대표 취임 50주년을 기념했다.
 5. 팔론지 미스트리(Pallonji Mistry)


139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87세, 기혼, 자녀 4명,거주지: 뭄바이·런던


세간의 관심을 피해 조용히 살아가는 미스트리는 151년 역사를 가진 건설사 샤푸르지 팔론지 그룹(Shapoorji Pallonji Group)의 경영을 장남 샤푸르(Shapoor)에게 맡기고 있다. 차남 사이러스(Cyrus)는 아웃소싱 기업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ata Consultancy Services) 등 100여 개 기업을 가진 재벌그룹 타타그룹(매출액 1080억 달러)의 회장이다. 미스트리 자산 중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건 그룹 지주사 타타선스(Tata Sons) 보유지분 18.4%다. 샤푸르는 현재 남인도에 위치한 카라이칼(Karaikal) 항구의 지분 51%를 넘겨 받으려는 인수를 협상 중이다. 올해 미스트리는 인도 최고 시민훈장 파드마 부샨(Padma Bhushan)을 수상했다.
 6. 락쉬미 미탈(Lakshmi Mittal)


125억 달러 ▲




수입원: 철강, 연령: 66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런던


2년간 순위가 하락하던 철강왕 미탈은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의 최근 분기 순수익이 11억 달러로 5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올해 순위가 2계단 올랐다.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은 중국 수출 증가로 초래된 글로벌 초과공급으로 잠깐 위세가 흔들렸지만, 미국과 유럽의 수입 관세로 중국이 주춤하고 다시 수요가 급등하며 일시적으로나마 균형을 되찾았다. 2015년 아르셀로 매출은 20% 하락해서 640억 달러를 기록했고, 순손실은 7배나 급증해 79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이은 적자로 시장에 나온 일바(ILVA) 철강소 인수를 위해 이탈리아 철강업체 마르체갈리아(Marcegaglia)와 손을 잡았다.
 7. 고드레지 가문(Godrej family)


124억 달러 ▲




수입원: 소비재, 부동산, 거주지: 뭄바이


460억 달러의 매출을 자랑하는 고드레지 그룹(Godrej Group)은 119년의 역사를 가진 거대 소비재 기업이다. ‘10년마다 매출액 10배 증대’ 목표를 내세운 고드레지 그룹은 최근 연이은 인수에 나섰다. 가문의 수장 아디 고드레지가 총괄하는 기업 고드레지 컨슈머 프로덕트는 잠비아, 세네갈, 케냐의 생활용품 회사 3개를 인수하며 아프리카 시장에서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유제품 및 농산품 기업 고드레지 아그로벳은 농약 제조업체 아스텍 라이프사이언스(Astec LifeSciences)와 크림라인 데어리의 과반수지분을 인수했다.
 8. 쉬브 나다르(Shiv Nadar)


114억 달러 ▼




수입원: IT, 연령: 71세, 기혼, 자녀 1명, 거주지: 델리


국내 IT 시장을 개척한 인도 소프트웨어기업 HCL 테크놀로지는 현재 미 증시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2월에는 볼보의 IT 아웃소싱업체를 1억3000만 달러에 인수했고, 동시에 스웨덴 자동차업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CL은 4월 1억9000만 달러를 주고 고드레지 가문이 소유한 뭄바이 소프트웨어업체 지오메트릭(Geometric)을 주식 스왑 형태로 인수했다. 그의 이름을 딴 나다르 대학은 델(Dell)과 손잡고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부문에서 기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9. 쿠마르 벌라(Kumar Birla)


88억 달러 ▲




수입원: 상품, 연령: 49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뭄바이


‘상품(commodities)의 제왕’인 쿠마르 벌라는 4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아디트야 벌라 그룹(Aditya Birla Group)의 회장직을 수행하며 제국의 구조를 재편하는 중이다. 8월에는 현금이 풍부한 그라심 인더스트리(Grasim Industries)와 아디트야 벌라 누보의 합병을 발표하고 금융서비스 사업 분사를 결정했다. 합병 시너지가 없다고 판단한 투자자 우려로 두 회사의 주가가 하락하자 벌라는 합병으로 성장과 안정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게 됐다며 투자자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4월에는 벌라의 다른 회사 울트라테크 시멘트가 경쟁업체 제이피 그룹(Jaypee Group)을 24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딸 아난야(Ananya)는 마이크로파이낸스 기업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10. 사이러스 푸나왈라(Cyrus Poonawalla)


86억 달러 ▲




수입원: 백신, 연령: 75세, 배우자 사망, 자녀 1명, 거주지: 푸네


백신 억만장자 푸나왈라는 50년 전 인도세럼연구소(Serum Institute of India)를 설립했다. 비상장기관 세럼연구소의 매출 및 수익이 상승하며 그의 재산도 함께 증가했다. 지금은 아들 아다르(Adar)가 경영을 돕고 있다. 세럼은 2016년 3월까지 이어진 회계연도 동안 매출 6억9500만 달러, 순수익 3억6000만 달러의 기록을 세웠다. 푸나왈라는 뎅기열과 폐렴, 설사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신규 백신 생산을 위해 생산시설에 1억5000만 달러의 거금을 투자했다. 아다르는 올해 가족과 함께 사는 도시 푸네의 환경개선을 위해 1500만 달러를 기부하며 ‘포브스 아시아 선정 기부 영웅’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12. 수닐 미탈(Sunil Mittal)


66억 달러 ▲




수입원: 이동통신, 연령: 59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델리


릴라이언스 지오가 9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동통신 산업의 거목 바티 에어텔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미탈이 가진 개인자산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밝혀지며 그의 공식 자산은 오히려 증가했다.
 13. 가우탐 아다니(Gautam Adani)


63억 달러 ▼




수입원: 인프라, 상품, 연령: 54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아마다바드


항만 재벌 아다니는 아들 카란이 CEO로 있는 아다니 포트(Adani Ports)&SEZ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퀸즐랜드의 석탄 채굴 프로젝트는 정부가 내어준 허가권에 대해 환경단체가 이의를 제기하며 소송을 시작해 한참 논란에 휩싸이다가 8월 연방법원에서 항소를 기각한 후 한숨을 돌렸다. 인도에서 아다니는 타밀 나두와 구자라트, 라자스탄에서 태양에너지 프로젝트의 규모를 확대하는 중이다. 그룹은 태양광 패널을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아직 기술 파트너를 선정하지는 못했다.
 14. 베누 고팔 뱅구르(Benu Gopal Bangur)


59억 달러 ▲




수입원: 시멘트, 연령: 85세, 배우자 사망, 자녀 2명, 거주지: 콜카타


슈리 시멘트 주가 급등으로 재산이 20억 달러나 증가하면서 20위권 안으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슈리 시멘트는 매출 급증과 석탄 가격 하락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감소로 이득을 얻었다.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아들 하리 모한과 손자 프라샨트는 증설(capacity expansion)을 위해 3억 3000만 달러를 예산으로 배정했다.
 15. 아난드 부르만(Anand Burman)


58억5000만 달러 ▲




수입원: 소비재, 연령: 64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델리


아난드 부르만을 수장으로 내세운 부르만 가문의 5대 가족이 기업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재산 중에는 13억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소비재 기업 다부르(Dabur) 지분 68%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헤어 오일과 치약, 주스 제품, 가정용품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의 매출액 또한 상승했다. 다부르는 인도 정부와 함께 말라리아 및 당뇨병 치료를 위한 아유르베다 약물 2개를 개발 중이다.
 16. 샤시&라비 루이아(Shashi & Ravi Ruia)


58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72세, 기혼, 자녀 2명, 연령: 67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뭄바이·런던


매출액 270억 달러 규모의 철강 및 선박기업 에사르 그룹(Essar Group)을 경영하고 있다. 러시아 석유기업 로스네프트(Rosneft)에 지분 49%를 매각하기 위해 뭄바이 증시에 상장한 에사르 오일을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하는 등 구조조정에 전념하고 있다. 28억 달러 규모의 매각 계획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다. 2월에는 뭄바이 금융지구 오피스 단지를 방갈로르 개발업체에 3억5000만 달러를 주고 매도했다. 이동통신 산업 비리 소송에 연루된 동생 라비는 최근 법원에서 출국금지조치를 받았다. 아웃소싱 사업부 애지스(Aegis)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보도가 있다.
 17. 바자즈(Bajaj) 가문


57억 달러 ▲




수입원: 오토바이, 거주지: 푸네·뭄바이


90년의 역사를 가진 바자즈 그룹을 소유하고 있다. 그룹 산하에 있는 금융서비스 기업 바자즈 핀서브(Bajaj Finserv) 주가가 70% 급등하면서 가문의 재산도 13억 달러 증가했다. 그룹의 금융 서비스 사업은 77세의 회장 라훌 바자즈(Rahul Bajaj)의 차남 산지브 바자즈(Sanjiv Bajaj)가 총괄하고 있다. 바자즈 회장은 사촌 셱하르, 마두르, 니라즈와 그룹을 공동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오토바이 제조기업 바자즈 오토의 일선 경영은 라훌 바자즈의 장남 라지브에게 위임했다. 회사는 인도 최초의 항공모함 INS 비크란트(Vikrant)를 해체해서 얻은 금속재로 150cc 오토바이 V15를 만들어 출시했다. 최근에는 아직 인도에서도 출시하지 않은 4륜 ‘마이크로 자동차’ 큐트(Qute)를 해외 시장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큐트의 인도 시장 판매는 법원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18. 수바쉬 찬드라(Subhash Chandra)


56억 달러 ▲




수입원: 미디어, 연령: 65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뭄바이


미디어 거물 찬드라의 지엔터테인먼트(Zee Entertainment Enterprise)는 에셀그룹(Essel Group)의 대표 회사다. 찬드라의 아들 푸닛(Punit)과 아밋(Amit)이 함께 경영하는 지엔터테인먼트는 8월 3억8500만 달러를 받고 텐스포츠 네트워크(Ten Sports Network)를 소니 픽처스에 매각했다. 텐스포츠는 171개국 75개 채널을 통해 10억 명이 넘는 시청자를 확보한 거대 방송국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지엔터테인먼트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에 진출해 있다. 에셀은 인도 남부 안드라 프라데쉬 지역에서 20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중국 골든 콩코드 홀딩스(Golden Concord Holdings)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찬드라는 최근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 올 해 자서전『Z 계수(The Z Factor–My Journeyas the Wrong Man at the Right Time)』를 출간했다.
 19. 사비트리 진달(Savitri Jindal)


53억 달러 ▲




수입원: 철강, 발전, 연령: 66세, 배우자 사망, 자녀 9명, 거주지: 히사르·델리


O.P 진달 그룹(Jindal Group)을 이끄는 실세(matriarch)로 철강·발전산업(powerclan)으로 부를 축적했다. 지난해 감소했던 재산은 올해 철강 가격이 예전 수준을 회복하며 다시 증가했다. 뭄바이에 있는 아들 사잔(Sajjan)의 회사 JSW 스틸의 주가는 지난 1년 새 2배로 상승했다. 5월 사잔은 36억 달러의 채무에 허덕이던 동생 나빈(Naveen)의 회사 진달 파워&스틸의 1000MW급 화력 발전소를 7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데 동의했다.
 20. 데쉬 반두 굽타(Desh Bandhu Gupta)


51억 달러 ▼




수입원: 제약, 연령: 78세, 기혼, 자녀 5명, 거주지: 뭄바이


제네릭 약물의 제왕 루핀(Lupin)의 설립자다. 현재 회사 경영은 딸 비니타(Vinita)와 아들 닐레쉬(Nilesh)에 일임한 상태다. 미국 FDA가 루핀 생산공장에 대해 부정적 내용을 보고서에 실으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8억 달러 감소했다. 일본 시장 강세에 힘입어 8월 오사카에 위치한 제약사 시오노기(Shionogi)의 제네릭 약물 21개를 1억5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비니타와 닐레쉬는 2015년 ‘언스트앤영(Earnst & Young) 올해의 기업가상’을 공동 수상했다.
 21. 비크람 랄(Vikram Lal)


50억 달러 ▲




수입원: 오토바이, 연령: 74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델리


오토바이의 아이콘이 된 로얄 엔필드(R o y a l Enfield)가 기록적 매출을 올리면서 비크람 랄의 오토바이 제조사 아이허 모터스(Eicher Motors) 주가 또한 살아났다. 아이어 모터스는 2016년 3월까지 1년간 50만 대 이상의 오토바이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매출을 50% 신장시켰다. 3월에는 세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히말라야 등정용 바이크가 출시되기도 했다. 회사 경영을 맡은 아들 싯다르타(Siddhartha)는 지난해 런던으로 거주지를 옮겨 해외사업 확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이벌 할리-데이비슨의 본고장 밀워키에 미국 매장 1호점을 열기도 했다. 5월 가족 지분 중 4.2%를 매각했지만, 랄이 보유한 지분(51%)은 여전히 과반수를 넘는다.
 22. 쿠샬 팔 싱(Kushal Pal Singh)


48억 달러 ▲




수입원: 부동산, 연령: 85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델리


부동산 시장이 맥을 못 추는 와중에도 싱의 부동산 회사 DLF는 주가가 상승했다. 가치가 높은 임대 사업부 DLF 사이버시티 개발(Cyber City Developers)을 기관투자자에 매각하고 그 수익금을 33억 달러 채무 상환에 썼기 때문이다. 사이버시티 인수 입찰에는 블랙스톤그룹과 아부다비 투자공사, 싱가포르 GIC 등이 참가한 것으로 보도됐다. 4월 DLF는 델리 근방에 있는 18만 5800㎡ 부지에 몰 오브 인디아(Mall of India)를 개장했다.
 23. 판카즈 파텔(Pankaj Patel)


45억 달러 ▲




수입원: 제약, 연령: 63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아메다바드


약학을 전공했던 파텔이 설립한 제네릭 회사 카딜라 헬스케어(Cadila Healthcare)는 스위스 다국적 제약사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헤르셉틴(Herceptin) 복제약을 인도에서 판매한 혐의로 로슈와 소송 중이다. 카딜라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항변하는 중이다. 올해 전반기 생산 공장 중 1곳이 제조기준을 위반했다고 미국 FDA의 경고를 받았다. 그 영향으로 하락했던 주가는 보건당국의 긍정적 보고서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6월 카딜라는 미국 제약사 테바 파마슈티컬(Teva Pharmaceutical)의 약물 포트폴리오에서 2개 약물을 인수했다.
 24. 믹키 자그티아니(Micky Jagtiani)


44억 달러 ▼




수입원: 리테일, 연령: 65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두바이


중동의 리테일 대기업 랜드마크 그룹(Landmark Group)의 설립자이자 회장이다. 회사는 지난 12월 미 대선주자 트럼프의 무슬림 혐오 발언 후 트럼프 브랜드가 붙은 모든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랜드마크의 매출액 규모는 60억 달러로 추산된다. 아내 레누카(Renuka)가 경영을 돕고 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 인도 전역에 24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부다비에 새롭게 개장한 림몰(Reem Mall)에 매장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만에 있는 무스캇 그랜드 몰(Muscat Grand Mall)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25. M.A. 유수프 알리(Yusuff Ali)


40억 달러 ▲




수입원: 리테일, 연령: 60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아부다비


중동 ‘리테일의 제왕’ 알리는 걸프 지역과 인도, 이집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129개 매장을 두고 6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룰루그룹(LuLuGroup)을 총괄하고 있다. 회사는 인도 남부 트리반드룸에 쇼핑몰과 호텔, 컨벤션 센터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3억 달러를 투자했다. 룰루그룹의 숙박 사업부는 두바이에 문을 연 독일 럭셔리 호텔 슈타이겐버거의 첫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50%의 지분을 가진 무스캇의 쉐라톤 호텔은 리노베이션을 거쳐 올해 말 재개장할 예정이다.
 26. 마두카르 파레크(Madhukar Parekh)


39억 달러 ▲




수입원: 접착제, 연령: 70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뭄바이


피딜라이트 인더스트리(Pidilite Industries) 회장이다. 세상을 떠난 선친 발반트 파레크(Balvant Parekh)가 1954년 설립한 피딜라이트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익이 증가하면서 주가 급등으로 이득을 누렸다. 현재 전문 CEO에 경영을 맡긴 회사는 매출 8억1100만 달러 중 절반 이상을 접착제와 밀봉제 사업부에서 얻고 있지만, 회사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을 꼽으라면 역시 흰색풀 페비콜(Fevicol)이다. 4월에는 이탈리아 회사와 목재 마감재 합작사를 설립했다. 가족 중 4명이 피딜라이트에서 일하고 있다.
 27. 수디르 & 사미르 메타(Sudhir & Samir Mehta)


38억5000만 달러 ▲




수입원: 제약, 에너지, 연령: 62세, 기혼, 자녀 2명, 연령: 53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아메다바드


메타 형제의 재산 대부분은 작고한 선친이 57년 전 설립한 상장 제약사 토렌트 파마슈티컬(Torrent Pharmaceuticals)에서 나온다. 10억 달러 매출 중 40%는 미국 시장이 차지하고, 33%는 인도에서 창출된다. 형 수디르가 경영을 총괄하는 토렌트 파워는 고향 구자라트와 마하라시트라, 우타르 프라데시 지역에서 300만 명에게 전기를 공급한다.
 28. 쿨딥 & 구르바찬 싱 딩그라(Kuldeep & Gurbachan Singh Dhingra)


37억 달러 ▲




수입원: 페인트, 연령: 69세, 기혼, 자녀 3명, 연령: 66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델리


콜카타에 본사를 둔 버거 페인트 인디아(Berger Paints India)를 소유하고 있다. 인도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큰 페인트 회사의 지분 75%를 소유한 형제는 지난 분기 회사 순수익이 55% 급증한 덕에 재산도 크게 증가했다. 북동지역 수요가 상승한 덕이라서 새로운 공장도 북동지역에 건설 중이다. 6월에는 닛폰 페인트와의 합작사 BNB 코팅스 인디아(Coatings India)쪽으로 자동차 페인트 사업부를 이전했다.
 30. 하쉬 말리왈라(Harsh Mariwala)


36억4000만 달러 ▲




수입원: 소비재, 연령: 65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뭄바이


소비재 기업 마리코(Marico)의 회장이다. 3월까지 1년간 회사 순수익이 26% 상승해 1억900만 달러를 기록한 덕에 주가도 상승했다. 25개국에 진출한 회사는 인도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아난드 부르만(15위)의 회사 다부르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인기가 좋은 패러슈트 코코넛 헤어오일의 가격을 인하했다. 가족 재산을 총괄하는 샤프 벤처(Sharrp Ventures)는 아들 리샤브(Rishabh)가 관리하고 있다. 삼촌 및 사촌과 재산을 공동 소유하고 있는 마리왈라는 자신의 사업 경험에 관한 책을 올해 말 출간할 예정이다.



· 인 도 코코넛 10개 중 1개는 마리코 제품으로 사용된다.
 31. 비벡 차안드 세갈(Vivek Chaand Sehgal)


36억 달러 ▲




수입원: 자동차 부품, 연령: 59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델리


매출 72억 달러의 삼바르다나 마더슨 그룹(Samvardhana Motherson Group) 공동 설립자다. 2016년 3월까지 1년간 대표 사업부 마더슨 수미 시스템(Motherson Sumi Systems)의 수익이 38% 증가하며 주가도 활력을 찾았다. 일본 파트너사 수미토모가 마더슨 수미의 지분 2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마더슨 수미는 전세계 25개국에 145개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매출 57억 달러의 85%를 해외시장에서 얻고 있다. 세갈은 마더슨 그룹을 1975년 어머니와 함께 설립했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마더슨’이다.
 32. 아닐 암바니(Anil Ambani)


34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57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뭄바이


암바니 형제 중 동생이다.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의 이동통신 사업부와 말레이시아 억만장자 아난다 크리슈난의 경쟁업체 에어셀(Aircell) 합병을 진두지휘 했다. 규제당국의 합병 승인만 받으면 인도에서 4번째로 큰 이동통신사가 탄생한다. 자회사 릴라이언스 디펜스와 이스라엘 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Rafael Advanced Defense Systems) 합작을 추진하는 등 방산업에도 진출했다. 8월에는 릴라이언스 캐피탈에서 근무하는 아들 안몰(Anmol)을 이사회 임원으로 임명했다.
 33. 카필 & 라훌 바티아(Kapil & Rahul Bhatia)


33억5000만 달러 ▲




수입원: 항공, 연령: 84세, 기혼, 자녀 2명, 연령: 56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델리


인디고(IndiGo)를 보유한 인터글로브 애비에이션(InterGlobe Aviation)이 11월 상장되면서 소유주로 있는 아버지와 아들의 재산이 급등했다. 인디고는 인도 최대 규모를 갖추고 수익성도 가장 높은 항공사로,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한다. 항공료 할인 전쟁으로 저가 항공사 인디고의 순수익은 2분기 7% 하락해 8900만 달러로 떨어졌다. 항공사는 3월 에어버스 신기종 A320 네오를 받았지만, 엔진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어 도입 시기는 뒤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티아 형제는 전자상거래 여행 플랫폼 인터글로브 테크놀로지 쿼션트(InterGlobe Technology Quotient)의 IPO 또한 고려 중이다.
 34. 아슈윈 다니(Ashwin Dani)


33억 달러 ▲




수입원: 페인트, 연령: 73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뭄바이


매출 23억 달러 규모의 아시안 페인트(Asian Paints) 비상임 부회장이다. 분기별 매출과 순수익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7월 주가가 최고가를 경신하며 그의 재산도 1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피지와 네팔, UAE 시장 매출 증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매출에 도움을 줬다.
 35. 아제이 피라말(Ajay Piramal)


32억5000만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61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뭄바이


대표 사업부 피라말 엔터프라이즈의 주가가 금융서비스 분사 및 독립 상장 등 구조조정에 탄력을 받아 급등한 덕에 아제이 피라말의 재산 또한 80% 이상 증가했다. 피라말은 억만장자 팔론지 미스트리(5위)가 지분을 가진 타타 재벌기업의 지주사 타타선스 이사회 임원으로 있다.
 36. 자인(Jain) 가문


32억 달러 ▲




수입원: 미디어, 거주지: 델리·뭄바이


미디어 산업의 실세 베넷, 콜만 & 코(Bennet, Coleman & Co.)를 이끄는 가문이다. 어머니 인두 자인(Indu Jain)이 회장을 역임하고, 아들 사미르(Samir)와 비닛(Vineet)이 경영을 맡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판매부수가 많은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경제지 부문에서 월스트리트저널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한 이코노믹타임스, TV 뉴스채널 타임스 나우 등을 가지고 있다. 6월에는 미국의 미디어 회사 바이스 미디어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인도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모바일, TV 컨텐츠를 제작 중이다. 8월에는 미국의 밥슨 칼리지, 조지아 공대와 함께 우타르 프라데시 주 최고 장관의 지원을 받아 베넷 대학을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 설립했다.



· 인두 자인은 인도 최고의 민간 훈장 파드마 부샨(Padma Bhushan)을 수상했다.
 37. P. V. 람프라사드 레디(Ramprasad Reddy)


31억5000만 달러 ▲




수입원: 제약, 연령: 58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하이데라바드


총매출 21억 달러 중 85%를 해외시장에서 얻고 있는 레디의 제약사 오로빈도 파마(Aurobindo Pharma)는 미국 FDA 감사 결과 항바이러스제 생산공장 중 1곳이 부정적 결과를 받으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시련을 맞았다. FDA 우려 표명에 신속히 대응한 회사는 이후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데 성공했다. 최근 분기에 매출 상승으로 수익 개선을 보고하며 주가 또한 탄력을 받았다. 영국과 아일랜드, 아이슬란드에 진출한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의 약물인수 입찰에서 최종선정자로 남은 2개 업체 중 하나가 바로 오로빈도다.
 38. 라비 필라이(Ravi Pillai)


31억 달러 ▲




수입원: 건설, 연령: 63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바레인


중동의 건설재벌 필라이가 소유한 RP그룹의 매출 규모는 53억 달러다. 지난해 RP그룹은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 프로젝트 3개를 수주하며 쿠웨이트 시장에 진출했다. 필라이는 8월 경기불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실직한 인도인 수천 명 중 3000명을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건설사 이외에 두바이와 고향 케랄라 주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 지난 11월 하객 6만 명을 초대해 사흘간 성대하게 딸의 결혼식을 치렀다.
 39. 비제이 차우한(Vijay Chauhan)


30억 달러 ▲




수입원: 비스킷, 제과, 연령: 80세, 거주지: 뭄바이


파를레 프로덕트(Parle Products)를 소유한 가문의 가장이다. 파를레G 비스킷으로 가장 유명한 비상장 제과기업은 13억 달러 매출 중 80%를 비스킷 사업부에서 얻고 있다. 차우한 가문은 87년 전 바일 파를레(Vile Parle)에 문을 열었던 최초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이름 파를레도 이곳의 이름을 따 지은 것이다. SNS에서 공장 폐쇄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파를레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다른 공장에서 비스킷을 계속 생산할 것임을 밝혀 대중을 안심시켰다.
 40. 칼라니티 마란(Kalanithi Maran)


29억 달러 ▲




수입원: 미디어, 연령: 51세, 기혼, 자녀 1명, 거주지: 첸나이


선TV 네트워크(Sun TV Network)를 소유한 미디어 거물이다. 5월 종조부가 이끄는 정당의 총선 패배로 일시 하락했던 주가는 다행히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저가 항공사 스파이스제트(SpiceJet)의 지배지분을 매도했던 마란은 매수자가 약속했던 보증서 발행을 뒤로 미루자 매수자를 고소했다. 이에 대해 매수자는 보증서 발행에 필요한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항변하는 중이다. 정치인으로 활동 중인 동생 다야니디(Dayanidhi)와 마란은 이동통신사 비리 혐의로 인도 중앙수사국의 조사를 받고 있지만,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여러 소송에 휘말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TV는 사세 확장을 시도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웁TV(YuppTV)와 파트너십을 맺고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에서 채널을 개국했다.
 41. 무랄리 디비(Murali Divi)


28억 달러 ▲




수입원: 제약, 연령: 65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하이데라바드


제네릭 기업 디비스 랩(Divi’s Labaratories)을 26년 전 설립했다. 2016년 3월까지 1년간 매출 5억 8000만 달러에 순수익 1억6600만 달러를 올리며 순수익 33% 증가를 보고했다. 인도 남부에 있는 공장은 2월 미국 FDA 감사를 성공적으로 끝냈지만, 안드라 프라데시 해변에 제약 원료공장을 세우려 했던 계획은 해수오염을 우려한 새우 양식어민의 반발로 난관에 부딪혔다. 회사는 폐수 수처리 후 방출 원칙을 설명하며 어민 달래기에 나섰다.
 42. 삼프라다 싱(Samprada Singh)


27억 달러 ▲




수입원: 제약, 연령: 90세, 배우자 사망, 자녀 3명, 거주지: 뭄바이


40여 년 전 제약사 알켐 랩(Alkem Laboratories)을 설립한 제약업계 거물이다.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주가는 50% 이상 상승했다. 매출은 2016년 3월까지 1년간 7억45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순수익은 72% 상승한 1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촌 바수데오 나라인 싱(Basudeo Narain Singh)이 알켐의 상임회장으로 있다.
 43. 애슈윈 촉시(Ashwin Choksi)


26억5000만 달러 ▲




수입원: 페인트, 연령: 73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뭄바이


아시안 페인트 공동 창업자 4명 중 1명의 아들로, 회사의 비상임회장을 맡고 있다. 그가 가족과 공동 명의로 보유한 재산은 주가 상승으로 증가했다. 전문 CEO에 경영을 맡긴 회사는 경기회복으로 내수 신장을 예상하며 증설에 나섰다.
 44. 유수프 하미에드(Yusuf Hamied)


26억 달러 ▼




수입원: 제약, 연령: 80세, 기혼, 주소지: 뭄바이·런던


매출 20억 달러에 달하는 제네릭 제약사 시플라(Cipla)의 비상임회장이다. 정부가 강행한 약물 가격 인하로 국내 매출액이 감소하며 주가도 하락했다. 회사는 9월 CEO를 교체하고 하미에드의 조카 사미나 바지랄리(Samina Vaziralli)를 상임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시플라는 남아프리카 더반에 바이오시밀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9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해외사업을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 파마가 내놓은 약물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45. 라잔 라헤자(Rajan Raheja)


25억5000만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62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뭄바이


라헤자가 소유한 익사이드 인더스트리(E x i d e Industries)는 선도적 입지를 다진 자동차 배터리 부문의 수요 증가와 시장 성장 덕에 모멘텀을 되찾았다. 최근에는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2억 1000만 달러 예산을 편성했다. 케이블 TV 사업부 해스웨이케이블&데이터컴(Hathway Cable & Datacom)은 케이블 TV와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 GTPL 해스웨이(Hathway)의 IPO를 발표했다.
 46. 비노드 & 아닐 라이 굽타(Vinod & Anil Rai Gupta)


25억2000만 달러 ▲




수입원: 전기 부품, 연령: 71세, 배우자 사망, 자녀 3명, 연령: 47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델리


조명 및 전기설비 판매 증가로 비노드 굽타의 남편이 설립하고 막내아들 아닐 라이 굽타가 운영하는 전기 부품업체 하벨스(Havells)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하벨은 12월 1억6000만 달러를 받고 유럽 조명설비 제조업체 실바니아(Sylvania)의 보유지분 80%를 상하이 펠리오 어쿠스틱스(Shanghai Felio Acoustics)에 매도했다. 최근 홈 자동화 장비와 태양에너지 가로등 판매를 시작했다.
 47. B.R. 셰티(Shetty)


25억1000만 달러 ▲




수입원: 헬스케어, 연령: 74세, 기혼, 자녀 4명, 거주지: 아부다비


병원체인 NMC 헬스케어를 보유한 셰티는 제약 영업을 담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8월 2개 병원을 인수한 NMC 헬스케어는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선샤인병원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안드라 프라데시 주정부와 함께 헬스케어, 숙박, 교육 등 프로젝트에 28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48. 아차르야 발크리슈나(Acharaya Balkrishna)


25억 달러 ★




수입원: 소비재, 연령: 44세, 싱글, 거주지: 하리드와르


2006년 어릴 적 친구인 요가 그루 바바 람데브와 함께 소비재기업 파탄잘리 아유르베드를 설립했다. 정치 인맥이 좋은 친구 덕에 회사는 빠르게 성장했고, 지분 97%를 보유한 그의 재산도 크게 늘어나 올해 순위에 입성했다. 매출 7억8000만 달러를 자랑하는 파탄잘리는 약재가 들어간 치약부터 화장품, 국수, 잼까지 안 파는 물건이 없다. 람데브는 파탄잘리 지분을 한 개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실질적인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발크리슈나는 회사 운영을 담당한다. 발크리슈나는 5000개에 달하는 파탄잘리 클리닉, 파탄잘리 대학, 요가 및 아유르베다 연구소 운영 또한 담당하고 있다. 파탄잘리의 수익 중 일부는 다양한 신탁 및 자선재단에 기부된다.
 49. 아브헤이 바킬(Abhay Vakil)


24억5000만 달러 ▲




수입원: 페인트, 연령: 65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뭄바이


아시안 페인트 비상임이사다. 아버지가 설립한 회사와 40여 년을 함께 했다. 회사 지분은 가족과 공동명의로 가지고 있따.
 50. 찬드루 라헤자(Chandru Raheja)


24억 달러 ▲




수입원: 부동산 , 연령: 76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뭄바이


비상장기업 K. 라헤자 코퍼레이션을 소유한 부동산 재벌이다. IT단지 개발로 유명한 부동산 개발사 라헤자는 5300만 달러를 주고 나비 뭄바이의 땅 62에이커를 매입했다. 호텔과 쇼핑몰, 백화점 체인 쇼퍼스 스톱 등의 자산도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활력
2007년 수즐론 에너지 설립자 툴시 탄티(58)는 자산 100억 달러로 인도 부자 순위 10위에 올랐다. 수즐론 에너지(이하 수즐론)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풍력터빈 업체로 평가 받던 시절, 탄티는 독일 경쟁사 리파워(Repower)를 20억 달러에 인수하는 입찰에서 다수 경쟁자를 제치고 승리하는 등, 위풍당당한 기세를 자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수즐론 대형 터빈의 품질 문제가 보도되며 주가가 급락하고 매출이 타격을 입는 시련이 닥쳤다. 과도한 채무를 끌어 쓴 바람에 수즐론은 ‘최다 외환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인도 기업’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2012년 ‘바람의 사나이’로 알려진 탄티는 인도 100대 부자 순위에서도 탈락했고, 이후 계속 순위에 얼굴을 내밀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해 센비온(Senvion)으로 이름을 바꾼 리파워를 11억 달러에 매각하며 수즐론의 기업회생도 시작됐다. 수익금은 회사 채무 28억 달러를 일부 상환하는데 사용됐다. 제약 억만장자 딜립 샹비도 백기사로 나섰다. 그는 수즐론과 사업적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분 20%를 2억9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회사를 구조했다. 샹비는 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합작사 설립에도 6500만 달러 출자를 약속했다.

덕분에 행운의 바람이 수즐론 쪽으로 불기 시작했다. 모디 행정부는 2022년까지 재생가능 에너지(풍력, 태양 에너지) 발전 규모를 175GW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탄티는 풍력에 태양에너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진 중이다. “수즐론은 풍력 에너지 산업에 가장 먼저 진출한 선도업체”라고 델리 비영리 정책연구기관 에너지환경수자원협의회(Council of Energy, Environment & Water) 선임 프로그램 총괄 카니카 촐라는 말했다. “글로벌 확장 계획이 역풍을 맞았지만,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들며 인도 시장에 집중한 게 도움이 됐다. 국내시장 개방이 수즐론을 수렁에서 구했다.” 3월 수즐론은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탄티는 자신이 한때 독점하다시피 했던 인도 시장 점유율을 50%로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수즐론의 현재 시장 점유율은 36%다. 재산이 2억 달러 미만으로 줄어든 탄티가 다시 순위권에 들어서려면 더 강력한 순풍이 필요할 것 같다.

- megha bahree 포브스아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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