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 신제품의 승자는?
삼성과 LG 신제품의 승자는?
최신형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 S8’ vs ‘LG G6’의 디스플레이·스토리지·프로세서·카메라 등을 비교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8으로 돌아왔다. 삼성의 플래그십(브랜드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모델) 스마트폰 중 최고급 모델이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갤럭시 S8은 오는 4월 21일 출시(한국과 미국 동시)되며 업계 맞수인 애플은 말할 필요도 없이 소니·LG·HTC 같은 라이벌 기업들의 프리미엄 모델들과 경쟁하게 된다.
LG G6도 4월 초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다. LG G6와 삼성 갤럭시 S의 하드웨어를 간략히 비교해 본다. 갤럭시 S8과 LG G6 모두 스크린 사이즈를 극대화했지만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는 진짜 엣지투엣지(edge to-edge) 디스플레이 모델은 S8뿐이다. 사이즈도 LG G6보다 더 크고 해상도가 높은 덕분에 화질도 더 선명하다. 둘 다 세로 가로 화면비율이 18:9로 전보다 더 길어졌다. 한 번에 스크린에 표시되는 콘텐트가 더 많아졌다. 넷플릭스 같은 많은 콘텐트 서비스 업체가 이미 이런 새 디스플레이 포맷을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장차 스마트폰 디자인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 S8에는 퀄컴이 제공하는 옥타코어 칩셋 또는 삼성이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플랫폼이 지역에 따라 달리 탑재된다. 둘 다 삼성전자의 10㎚ 핀펫(FinFET, 3차원 입체구조의 최신 시스템 반도체 기술) 제조공정으로 제작됐으며 4GB 램을 채택했다.
삼성전자가 스냅드래곤 835 소유권을 주장하기 때문에 LG G6는 지난해 나온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4GM 램으로 뒤를 받치며 S8에 필적하는 클록 속도(컴퓨터 운영속도)를 갖췄다.
LG G6는 32GB와 64GB 모델 2종을 선보여 스토리지 측면에선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한다. 마이크로SD 카드가 있어 더 소형 모델을 선택해 돈을 절약하고자 할 때 유용하다. 갤럭시 S8의 경우엔 싫든 좋든 64GB 모델밖에 없다. LG G6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로SD 카드로 스토리지 용량을 늘릴 수 있다. 갤럭시 S8과 LG G6 모두 안드로이드 기기다. 구글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최신판 7.0 누가를 탑재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둘 다 거기에 덧붙여 나름의 독특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즉 ‘스킨’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기능에 각 제조사의 특성을 나타내는 변화를 줬다.
갤럭시 S8에 새로 추가된 최대 기능은 사용자가 음성만으로 휴대전화를 통제할 수 있는 AI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다. 안드로이드 7.0의 구글 어시스턴트와 별도로 제공된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웹검색과 메모 등을 위한 디지털 PA(개인비서)의 성격이 강하다. LG G6는 머지않아 안드로이드 마시맬로 이후 버전을 탑재한 모든 스마트폰에 현재 자동으로 제공되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대단히 혁신적인 모델을 내놓았지만 카메라에 관해서는 플래그십 모델에 듀얼 카메라 기술을 도입하는 경쟁사들만큼 개선 의지가 강하지 않았던 듯하다. 갤럭시 S7은 12메가픽셀 후방 카메라와 5메가픽셀 전방 카메라를 선보였다. 단종된 갤럭시 노트 7도 같은 렌즈를 채택했다. S8도 그 시스템을 그대로 물려받았으며 셀프 카메라의 센서를 8메가픽셀로 올렸다는 점만 달라졌다.
LG는 듀얼 렌즈 모듈을 장착한 플래그십 모델을 계속 출시하고 있다. 기존의 G5는 듀얼 16메가픽셀+8메가 픽셀 후방 카메라에 8메가픽셀 전방 카메라를 탑재했다. LG의 프리미엄 모델인 V20에도 후방에는 똑같은 듀얼렌즈 조합을, 전면에는 더 소형의 5메가픽셀 카메라를 채택했다. 따라서 LG가 2017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G6를 선보였을 때 듀얼카메라 기술의 도입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후방 모듈은 광각렌즈와 줌렌즈를 갖춘 2개의 13메가픽셀 카메라로 구성된다. 아울러 전방 카메라에는 5메가픽셀 센서가 달려 있다. 둘 다 IP68 인증을 받았으며 방진·방수가 된다. 방수 기능은 수심 최대 1.5m의 물 속에서 최대 30분까지다. 모두 v3.1 USB 포트, 그리고 뒷면에 지문 스캐너를 넣었다. 하지만 S8은 카메라 렌즈 옆 지문 스캐너의 위치가 불편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갤럭시 S8은 홍채 스캐너와 안면인식 기술도 채택했지만 최근 그 기술이 사진에 쉽게 속아 넘어간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다소 비난을 받았다.
LG G6는 백색(Mystic White), 흑색(Astro Black), 백금색(Ice Platinum) 3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반면 갤럭시 S8은 흑색(Midnight Black), 회색(Orchid Gray), 은색(Arctic Silver), 금색(Maple Gold), 청색(Coral Blue) 5가지 색상이 있다. 의심할 바 없이 G6와 S8 간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LG 모델은 배터리에서만큼은 분명한 우위를 차지한다. G6는 3300mAh 배터리를 채택한 반면 S8 배터리는 3000mAh다. 안타깝게도 둘 다 고정형(non-removable)이라는 약점을 지닌다. 그래도 대형 배터리를 갖춘 G6에 점수를 줄 만하다. 결론적으로 분명 대등한 듯하지만 굳이 우열을 가리자면 삼성 갤럭시 S8에 LG G6보다 좀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삼성은 S8의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의 대기업 중에서 여전히 대표적인 혁신기업임을 입증했다. 삼성은 모바일 기기 공학기술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 우리(그리고 많은 일반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G6도 크게 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역시 탁월한 휴대전화를 만든 LG에도 박수를 보낸다.
- 오웬 휴즈, 코라존 빅토리노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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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6도 4월 초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다. LG G6와 삼성 갤럭시 S의 하드웨어를 간략히 비교해 본다.
디스플레이
프로세서와 스토리지
삼성전자가 스냅드래곤 835 소유권을 주장하기 때문에 LG G6는 지난해 나온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4GM 램으로 뒤를 받치며 S8에 필적하는 클록 속도(컴퓨터 운영속도)를 갖췄다.
LG G6는 32GB와 64GB 모델 2종을 선보여 스토리지 측면에선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한다. 마이크로SD 카드가 있어 더 소형 모델을 선택해 돈을 절약하고자 할 때 유용하다. 갤럭시 S8의 경우엔 싫든 좋든 64GB 모델밖에 없다. LG G6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로SD 카드로 스토리지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운영체제
갤럭시 S8에 새로 추가된 최대 기능은 사용자가 음성만으로 휴대전화를 통제할 수 있는 AI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다. 안드로이드 7.0의 구글 어시스턴트와 별도로 제공된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웹검색과 메모 등을 위한 디지털 PA(개인비서)의 성격이 강하다. LG G6는 머지않아 안드로이드 마시맬로 이후 버전을 탑재한 모든 스마트폰에 현재 자동으로 제공되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받게 된다.
카메라
LG는 듀얼 렌즈 모듈을 장착한 플래그십 모델을 계속 출시하고 있다. 기존의 G5는 듀얼 16메가픽셀+8메가 픽셀 후방 카메라에 8메가픽셀 전방 카메라를 탑재했다. LG의 프리미엄 모델인 V20에도 후방에는 똑같은 듀얼렌즈 조합을, 전면에는 더 소형의 5메가픽셀 카메라를 채택했다. 따라서 LG가 2017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G6를 선보였을 때 듀얼카메라 기술의 도입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후방 모듈은 광각렌즈와 줌렌즈를 갖춘 2개의 13메가픽셀 카메라로 구성된다. 아울러 전방 카메라에는 5메가픽셀 센서가 달려 있다.
기타
LG G6는 백색(Mystic White), 흑색(Astro Black), 백금색(Ice Platinum) 3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반면 갤럭시 S8은 흑색(Midnight Black), 회색(Orchid Gray), 은색(Arctic Silver), 금색(Maple Gold), 청색(Coral Blue) 5가지 색상이 있다. 의심할 바 없이 G6와 S8 간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LG 모델은 배터리에서만큼은 분명한 우위를 차지한다. G6는 3300mAh 배터리를 채택한 반면 S8 배터리는 3000mAh다. 안타깝게도 둘 다 고정형(non-removable)이라는 약점을 지닌다. 그래도 대형 배터리를 갖춘 G6에 점수를 줄 만하다.
판정
- 오웬 휴즈, 코라존 빅토리노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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