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속옷 전문기업 좋은사람들 윤우환 대표] ‘10대부터 장년까지’ 타깃 세분화로 속옷 시장 선도
[패션 속옷 전문기업 좋은사람들 윤우환 대표] ‘10대부터 장년까지’ 타깃 세분화로 속옷 시장 선도
25년 전 패션 내의 시대 열어... 매년 20%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도전장 “모두가 속옷을 감춰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때 좋은사람들의 유쾌한 상상이 시작됐습니다. 모두가 속옷에 특별할 게 뭐가 있겠느냐며 무시할 때 좋은사람들의 새로운 시도가 시작됐습니다. 그렇게 좋은사람들의 새로운 도전이 빛을 발하는 순간, 대한민국의 속옷은 패션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얻게 됐고, 세상은 즐겁게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월 2일 서울 동교동 본사에서 만난 윤우환(51) 좋은사람들 대표는 회사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세상이라는 놀이터에서 유쾌하게 상상하고, 새롭게 시도하고, 또다시 세상을 바꿔나가는 즐거운 기업”이라고 답했다. 좋은사람들이 걸어온 발자취는 국내 패션 속옷의 역사 그 자체다.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속옷은 ‘백물내의’라는 인식이 강했다. 4대 브랜드(비비안·비너스·트라이·BYC)가 주도하는 흰색 위주의 속옷이나 란제리가 대부분이었다. 당시 업계에선 ‘속옷은 겉옷처럼 화려한 색상과 과감한 디자인을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처럼 흰색의 단조로운 디자인이 주를 이루던 국내 속옷시장에 ‘패션내의’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화려하게 등장한 주인공은 바로 이름조차 낯설었던 ‘제임스딘’이었다.
1991년 개그맨 출신 사업가 주병진이 만든 제임스딘은 93년 법인 설립된 주식회사 좋은사람들의 모태가 된 브랜드다. 경쟁사들이 당시 시도하지 못했던 속옷의 컬러화에 도전하며 속옷 시장의 한계를 극복했다. ‘속옷=패션’이라는 인식 전환을 통해 레드오션이던 속옷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바꿔 놓았다. 이후 속옷은 위생을 위해 입는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기능과 착용을 넘어 하나의 어엿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됐다.
사업 초창기 제임스딘과 보디가드 브랜드로 연매출 1000억 원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던 좋은사람들은 2008년 10월 투자전문업체 지앤지인베스트에 인수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와 경영 악화가 원인이었다. 현재 좋은사람들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앤지인베스트(7.98%)와 선경래 대표(0.69%), 그리고 최대주주인 선 대표의 부인 염덕희 이사(11.98%)의 총 지분율은 20.65%다.
2008년 좋은사람들의 수장이 된 윤 대표는 패션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금융권 출신의 전문경영인이다. 1991년부터 10년간 광주은행에서 근무했고, 2005년부터 지앤지인베스트의 전무를 지내다 좋은사람들에 합류했다. 윤 대표는 취임 이후 고객중심 경영과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회사에 뿌리내리며, 좋은사람들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패션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해외 유명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 불안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현재 좋은사람들은 1020세대의 유니크한 감성을 모토로 한 예스, 섹시한 란제리를 원하는 2030세대를 위한 섹시쿠키, 멋스러움과 편안함을 콘셉트로 30대를 겨냥한 보디가드,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추구하는 3040세대를 위한 제임스딘, 고급스럽고 우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리바이스 바디웨어 등 총 8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모든 브랜드는 윤 대표의 고객만족 철학을 바탕으로 소비자 세분화를 통해 각 브랜드의 타깃과 콘셉트를 확립하고, 그에 맞는 브랜드 전략과 유통 전략을 실행해나가고 있다. 10대부터 중장년층에 이르는 폭넓은 소비자군과 속옷 전문점부터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재래시장을 아우르는 다양한 유통망은 좋은사람들의 탄탄한 사업 기반이자 제2의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좋은사람들은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3개월 이내에 제품을 개발·생산해 3개월 이내에 판매하는 ‘3.3 전략’ 같은 혁신적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동일한 디자인의 브래지어와 팬티를 세트로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컬러와 패턴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코디네이션 언더웨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패션 속옷의 트렌드와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좋은사람들의 성장에는 신규시장 개척 전략도 한몫했다. 윤 대표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다양한 도전을 이어왔다. 그 결과 2012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퍼스트올로, 2013년 기능성 이너웨어 브랜드 바디기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주거지 생활밀착형 상권을 타깃으로 한 퍼스트올로는 남녀 속옷을 기본으로 키즈웨어 및 이지웨어·요가복은 물론 생활에 필요한 각종 아이템을 판매하는 신개념의 라이프스타일 숍 브랜드다. 명일동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가두점 55개를 오픈했으며, 전략적인 매장 확대를 통해 기존 상권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윤 대표의 도전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 수년간 중국과 동남아에서 수많은 테스트를 해보며 해외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고 말했다. “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중국 속옷시장에는 아직까지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에요. 특히 소비자들의 체형이 한국인과 유사할 뿐만 아니라 선호하는 소재나 디자인도 비슷해 도전해볼 만한 시장이죠. 20년 전 좋은사람들이 국내에 패션 속옷 개념을 도입해 성공했듯이 중국 젊은 세대들의 인식을 바꿀 수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윤 대표는 좋은사람들의 올해 목표 성장률을 15%로 잡았다. 갑자기 너무 큰 성장은 사업을 장기적으로 이끌어나가는데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시장과 중복되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2개 정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브랜드 역시 매출 목표를 크게 잡지 않고 소수 정예로 운영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소비자들과의 접점 확대를 위한 온라인 소통 강화해도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속옷시장은 수많은 국내외 업체들의 경쟁으로 과열돼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과잉 생산과 재고 증가, 제품 할인의 악순환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속옷시장 자체가 커질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결국 시장은 감성을 담은 부가가치 높은 상품과 저렴한 상품으로 양극화될 전망입니다. 좋은사람들은 독특한 콘텐트를 담아낸 제품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가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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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일 서울 동교동 본사에서 만난 윤우환(51) 좋은사람들 대표는 회사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세상이라는 놀이터에서 유쾌하게 상상하고, 새롭게 시도하고, 또다시 세상을 바꿔나가는 즐거운 기업”이라고 답했다.
패션 언더웨어의 새로운 기준 제시
1991년 개그맨 출신 사업가 주병진이 만든 제임스딘은 93년 법인 설립된 주식회사 좋은사람들의 모태가 된 브랜드다. 경쟁사들이 당시 시도하지 못했던 속옷의 컬러화에 도전하며 속옷 시장의 한계를 극복했다. ‘속옷=패션’이라는 인식 전환을 통해 레드오션이던 속옷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바꿔 놓았다. 이후 속옷은 위생을 위해 입는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기능과 착용을 넘어 하나의 어엿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됐다.
사업 초창기 제임스딘과 보디가드 브랜드로 연매출 1000억 원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던 좋은사람들은 2008년 10월 투자전문업체 지앤지인베스트에 인수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와 경영 악화가 원인이었다. 현재 좋은사람들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앤지인베스트(7.98%)와 선경래 대표(0.69%), 그리고 최대주주인 선 대표의 부인 염덕희 이사(11.98%)의 총 지분율은 20.65%다.
2008년 좋은사람들의 수장이 된 윤 대표는 패션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금융권 출신의 전문경영인이다. 1991년부터 10년간 광주은행에서 근무했고, 2005년부터 지앤지인베스트의 전무를 지내다 좋은사람들에 합류했다. 윤 대표는 취임 이후 고객중심 경영과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회사에 뿌리내리며, 좋은사람들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패션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해외 유명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 불안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현재 좋은사람들은 1020세대의 유니크한 감성을 모토로 한 예스, 섹시한 란제리를 원하는 2030세대를 위한 섹시쿠키, 멋스러움과 편안함을 콘셉트로 30대를 겨냥한 보디가드,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추구하는 3040세대를 위한 제임스딘, 고급스럽고 우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리바이스 바디웨어 등 총 8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모든 브랜드는 윤 대표의 고객만족 철학을 바탕으로 소비자 세분화를 통해 각 브랜드의 타깃과 콘셉트를 확립하고, 그에 맞는 브랜드 전략과 유통 전략을 실행해나가고 있다. 10대부터 중장년층에 이르는 폭넓은 소비자군과 속옷 전문점부터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재래시장을 아우르는 다양한 유통망은 좋은사람들의 탄탄한 사업 기반이자 제2의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좋은사람들은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3개월 이내에 제품을 개발·생산해 3개월 이내에 판매하는 ‘3.3 전략’ 같은 혁신적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동일한 디자인의 브래지어와 팬티를 세트로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컬러와 패턴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코디네이션 언더웨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패션 속옷의 트렌드와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좋은사람들의 성장에는 신규시장 개척 전략도 한몫했다. 윤 대표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다양한 도전을 이어왔다. 그 결과 2012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퍼스트올로, 2013년 기능성 이너웨어 브랜드 바디기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주거지 생활밀착형 상권을 타깃으로 한 퍼스트올로는 남녀 속옷을 기본으로 키즈웨어 및 이지웨어·요가복은 물론 생활에 필요한 각종 아이템을 판매하는 신개념의 라이프스타일 숍 브랜드다. 명일동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가두점 55개를 오픈했으며, 전략적인 매장 확대를 통해 기존 상권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폭넓은 소비자군, 다양한 유통망 확보
윤 대표는 좋은사람들의 올해 목표 성장률을 15%로 잡았다. 갑자기 너무 큰 성장은 사업을 장기적으로 이끌어나가는데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시장과 중복되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2개 정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브랜드 역시 매출 목표를 크게 잡지 않고 소수 정예로 운영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소비자들과의 접점 확대를 위한 온라인 소통 강화해도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속옷시장은 수많은 국내외 업체들의 경쟁으로 과열돼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과잉 생산과 재고 증가, 제품 할인의 악순환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속옷시장 자체가 커질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결국 시장은 감성을 담은 부가가치 높은 상품과 저렴한 상품으로 양극화될 전망입니다. 좋은사람들은 독특한 콘텐트를 담아낸 제품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가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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